작년에 여기 눈팅하다가 2000년 떡밥에 관해서 '하필이면 예수 죽고나서 2000년쯤 지난 지금이랑 곂쳐보인다' 이런 내용을 본 것 같음.

그러다 오늘 갑자기 떠올랐는데, 2000년 떡밥은 사실 황도 12궁과 연관된 게 아닐까? 그럼 점성술이나 연금술 관련해서 해석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음. 아래는 점성술 시대나 연금술 관련한 떡밥 해석임.

1. 점성술의 시대

점성술에서는 약 2000년을 주기로 활도 12궁(조디악)을 참고해서 시대를 구분하는데, 이게 어비스 침강설과 시기가 곂친다.

현실에서는 예수를 기점으로 물고기자리 시대가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이제 물병자리 시대가 곧 온다는 설이 있는데.

그렇다면 어비스 침강이라는 것은 점성술의 시대가 변하면서 그에 맞춰서 진행되는 게 아닐까?

2. 시대 구분의 키워드

현재 시대는 물고기자리 시대의 세기말 쯤 되고, 오스의 상황도 비슷함. 오스 역시 약 1900년이 지난 시점인데다

주인공이 절계행이라 작중 시점에서의 오스 상황은 세기말 그 자체일 것임.

그리고 어비스 신앙이 마을 사람들한테 은연중에 퍼져 있잖아? 그게 물고기자리와 연결된 키워드임.

물고기자리 시대의 키워드는  "일신교와 영성 그리고 물고기의 시대"임...

혹시 묘하게 근대와 현대가 뒤섞인 것만 같은 기술적인 시대 배경은 점점 다음 시대의 키워드가 도래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물고기자리 다음 시대인 물병자리 시대의 키워드는 "전통적으로 물병자리는 전기, 컴퓨터, 비행, 민주주의, 자유, 인도주의, 관념론, 근대화, 점성술, 불안 장애, 반란, 비국교주의, 박애주의, 진실성, 인내, 인간애, 우유부단과 연관된다." 라는 거임(위키백과 긁어옴)

뭔가... 뭔가임....

3. 생일에 죽는 병

생일에 죽는 병은 왜 생일에 죽는 걸까? 가만 생각해 보면 생일에 뭔가 의미가 있다는 건데 생일은 별자리와 연관이 많음. 재미로 어느 별자리 태생인지 한 번 씩 보잖아?

생일과 별자리는 절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다.

증거4. 기도하는 해골과 새로운 본도르드

그렇다면 기도하는 해골은 물고기자리 이전인 염소자리 시대에, 앞으로는 영성의 시대가 도래할 거란 걸 직감한 사람들이 '만기가 찬 어비스의 활동으로 인해' 모종의 광기로 물들어 기도를 시작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본도르드의 광기도 설명됨. 본도르드는 2000년 떡밥에 대해 자세히 알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본도르드'라고 칭해지는 것 역시 새로운 시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본도르드의 기술력은 오스의 기술력과 비교하기 힘든 물병자리 시대의 것으로 해석해 볼 만 하고. 예를 들어 본도르드가 2000년 전의 기도하는 해골들 중 첫 번째로 광기에 물든 해골과 같은 입장이라면? 그래서 '새로운' 본도르드, 새 시대의 여명이라는 뜻에서의 여명경이라면? 물론 광기에 물들어 그 박애주의란 것이 매우 비뚤어진 형태로 나타났고, 탐구가 더 우선이었지만. 또, 본도르드는 현상수배인 본인을 잡으러 온 외국인들을 화술로 감화시켜 부하로 만든 전적이 있음.

물병자리 시대에 대한 해석 중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는

"닐 스펜서는 종교의 영향력의 감소와 결합된 과학적 합리주의의 융성이 물병자리 시대의 암시일 가능성이 있다는 물병자리 시대의 시작에 대한 또 다른 온건한 대요를 내놓았다."

"(루이스 맥니스)물병자리의 시대는 발명과 기계, 세계 기구, 국제 협력 그리고 인류의 친교가 널리 퍼지는 천왕성의 속성에 기인한다고 전한다."

5. 별의 나침반, 황금향, 그론제 찬가 추측

대칭과 관련된 떡밥 - 메이드 인 어비스 마이너 갤러리

어비스를 뜻하는 문자는 2가지가 존재함 네스트로 추정되는 무언가, 원을 중심으로 초승달 모양이 상하반전 되어있음얼핏 보면 위의 어비스 문자와 비슷한 형상임생존자 이마에 새겨진 네스트와 비슷한 문양, 마찬가지로 상하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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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adeinabyss&no=100580

66화 마지막 그론제 찬가 추측 - 메이드 인 어비스 마이너 갤러리

근본없는 추측좀 싸봄. 반박시 님말이 맞음이미 몇몇 추측들 올라왔던데 내생각좀 적어보자 함보금자리 - 아마 크래버리가 부른 네스트와는 또 다른 구절이지 않을까 싶음. 애초에 그론제 찬가라는 어떤 노래의 한 구절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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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adeinabyss&no=100615

이 두 글을 지지하는 상태에서 뭔가 맞아 떨어지는 게 많아 보임

와즈캰은 결사대를 끌고 어비스에 왔을 때, 별의 나침반을 사용해 찾아왔음. 그리고 레그를 보고 황금향의 주민이라 했고. 간쟈 결사대가 찾던 황금향은 결국 대칭된 어비스쪽의 주민을 말하는 것이고, 두 글을 지지하는 상태로 좀 더 생각해 보면 지도 자체가 7층까지 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됨.

7층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위아래 구분도 없어지니 지도 자체가 의미를 잃으니까. 

나락문자로 어비스는 초승달 모양이 반전된 상태로 두 글자가 나열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초승달 사이의 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 같음. 연금술에서 황금은 태양을 뜻함. 그리고, 태양이 가는 길을 황도라고 부름. '별의 나침반'을 본 크레버리가 '그 자체'라고 한 것 역시, 태양으로 상징된 뭔가가 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 같음. 아마 어비스 중심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기의 고리같은 뭔가가 태양이고, 그 주위를 감싼 초승달 형상은 어비스를 뜻하는게 아닐까. 반전된 쌍은 '서로 다른 쪽의 어비스'를 뜻하는 거 같고. 

라이자의 봉서가 오스에 기상을 알린 이후, '상냥한 목소리가 당신을 불러요' '어두운 밤을 덮는 별무리' '머나먼 보금자리에 작별을 고해요'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두운 밤을 덮는 별무리가 머나먼 보금자리에 작별을 고한다' 즉, 새 별자리 시대가 오스의 멸망을 일으킬 거라는 암시처럼 보임.

'대답한 당신에게 한 조각이' '나선을 넘어 도달해' '머나먼 보금자리로 되살아나요' 라는 건 라이자의 봉서에 응답한 리코에게 죽은 강아지 레그의 영혼이 나선(밀키웨이)을 넘어 도달해 오스에서 만나게 된다는 뜻으로 들렸음. 그렇다면 황금향에 가려면 영혼의 형태로 입성할 수 밖에 없는 걸까?

그럼 '보금자리'는 어비스 반대편의 황금향을 뜻하는 걸까?

6. 황금시대

점성술 시대 중에 황금시대라는 건 먼 옛날 기원전 약 10,500~8000년경을 말함. 황금시대. 황금향. 뭔가 냄새가 나는데, 황금시대에 대한 위키백과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황금 시대" 역사적 유사성 : 이 시대에 있어서 주요한 사건은 현재 거주 세계의 상당 부분에 걸친 퇴빙을 야기한 광범위한 고대 지구 온난화이다. 그 퇴빙은 최종적으로 해수면의 90m 상승을 야기했다. 점성술에서 사자궁은 불의 별자리이며 전통적으로 태양이 주인이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 태양의 열기가 북아메리카와 북유럽의 상당 부분을 덮고 있던 빙하를 녹였다고 볼 수도 있다. 석재 등잔이 이 시대에 발명되었다. (등잔은 그 전에도 있었지만, 이 종류의 것은 일정 시간 발화가 지속되는 최초의 등잔이었다.)

해수면이 상승했다? 오스 시점으로만 보자면 이건 어비스가 침강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점성술 시대의 시작이 이 황금시대라 의미가 깊고, 우연히도 사자자리와 물병자리까지 세면 알려진 어비스의 층 수와 딱 맞는 7개의 별자리가 나온다. 그리고 사자자리의 수호성은 태양임. 흠...

7. 스타 스트링스로부터

츠쿠시의 작품세계에 드러나는 테마는 "다른 세계로의 이동"이 포함되어 있음. 전작 스타 스트링스로부터를 보면 정체 모를 밧줄을 타고 우주를 여행해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내용인데. 어비스의 유물 중에 스타 스트링이 있음. 절대 끊어지지 않는 실. 근데 왜 절대 안 끊어질까? 츠쿠시의 작품세계 자체가 반영되어 있어서 '끊어지지 않는다'는 설정이 붙은 걸까? 그럼 어비스도 그 작품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럼... 끝에 다다른 시점에서 다시 새로 시작하는 장면이 나오고 계속 우주를 떠돈다는 내용이 스타 스트링스로부터의 결말이라면. 어비스의 결말은 뭐가 될까?

어비스의 대칭성을 생각해보면 뭔가 오묘하지만 대충 맞아 떨어지는듯?

진짜 뭘까 너무 대충 연관 있어서 하나도 모르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