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비가 오더군요. 나올때 날씨가 약간 우중충한 것을 보니 오늘은 쉬는날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내리지않고 금방 그쳐버리더군요. 핑계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월급루팡을 신나게 하다가 퇴근무렵 잠시 밖을 나왔습니다.

하늘이 파랗더군요. 눈이 시리도록 파란 것은 아니지만 여름날의 예쁜 하늘이었습니다.

바람도 싱그럽게 불어 몸에 착감기도록 불어 그야말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바람이었습니다.

기온상으로는 낮은 온도는 아니었지만 쾌적한 날씨를 마주하니

무언가 유혹적이다 싶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무엇이 유혹적이냐 하면...그것은 물론 거덜톤...

아무튼 오늘은 버스가 조금 늦어 집에 다른때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절망적인 몸무게를 마주하고 오늘도 두봉의 커피를 말았는데 모양새가 지옥에서 돌아온 헬리스타가 만든 생김새였습니다.

예감이 좋지않다 생각하며 밖으로 나와 발을 굴려보니 그야말로 지끈거리고 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으로..

꾸역꾸역 어찌저찌 뛰었습니다. 제가 뛰는 곳중에 번화가라면 번화가를 지납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느 바에서 호객행위를 하려고 짧은 치마를 입은 바텐더들이 여럿 모여서 다니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사탕요정이라고 부릅니다만..어쨌든.

그옆을 지나는데..그런데..(중략)

그래서 오늘의 뜀질이 더 노동처럼 느껴졌는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리고 이제는 틀딱에서 틀까지는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튼 오늘도 열심히는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