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헌은 ~ 사일지정 이후 강염리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대부분 그저 오해일 뿐이고 다 밝혀졌으니 큰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무선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위무선은 금자헌처럼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남자 공주에, 치장을 좋아하는 공작새에, 외모만 보는 눈 뜬 장님을 아주 혐오했다. 위무선은 금자헌처럼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자기 잘못을 알 것이라고 절대 믿지 않았다. 갑자기 강염리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건 금 부인이 재촉하고 야단쳐서 억지로 임무를 완수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3권)

책에 묘사된 내용 보면 뭔가 의도된 장치같음

일단 무선이가 가진 선입견이 너무 강했음.. 무선이 입장에서는 사저가 자기한테 몇 안되는 애착있는 사람이라 특히 결혼상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금자헌에 대한 첫인상이 안좋아서 그런지 그 이후 행실도 다 꼬투리잡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거같았음

근데 자헌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어렸을때 부모님끼리 친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랑 정략결혼하게 생겼고
음식 배달 에피소드도 하녀 때문에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임

그래도 자헌이는 안하무인으로 끝까지 모르쇠한게 아니라 그 이후에야 염리한테 관심이 생겨서 야렵도 초대해서 나름 호감도도 쌓아보려고 했던거같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전까지는 염리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냥 가볍게 무시하는 정도였다가 사일지정 이후로 관심이 생긴 듯한?
초대해놓고 얼굴 빨개져서 도망가는걸로봐서 그냥 자존심 좀 세고 귀하게 자란 공자 느낌이지 금자훈이나 온조처럼 안하무인으로 사람 깔보는 성격까진 아닌거같음

결국 무선이의 선입견+사저에 대한 애착 때문에 고소 수학때부터 아니꼬왔던 첫인상이 변하지 않아서

궁기도에서 폭주했을때 의도치않게 금자헌을 죽여버린게 아닐까 싶음..
만약 염리가 결혼한다고 했을때 금자헌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 정신 놨더라도 치명상으로 죽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오랜만에 소설 재탕하면서 강징이랑 금릉 보니까 마음이 안좋아짐...

강징은 진짜 ㄹㅇ행복했으면 좋겠음 기승전강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