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동안

내내 찜찜하게 여기던 것이 있었음.

월드컵 끝나기 전에는 부정탈까봐 말도 못하고..ㅋ

이제 브라질의 월드컵이 끝났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ㅋㅋ

작년 가을즈음에..

아마도 11월쯤?

분명한 건

브루마가 재결합하기 전이었고

카롤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문이 나돌던 무렵

그러니까 그 섬에 가기 전의 일이야.

어떤 팬페이지에서 

카롤 남친이니 브루마 재결합 가능성이니

다가올 월드컵에 대해서 이런저런 댓글들이 달릴때

누군가가 쓴 댓글.

어떤 점쟁이가 말하길

브루마는 재결합해서 딸을 낳을 것이며

마르는 월드컵을 뛰지 못할것이다.

부상때문에 7개월을 쉬어야할 것이다..

라고 했다고 함

처음에 이글을 봤을땐

뭔 개소린가 하고 넘겼음.

그러다가 연말에 브루마가 재결합했을 때도

그러려니 했고.

다만 월드컵 시즌이 되려면 아직 이른데

이번엔 좀 일찍 만났군, 뭐 이 정도?ㅋ

그래서 그들이 딸을 낳든 오남매를 낳든

그건 별신경 안 쓰는데...

2월말에 마르가 경기중 부상을 당했을때

처음으로 쎄~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도 아니길 바랐어.

며칠 후면 툭툭 털고 일어날 줄 알았지.

내가 본 마르는 늘 그랬거든.

수니가 니킥으로 척추 강타당한 때 외에는

부상도 잘 안 당하고

좀 아프더라도 2,3주 쉬고 나면

거뜬해지는 철강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수술이 결정되고

재활이다 회복기간이다 말들이 나돌때

내가 느낀 건 

딱 하나

ㅈ됐구나...

그래도..

월드컵까진 거뜬히 회복되겠지.

아마 두 달이면 충분할 거야

하면서도

내내 걸리는 건

점쟁이 발언이었어.

월드컵을 나갈 수는 있어서 다행이고

7개월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괜히 신경쓰인다.

무리하게 출전한 건 아닌지..

그래서 선수 생명에 지장을 준 건 아닌지..

토레스가 그랬다던가

부상인데 무리하게 월드컵 나간다고 고집했다가

그 이후로 내리막이라고...ㅠ

그나마 토레스는 우승컵이라도 안았지..ㅠ

또 월드컵 기간 내내

걱정이었다.

앞에 몇 달 쉰 건 맛보기였고

진짜 제대로 큰 부상이라도 당해서

본격적인 7개월짜리가 시작되나 싶어서

맘졸임..

그렇다고 이 말을 미리 하기엔

괜히 입방정 떨어서

안 올 부상이 찾아오기라도 할까봐..

혼자 나름 고뇌의 몇 달이었어.ㅋ

그래서 그동안 내가 글 쓰는 은연중에

브루나가 애를 낳으니 마니 하는 소리도 나왔던 거고..

하여간 이러하다.

마르가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건

아무래도 부상 회복 후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고..

그나저나

그 점쟁이 아저씨 거의 대박 아님?

난 마르가 이런 부상 당해서 몇 달을 날릴 거라곤 생각도 못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