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컬트교단 나온다고 까이는데 사실 중간중간에 이상한 꿈 등 초자연적인 현상은 계속 나왔었고 딱히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함

만약 광산에서 만난게 컬트교단이 아닌 불량청소년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좀 더 현실적이고, 뜬금없지도 않겠지만 주제의식이 묻혀버렸을걸.

엔딩에서 초자연적이고 미스테리하며 마을의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그 컬트집단은 그랙에 의해 늙어빠진 꼰대집단으로 변해. 그 후 메이는 자신의 친구들을 믿으며 전진해 나가 그들을 광산에 묻어버리지. 물론 메이는 그들을 이해된다고 쉴드쳐줌. 그러나 이건 이해지 경외나 인정이 아니고 동정에 가까움. 오히려 이를 통해서 이전까지 절대 떨어질 수 없고 다시 돌아오게되는 장소인 마을과 자신을 분리시키는데 성공함. 그리고 그들은 광산에 묻어버리고 탈출하게되지. 이렇게 되니 경찰들과 마을 사람들은 진실을 알지 못하겠지. 마을의 미스테리나 어두운 과거, 복잡한 인간관계는 깔끔하게 해결되지는 않은거야. 하지만 더이상 꺼내지지 않는곳에 묻어버려서 신경쓸 필요가 없어. 메이는 더이상 유령을 찾는다고 마을을 돌아다니지 않을거야. 그런거보다 중요한 친구들의 우정과 지지를 확인했거든.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라도 썩어가는 마을에 집착하는걸 버리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지.

메이가 회복되어 뛰어다닐수 있게 되는날, 시간은 흘러 겨울이 다가왔지. 메이와 친구들의 시간도 흘렀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메이한텐 큰 진전이야. 초반부 메이의 구토 이후 집에 실려갔을때 비가 내가 여기서 자라는 사이에 넌 그대로 멈춰있었다고 말했었지. 메이에게 대학에서의 경험은 메이의 시간을 흐르게 하는것에 실패했어. 하지만 돌아온 포썸스프링즈에서 시간은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거야.

새로운 친구와 함께 밴드연습을 하기전, 메이는 성장의 확실한 증거인 마을을 떠날 계획을 친구들에게 말하면서 엔딩크래딧이 떠.

명확하지 않고 흐지부지하게 끝나지만 그래도 그런 엔딩크레딧이 오히려 작품 전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