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갔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지금 쓴다

일단 5시 20분에 인력소감.

글보니까 한 그쯤이 출근시간같은데 막상 가보니까

인력소 사람 꽉 차있더라

여긴 한 5시쯤에 출근해야 되는듯

내 또래 단 한명도 없고 젊은사람이 40대 초반 몇명 보였고 평균이 50쯤 되보이더라

처음왔다고 하니까 뭐할줄알아고 물어보길래 걍 잡부 몇번 나가봤다함

빈자리가서 앉아있으니까

소장이 얼마안지나서 손짓함

처음갔는데 데마안맞아서 존나 기분 좋았음

50대 아재 둘이랑 총 세명이서 감

아재 한분이 자차 있어서 현장까진 존나 편하게감

길 살짝 헤매다가 현장 6시 20분 쯤에 도착

개인현장이라 뭐 아무것도 없고 그냥 바로 일시작함

옷갈아입을사람 갈아입고 하이바 쓰고 바로 옆 현장으로 출발

교량같은거 짓는 현장인데 교량밑에 폼+나무자재+철근 이런거 위쪽으로 존나게 옮기면 되는 일이었음

한 한시간 빡세게 하니까 참 준다고 오라네? 함바집가서 밥먹었음

여기까진 개꿀인줄 알았다

참먹고 8시반부턴가 12시까지 진짜 1분도 안쉬고 나르는데 진짜 혼잣말로 욕 존나 했다 그래도 어거지로 점심생각하면서 쳤다

12시 살짝 지나니까 밥먹으러 가자네.

근데 씨발꺼 12시 반되니까 바로 일시작하라더라

내려가서 눈앞에 쌓인 자재들 보는데 앞이 까마득하더라

이때부터 4시까지 안쉬고 자재날랐는데 한 3시쯤 됐을때 반장인지 이사인지 개새끼 턱주가리에 온 힘 다실어서 주먹으로 한대만 후려치고

싶었다 진짜 그새끼 턱주가리 안후려친 내 인내심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게 개좆같은 첫일 마치고 똥띠고 10.7받고 아재 차비3천원 드리고 10.4받고 퇴근했다

근데 씨ㅡ발 일하다가 녹슨못에 찔려서 겁나서 파상풍 주사 처맞고 약타니까 4만원달라더라 개씨발 돈 존나 아까움

든 생각이 젊은새끼는 그냥 숙노가라 내가 숙노 가보진 않았지만 숙노는 일단 대기업이고 안전감시단 이런애들이 있잖아

뭐 90분에 15분 휴식? 이런것도 지키잖아

여긴 씨발 지방에 개인현장이니까 현장오야 말이 법임 

안전? 쉬는시간? 좆까 노예새끼야 뒤지기전까지 일해 이런마인드임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기 인력소에 젊은사람이 없는 이유가 있다

젊은새끼들이 이돈받고 차라리 야간편의점을 뛰지 이걸 하는게 걍 병신새끼임

그래도 나는 씨발꺼 남자새끼가 꼬추달고 태어나서 근육통만 풀리면 몇번 더 나가볼 생각이긴 한데

이 정도 난이도가 평균이면 그냥 이 지역뜨고 경기도쪽에 숙노하러 갈 생각이다

힘내자 씨부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