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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카리아 -3-(로리 애무 나옮, 수정)

라이온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5 14:54:19
조회 99 추천 1 댓글 1
														

라우라가 『리시르』의 교회에 보내진 데에는 몇 가지 합리적 이유가 있다. 첫째 왕도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다. 라우라의 부모는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딸을 왕도에서 떼어놓기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영향권 아래에 두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카리아의 존재 역시 큰 이유 중 하나다. 신학교를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했는데도 굳이 작은 마을 리시르에서 신앙 생활을 이어가는 아카리아의 행보는 라우라의 부모님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이는 라우라가 리시르에 보내지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후원금 전액을 교황청으로 보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쓴 것은 아카리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정리하지만 수도에서 멀지 않아 치안이 좋으면서도 조용하고,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없으며, 믿을 수 있는 보호자가 있는 리시르는 완벽한 마을이어야 한다. 적어도 라우라의 부모는 그렇게 믿을 것이다.

그러나 아카리아는 이 의견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는다. 동의는 커녕 필사적으로 부정하다 못해 만악의 근원쯤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카리아의 입장이었다.

이번 사건 역시 라우라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증거라고 아카리아는 굳게 믿었다.


"아카리아! 큰일 났어. 나 좀 도와줄래?"

"스스로 해결하세요."

"이유를 묻지도 않고 매몰차게 거절부터 하다니 그러고도 내 보호자라고 할 수 있어?"

"보호자와 보모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만. 당신은 좀 더 스스로 수습하는 버릇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설마 저번에 아끼는 책에 포도주를 쏟아서 못 읽게 만들었다고 아직까지 삐진 거야?"


갑자기 명치를 세게 얻어맞은 아카리아는 피를 토하는 시늉을 하면서 한탄을 내뱉었다.


"그건 정말로 아끼던 책이었어요."

"고작 책 한 권에 속 좁게 이러기야? 가슴이 넓은 내가 이해해야겠네."


라우라는 자신의 가슴을 모아쥐어 아카리아를 도발했다. 얄미울 정도로 별 거 아니란 듯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덤.

화를 내려던 아카리아도 결국은 라우라에게 손발을 들고서 사건의 경위를 묻는다.


"그래서 큰일이란 게 뭔가요?"

"사실 말하는 검을 주웠어."


라우라가 내민 검을 받아든 아카리아는 면밀하게 검의 모양을 살폈다.


"보석이나 금으로 장식된 것이 확실히 비싸 보이기는 하지만, 말을 할 수 있는 입은 보이지 않는데요."

"이름은 오르키스라고 불러."

"듣고 있는 거죠?"

"짐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거라."


하마터면 놀라 검을 떨어트릴 뻔 한 아카리아는 이내 거세게 뛰는 심장을 오른손으로 짓누른 채 라우라에게 말했다.


"라우라, 언제 그런 성대모사까지 연습한 거에요. 너무 그럴듯해서 하마터면 깜빡 속아넘어갈 뻔 했잖아요."

"무례한 녀석. 짐을 앞에 두고 감히 성대모사라고 하는 것이냐?"


이번에는 정말로 놀라 검을 떨어트린 아카리아. 바닥에 검이 부딪히며 쇠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아얏!"하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짐을 좀 더 정중하게 취급하지 못하겠느냐!"

"거, 검이 진짜 말을 하잖아?"


반쯤 패닉 상태인 아카리아를 두고 검은 의기양양한 목소리를 낸다.


"당연하지. 이 몸이야 말로 초대 교황의 파트너이자 왕국 최대최고의 보물인 오르키스니라."

"…………."


아카리아는 잠시 검을 노려보는 듯 하더니,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눈을 뜨고서는 이마의 땀을 닦고나서는, 그로부터 수초정도 지난 후 입을 열어 말했다.


"라우라, 이 검은 마검입니다. 내일…… 아니 지금 즉시 용광로에 던져넣어 녹여버리죠."

"오르키스가 불쌍하잖아."

"그렇게 간단히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마검은 마녀의 상징과도 같으며, 마녀를 불러모으는 특성이 있습니다."

"무례한 녀석! 어쩔 수 없구나. 여기서는 짐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는."


갑자기 검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나와 아카리아와 라우라는 눈을 손바닥으로 가렸다.


"봐라! 이것이 바로 짐의 진정한 모습이니라."


빛과 함께 검은 실루엣이 일렁였다. 그 모습은 확실히 인간을 닮아 있었지만 아카리아와 라우라와는 확실히 차별적인 부분이 하나 눈에 띄었다.

키가 엄청나게 작다는 것이다.


"꼬맹이잖아."

"짐을 꼬맹이 취급하지 마라!"


그리고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아카리아, 변태!"


순식간에 라우라에 의해 변태가 되어버린 아카리아는 시선을 피해야할지, 아니면 오르키스가 라우라에게 이상한 짓을 못하게 계속 지켜봐야할지 판단하지 못했다. 아니, 어쨌든 라우라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선을 떼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아카리아의 타는 속도 모르고 라우라는 "변태, 변태!"라는 단어를 연발하면서 아카리아를 매도한다.


"으음~ 실로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인간화를 했더니 상당히 어지럽구나."


오르키스는 어지러운 척 라우라에게 껴안아졌다. 진실을 아는 아카리아는 "라우라, 당장 그 녀석을 떼어놔!"라고 외쳤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오르키스는 능숙하게 등 뒤의 버클을 풀어헤쳤다.


"?!"


순식간에 두 개의 안전장치가 풀어헤쳐지고 커다란 가슴이 태초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순간만큼은 아카리아도 눈을 돌려버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르키스는 언덕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조금 마력을 받아가마."

"잠깐만, 하응……."


라우라는 거칠게 저항했지만 오르키스의 손길은 그 이상으로 부드러웠다. 애마의 핸들을 흔들듯이 가슴을 꽉 쥐인 채 마구 주무르는 오르키스의 손놀림에 라우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다만 짧고 규칙적인 신음소리를 낼 뿐이었다.


"하아…… 이토록 극상의 마력은 실로 오랜만이 아닌가."


온천에 몸을 담근 아저씨처럼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탄성을 내지르는 오르키스와 그와 반대로 괴로워서 짧고 얕은 호흡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라우라.

붉어진 라우라의 뺨에도 만족할 줄 모르는 오르키스는 한층 더 깊고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겹친다.


"그만……해."


치마 아래를 헤집는 손가락을 맞잡아 저항하는 라우라. 말하기를, "도와줘, 아카리아……."라고 도움을 호소하였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아카리아가 번개 같이 라우라에게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물론 오르키스의 저항은 거칠었다.


"싫다! 짐은 이 극상의 마력을 더 맛 볼 것이다."

"라우라, 이 틈에 네가 제일 잘하는 그걸 해!"


붉은 얼굴로 거친 숨을 내뱉으며 라우라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오르키스의 발끝을 붙잡아 반대로 당긴다.


"힉, 히이익. 놓아라! 무슨 짓이냐!"


이로 인해 팔은 아카리아에게 당겨지면서 다리는 라우라에게 반대로 당겨지는 구도가 완성되었다.


"지금이야!"


라우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허벅지의 끝, 여자의 가장 소중한 장소를 발바닥으로 마구 짓밟았다.


"아! 으! 아! 으!"


발가락 끝이 중요한 부분을 파고들 때마다 오르키스가 굉장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상당히 부끄러운 장면이었지만 아카리아는 더 이상 오르키스에게 눈을 돌리지 않고 비장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오르키스를 가게 만드는 거야!"

"그게 신부가 할 말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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