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란 무엇인가
우리는 행동 지침이 되는 규칙을 만들어서
타인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때로 우리 삶은
그 규칙과 대립한다.

규칙은 자의적이고
제한적인 듯하다.

때론 내면의 정서적 현실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상황이 생긴다.

그리하여 자신이나 타인혹은
그들의 재산에 해를 입힌다.


범죄는 한계를 넘어서는 지점이다.
우리는 때로 피해자로서
그 지점의 한편에 서고
때로는 가해자로서 다른 한편에 선다.

정의는 그 한계점을 바로 잡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방법이 분명하지 않고
정의 실현은 불가능해 보인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는 데
노력을 쏟지만 국가란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그들은 틀릴 수 있고
편견도 있기에
우리를 보호하려고 고안된
시스템은 실패하기도 한다.

때로는 운명이나 상황이라는
더 큰 시스템이
우리를 곤경에 빠뜨린다.

우리는 타인이 이해 못 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가 그 타인일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한 행동의 이유와
그 행위 때문에

왜 우리가 대가를 치르는지 이해 못 한다.

우리는 삶의 혼란에
대처하기 버거울 때가 많다.

충격과 타격에 대비할
방법이 없을 때도 많다.

하지만 대면하기 어려운 것을
영원히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회피하려는 것에
지배받으며 살게 된다.

고통이나 불의를 경험하지 않고
이 삶을 탈출할 순 없다.

어떤 사람은 남보다
훨씬 심하게 고난을 겪는다.

빠져나갈 길은 없는 것 같고
혼자 버려진 듯한 절망감이 든다.

이토록 부당한 사회에서어떻게 정의를 다시 세울까 ?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지점에도달하면 뭘 해야 할까?

쉬운 답은 없다.
처벌은 답이 아니다.
포기는 답이 아니다.


우린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 능력 밖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할 일은
시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