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겐스의 원리(Huygens' principle)는 파동의 전파를 설명하는 원리로서,

파면 위의 모든 점들은 새로운 점파원이 되고

이 점파원에서 만들어진 파들의 파면에 공통 접선이 새로운 파면이 된다.

즉, 파면 상의 모든 점이 2차 점광원으로 작용하여 발생시키는 모든 구면파의 싸개면이 새로운 파면(포락면(包絡面))이 된다는 것이다.

파면이 평면인 평면파의 경우에 대하여 호이겐스의 원리를 적용해 보자.

그림에서와 같이, 시각 t = 0일 때의 파면이 평면 (가)로 주어질 때,

(가) 상의 모든 점이 2차 광원으로 구면 파동을 발생시킨다.

파동의 속도를 v라 하면,

각 2차 광원들이 만들어내는 파면은 시각 t = T > 0 에서 광원을 중심으로 반지름 vT인 구면이 되고,

이러한 구면들의 싸개면은 vT만큼 전진한 새로운 평면 (나)가 된다.

호이겐스의 시대에는 광파의 주기성이라고 하는 개념이 명확하게 파악되어 있지 않고,

이 원리에도 파장이라고 하는 개념이 들어 있지 않아서 회절현상(回折現象) 등을 설명할 수가 없다.

그후 이 원리는 이 점을 고려한 A.J.프레넬에 의하여 확장되었다.

프레넬에 따르면 2차파는 구면파이지만 방향에 따라 세기가 다르고 광원을 포함한 임의의 곡면상의 각 점에서의 2차파가 관측점에서 겹쳐지게 된다.

그 점의 빛의 세기를 정하며 임의의 시각에 등위상면(等位相面)에서 출발한 2차파에 대해서 본다면 그 파면을 이었을 때의 포락면 위의 점에서는

빛의 세기가 극대값을 취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프레넬은 2차파가 간섭한 결과라고 하는 생각을 보충하여 호이겐스의 원리를 완전하게 하였다.

따라서 이것을 '프레넬-호이겐스 원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