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공격적으로 써서 미안
진심은 아니야

필자는 어제 승률 75% 이상으로 힐러 솔큐 다3 => 마5를 찍은 사람임
마스터 5면 상위 2%정도 되고(옵1 3800쯤?) 이정도면 중하위권 대상 공략글 올릴만한 실력은 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써보겠음

나보다 티어 높은 마그마형님들은 이 글 보면서 아 이새끼 이러니 마5딱이지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말고 댓글로 조언해주면 더 좋겠다
오버워치 2 마스터 찍는 방법
(전제 : 기본적인 캐릭터 스킬 활용법이나 맵 구조 등은 모두 알고 있다고 전제함)

일단 대충 그정도 알고 있으면 골드~플레 하위 구간 정도는 찍을거임
대략 백분위 30~70 언저리 구간임(4~6등급)
그 밑은 전제되는 내용부터 익히고 오도록

일단 딜탱힐 무관 공통 개념부터 얘기해보겠음

// 포지션, 본대와 사이드 및 턴 개념

포지션부터 얘기해보자면, 이 게임 놀랍게도 에임보다 포지션이 중요한 게임임
너가 유리한 위치에 서서 적을 압박하는건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으며 당하는 입장에서 숨이 막히거나 아주 귀찮게 만들어줄 수 있음
너가 하는 영웅에 따라 너가 선점해야할 위치, 즉 유리한 포지션이 다르며, 후술할 지를 때와 받을 때의 포지션은 매우 다를 수 있음
(예를 들어 리퍼는 좁은 곳, 위도우는 긴 곳이 유리)
특히 탱커는 아주 '힘'이 세기 때문에 유리한 포지션에서 적을 압박하는건 매우매우 중요해
+ 추가로, 엄폐물(코너 등)을 끼고 싸우는건 아주 유리함
다 쳐맞고 싸울래 힐받으면서 싸울래?

본대는 말 그대로 우리팀의 '힘'이 가장 센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임
이 힘이라는건 단순히 dps로 계산하는게 아니고, 게임을 어느정도 해보면 알겠지만 얘랑 얘가 같이 있으면 엄청 부담스럽다는 느낌을 받는지 알 수 있을거임
(예를 들어, 라인 뒤에 맥크리와 아나가 같이 있으면 내가 단독으로 처리하기 아주아주 껄끄럽겠지? 그에 반해 옆쪽에 트레이서와 키리코가 함께 있으면 그나마 몰아내기가 쉬울 것임. 그러면 라인쪽이 본대가 되는 것)
여튼 이걸 나는 '힘'으로 정의하기로 했음

어떨 때에는 힐러와 우리 본대가 갈라질수도, 탱커와 우리 본대가 갈라질 수도 있음
이처럼 본대는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며 팀 조합에 따라 항상 달라짐

사이드는 위에서 말한 '포지션' 중에 하나로 볼 수 있는데, 본대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음
말그대로 적의 측면 또는 후방에 위치하는 포지션임
적이 내 왼쪽과 오른쪽에 있으면 상당히 부담스럽겠지? 딜이 아주 아프게 들어올 것임
그렇기에 사이드 포지션을 잡는건 일반적인 상황에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음

턴 개념을 이해하려면 캐릭터의 스킬 쿨타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음
예를 들어 아나의 수면총과 생체 수류탄은 파급력이 매우 큰 스킬이기에 쿨타임이 아주 김
이렇게 쿨타임이 긴 스킬을 사용하면 쿨타임동안 자신의 영향력이 훨씬 제한되고, 이것을 아나의 턴을 소비했다고 표현하는 것임
이게 팀 전체 단위로 가면 팀의 턴을 사용했다고 함
당연히 턴을 한 번 쓸 때 가장 잘 사용하는게 좋음
+ 추가로, 턴을 너무 길게 써서는 안 됨
자연스럽게 적진에 깊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포지션을 모두 잃게 되어 역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큼
(치고 빠지기를 잘하자)

// 유리한 포지션이 유리한 이유
그럼 유리한 포지션은 왜 유리할까?
일단 상대를 좁은 문(왕의길 1거점 수비)에 몰아넣고 막을 때를 상상해보자
공격측은 좁은 입구로 꾸역꾸역 나와야 하기에 당연히 적에게 더 얻어맞을 것이고 아주아주 불쾌한 경험을 할 수 있음

흔히들 먹으라고 말하는 2층도 마찬가지
도라도 1거점 초반 공격을 생각해보면 2층을 먹은 쪽이 얼마나 유리한지 알 수 있음

또한 사이드 포지션은 이와는 조금 다른 불쾌함을 유발하는데,
우선 사이드에서 적이 아군 앞라인을 때리면 딜러들은 그쪽을 쳐다볼 것이고, 힐러들은 맞고 있는 앞라인에게 추가적인 힐 소요를 감당해줘야 하며 스킬도 뺄 가능성이 높아짐
그렇다면 적의 유지력은 자연스럽게 약해지고 개개인의 턴도 이상한 곳에 소비했으니 아군 탱커가 앞으로 전진하기가 훨씬 쉬워짐
(체력 압박을 느끼면 뒤로 가야하는건 자연스럽게 알겠지만 이는 후술할 재정비 단락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음)

잘 와닿지 않는다면, 윈스턴이 힐러들을 물러 와서 앞라인이 힐 못받고 죽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됨
윈스턴은 직접 뛰어서 압박하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스케일이 조금 작을 뿐 사이드 압박과 완벽히 똑같음

// 지를 때와 받을 때, 재정비 할 때, 포지션 잡을 때(셋업)

나는 오버워치의 게임 양상을 이렇게 딱 4가지로 구분함
이것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으며 각각의 행동을 실행할 적합한 타이밍이 있고 이를 잘못 판단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음

1. 지를 때
지른다는건 말 그대로 내가 적 본대로 돌진한다는 것임
기동성이 높아야 좋고, 그래서 주노가 좋은거야
윈스턴, 둠피스트 같이 뛰어 들어가는 친구들이 주로 잘하지
이 지를 때라는건 여러가지가 있는데,

a. 아군이 힐밴 등으로 변수를 내줬거나
b. 지른다는 행동만으로 적을 몰아낼 수가 있거나
c. 적이 우리 본대를 물러오는 상황에서 적의 후방으로 지르는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a는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고

b는 탱커가 가장 많이 할 판단이며 셋업과도 깊게 연관된 개념임
단순히 상대의 유리한 포지션을 밀어내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너무나도 좋겠지? 당장은 킬을 내지 않아도 한타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짐

예를 들어, 내가 윈스턴이고 적이 2층에 자리를 꽉 잡고 있어서 너무 피곤하고 진입이 안 됨
이때 아군 트레이서가 사이드를 파주면 진입이 수월해주겠지만 아군 딜러들은 멘대남 씹새끼들이라 위맥으로 뒤에서 총만 쏘고있음
근데 적 아나 브리가 턴을 이상하게 소비해서 수면이랑 도리깨 투척이 다 빠졌네?
그렇다면 나는 앞의 엄폐물을 향해서 가볍게 호빵을 키지 않고 뛰어줌으로써 적의 딜러들이 아군을 견제하는걸 오랫동안 방해할 수 있음(호빵을 아꼈다가 쓸 수 있으니)
=> 아군 본대 진입, 팀 단위로 유리한 포지션 선점

이외에도 정커퀸 쉬프트같이 턴 개념이 확실한 스킬들을 사용할 때 앞으로 들어가며 호응하는것도 b에 포함임
유리한 턴은 확실하게 우리가 밀고 들어가야 게임이 유리해져
물론 전술했듯이 우리 턴이 끝났는데 이득을 못 취했으면 빠지면서 받을 준비를 해야 해(재정비 할 때)

c가 내 생각에는 가장 어려운 판단인것 같음

이 판단을 하려면 우선 전제조건이 몇가지 있는데
일단 아군이 좀 빠른 조합이거나(기동성)☆☆☆
적의 본대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뒷라인을 물면 유지력 또는 힘 차이로 적 본대가 터질 가능성이 높거나(유지력/힘 우위)☆☆☆
최악의 상황으로는 적이 지르는게 감당이 안 될 때 동귀어진이라도 할 생각으로 지르는거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c 판단을 내렸을때 아군 뒷라인이 상대 본대를 결과적으로 뚫고 나올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야 함
그러지 않으면, 아군을 사실상 버리고 진입한 쪽이 말라죽게 됨

예를 들어, 내가 하는 브리기테로 설명해볼게
적 윈스턴이 뽕을 받고 내 옆의 아나에게 뛰네?
나는 집결도 아직 없어서 아나에게 3쿠키를 줘도 아나는 결국 죽게 돼있음
물론 교전중에 3쿠키가 있을 리도 없고, 줘도 미친놈이고..

당장은 아군의 힘이 약한 상황이기에 가능하다면 아군 탱커가 자리를 내주면서 뒷방밀로 빠지며, 적이 턴을 길게 쓰는걸 유도해 아나를 어거지로 잠시 살려놓고 역습을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근데 이건 '받을 때'의 개념이라 일단 차치해두자

그렇다면 지르자는 판단밖에 남지 않게 됨
아나를 윈스턴에게 미끼로 던져버리며 앞방밀을 박고 탱커와 아군 겐트같이 빠른 딜러들과 함께 역으로 적 본대를 덮치는거임
그렇다면 윈스가 아나를 잡아도 우리쪽이 결과적으로 수가 더 많아서 유리해지는거야

설명할게 많지만 후술할 개념과 묶어서 설명할게 더 많기 때문에 일단 넘어감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