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우리집애기 귀엽지
이거 좀 된 사진인데 예전껀 초점을잘못잡아서 하나같이 화질구리고 요즘곤 애가 아파서 찍는 것보다 걱정이 앞섰음... 다 온라인진단받으려고 찍은것밖에ㅡ없구 지금은 낫는중이라
사실 아무것도 안 키우는게 제일 좋다구 생각
밑에 한 줄 요약 있다


나 7살 때 한 마리, 8살인가 9살 때 한 마리 해서 공부도 안 한 상태에서 데려왔는데
먼저 데려온 한 마리는 내 실수로 세상을 떠남
시간이 지날수록 죄책감이 밀려오더라... 너무 미안하고....
다시 살아난다면 진짜 잘해줄 텐데.....
그렇게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고... 지금 남은 한 마리라도 잘해주려고 엄청 노력하는 중
학생 신분으로 이번에 친척분들에게 돌아가며 받은 용돈 15만원 다 해서 왕복 택시비(이 주변에 동물병원이 없을 뿐더러 대중교통은 애가 스트레스받아함) + 병원비 겨우 냈다 다행히 15만원 안 넘더라
처음에는 영미권 커뮤니티에 질문했는데 지방간이란 소리 듣고 그 때는 돈이 여유치 않아서 밀크티슬 사서 먹이는데 나아지는 기미가 안 보이더라.
용돈 안 주셨으면 지금쯤 난 주말알바 뛰고 있겠지....
그래서 받자마자 동물병원 바로 갔더니 상태가 좋지 않대.
애 숨소리도 나쁘고 발가락도 괴사하고(잘 못 날아서 착지를 잘 못해서 꺾임) 깃털도 숭숭 빠져있었거든
조짐이 보여서 3월달에도 갔다왔었는데 괜찮다고 해주셨거든.
가서 나쁜 주인임에도 이 나이(지금 우리 애 8~9살 됐어) 엄청 잘 키운거라는 칭찬 듣고 와서 머쓱했다...
기생충 약 바르고 감기약 처방받아옴
애가 병원 갔다오고 나선 스트레스 때문인지 가만히 있더라.... 더 악화된 건 아닐까 싶고 막 걱정되고... 그래도 감기약 먹더니 점점 나아지더라
근데 먹이는게 보통 일이 아니네ㅜㅜ 하
이런 일이 첨이라 그런가
애가 잘 먹어서 다행이긴 한데 가루약에 물을 섞고 주사기로 먹이는 형식이라 자칫하면 귀에 물 들어갈 수가 있으니....
진짜 한 번 먹일 때마다 기빨리더라
애도 짜증내고.... ㅋㅋ 근데 내가 힘들어한다는걸 아는지 잘 먹어주고 잡을 때 빼곤 불평도 안 해서 기특하고 좀 그러네....
이 짓을 토요일까지 아침저녁으로 해야한다는게 너무 힘들다... 학교도 가야하는데 덕분에 30분 일찍 일어나게 생김 ㅋㅋ 이건 뭐 일찍 일어나게 되니 습관 개선으로 치니까 좋은거겠지 ㅋㅋ 빨리 나아졌음 좋겠다

한줄요약
주사기로 감기약 먹이는데 볼에 들어갈까봐 노심초사해서 막이고 나선 힘 빠지는 짓을 앞으로 아침저녁으로 5일 반을 더 해야해서 너무 힘들다



190613. 6:30
우리 애 하늘나라갔다
나 학교 가있을 때 갔댄다
그냥.. 언젠가 죽을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냐
갤러들도 마음의 준비 많이 해둬...
그래서 그나마 덤덤하다..
나중에 펑펑 울겠지....

약 먹으면서 점점 나아졌는데
아침에 귀에 안 들어간 것도 확인한 거 같은데
막 이제 기운 나서 내 손도 잘 물었는데
늙어서일까? 내 잘못일까?
미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