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Rawls (1921 ~ 2002)

이 글은 https://www.civiledu.org/384에 첨부된 파일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임.

해당 사이트의 첨부 파일은 롤스의 제자인 토마스 포거(Thomas Pogge)가 쓴 <존 롤스, 그의 삶과 정의론>의 첫 장을 요약번역 한 것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링크 타고 들어가서 읽어보길 바람.

볼티모어의 위치

1. 롤스는 1921년 2월 21일에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볼티모어였다. 그의 아버지는 윌리엄 리 롤스, 어머니는 안나 아벨 스텀프였다. 그는 다섯 아들 중 둘째였다.

2. 롤스의 가족은 남부 출신이었다. 롤스의 아버지 윌리엄 리는 가난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했고, 대신 14살부터 로펌의 심부름꾼으로 일했다. 이 덕분에 그는 저녁에 법률 서적을 읽을 시간이 있었고, 독학을 통해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 변호사로 일하게 된다.

3. 롤스의 부모는 둘 다 정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우드로 윌슨과 뉴딜 정책의 지지자였고, 메릴랜드 주지사의 친구이자 비공식적 자문가였다. 어머니는 지성적인 여성으로서 여성 투표권 운동 단체의 볼티모어 지부장이기도 했다.

4. 롤스는 오형제의 차남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 가장 중요한 사건은 남동생 두 명의 죽음이었다. 1928년 롤스는 매우 아팠고, 그의 동생인 바비는 롤스와 매우 친했기에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말동무를 해주다가 롤스에게서 병이 옮았다. 처음에 진단을 잘못해서 약이 잘못 처방되었기 때문에 바비는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은 롤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아마도 롤스의 말더듬이 시작되는 계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말더듬증은 점차 나아졌으나 롤스에게 일생동안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5. 롤스가 나은 다음 해, 1929년 롤스는 편도선 절제술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폐렴에 걸리게 된다. 이 폐렴은 동생 토미(토머스 해밀턴)에게도 옮았고, 바비 때와 같이 토미는 사망하고 말았다.

6. 롤스가 어린 시절 정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여성의 권리를 주장했던 그의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고, 볼티모어에서의 흑인과 백인에 대한 차별 대우, (아버지가 부유한 변호사였기에) 휴가지에서의 가난한 백인 친구들과의 교류 등이 정의에 대한 그의 관심을 일깨웠다.

7. 롤스는 사립학교인 칼 버트 스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생 대표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공립학교인 롤렌드 파크 주니어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그것은 그의 아버지가 볼티모어 학교 위원회의 회장이자 공립학교의 지지자였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롤스가 공립학교에 다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임기가 끝나자 롤스는 다시 사립학교로 전학갔고,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8. 롤스가 중고등학교 과정을 보냈던 사립학교 캔트 스쿨은 굉장히 엄격하고 종교적인 남학교였다. 학생들은 학교 부지를 떠나지 못했고, 집안일을 하고 6시간의 예배에 참여하는 등 엄격한 구속 속에서 생활했다. 롤스는 여기서도 좋은 성적을 받고, 풋볼, 레슬링, 하키, 야구, 테니스, 체조 등의 스포츠 뿐만 아니라 재즈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도 불었다. 그러나 그 학교는 그에게 어떤 지적 자극도 주지 못했고, 롤스 본인은 그 당시를 지루하고 불행하며 비생산적인 때로 회상한다.

여기까지 요약한 소감

1. 굉장히 평등과 공정을 강조하고, 약자를 우선시하는 그의 철학에 비해 그의 가정 형편은 굉장히 부유했던 것 같다. 마치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그러했듯이.

2. 롤스의 자유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관점은 어쩌면 그의 유년기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와 캔트 스쿨의 엄격하고 구속적인 분위기가 그를 자유주의자로, 현지 친구들과 비교되는 롤스 자신의 부유한 가정 형편이 그를 평등주의자로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3. 롤스의 아버지는 조금 가부장적인 듯 하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아들을 공립학교에 진학시켰다가 임기가 끝나자 다시 사립학교로 보내는 등 위선적인 것 같다.

4. 롤스는 운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것 같다. 위대한 대학자로서의 면모와 비교하면 놀라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