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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종호 플로우차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17) 2022.08.06 19:50:29
조회 1391 추천 2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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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피셜) 일류 비평가이자 (독자피셜) 삼류 번역자인
유종호 교수 시리즈를 독갤에 연재하려고 하는데,
다소 생소한 내용이 많을 것 같아서 우선 플차 비슷한 것을 통해 이분의 전반적인 저술 흐름을 정리해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독갤 플차 중 한국 평론가로서는 이것이 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플로우차트까지는 아니고 그냥 연도순으로 나열한 것에 불과하기는 하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세로로 구분한 게 시기별, 가로로 구분한 게 장르별로 나눈 것인데 자의적이어서 잘못됐을 수도 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시기별>
초기: 1950~1970년대. 평론집 <비순수의 선언>과 <문학과 현실> 출간(이후 전집 1권에서 합본). 50~60년대 당시의 평론의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재미있지만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후의 저술에 비하면 거친 구석이 많다고 생각됨. 70년대 초반에는 김우창과 함께 <세계의 문학>을 창간함.

중기: 1980~1990년대. 저술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 평론집 <동시대의 시와 진실>, <사회역사적 상상력>, <문학의 즐거움> 출간. 논리에서나 문체에서나 초기에 비해 한결 발전하면서 자기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생각됨. 이 밖에 <문학이란 무엇인가>와 <시란 무엇인가>를 출간, 대중적 개설서의 전범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음.

후기: 2000년대 이후. 환갑을 지나면서 에세이를 많이 쓰는 등 활발하게 활동. 평론집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시와 말과 사회사> 및 <근대한국시사> 출간. <과거라는 이름의 외국> 등 이른바 '비평에세이'를 여러 권 내는데 평론집에 버금가게 재미있음. 80대인 현재도 매우 정정해서 2019년에 두 권, 2022년에 두 권을 새로 써서 출간함.

<장르별>
평론집: 맨 윗줄. 본령이어서 그런지 버릴 책이 없음.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거친 구석이 있는 초기의 책을 제외하면 모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함.

개설서/비평에세이: 둘째 줄. 같은 주제지만 평론집에 비해 에세이의 성격이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음. 개설서 중에서 <한국근대시사>는 해방 이전의 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책 중 하나라고 느껴졌음. <문학은 끝나는가?>는 강연록임.

수필집: 셋째 줄. <우수의 거리에서>, <함부로 쏜 화살>, <내 마음의 망명지>, <그 이름 안티고네>는 전형적인 수필집으로 읽어서 나쁠 건 없지만 전체 저술에서는 번외편에 가까움. '회상록 3부작'은 각잡고 쓴 유소년기 회고인데 일제 말기에서 한국전쟁까지의 사회상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음.

시집: 넷째 줄.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와 <충북선>의 두 권인데, 저자 자신이 시집은 여기로 쓴 것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어서 역시 번외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듯..
이 밖에 <시 읽기의 방법>과 <내가 본 영화>라는 책도 있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이름만 적어둠.

개인적으로 유종호 입문에 좋은 책으로는 위에서 파란색으로 칠한 3권의 개설서와 3권의 회상록, 그리고 중기 이후의 평론집들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그는 책마다 타율이 엇비슷하게 높다는 장점을 가진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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