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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5-04

[일반] 내가 추천하는 미시마 유키오 플로우차트앱에서 작성

돈까스

2024.08.11 12:52:36

조회 2587 추천 16 댓글 15

소설독본, 문장독본같은 비문학은 아무때나 읽고

대표작 봄눈, 금각사, 오후의 예항, 짐승들의 유희, 가면의 고백, 금색 5권 순서를 생각해봄

나쓰코나 사랑의 갈증이나 우국, 파도소리 이런건 안읽어봐서 모름

고수다) 봄눈 -> 금각사 -> 꼴리는거 아무거나

하수다) 봄눈 -> 오후의 예항&짐승들의 유희 -> 가면의 고백 -> 금각사 -> 금색

봄눈은 장황한 묘사와 철학적인 요소가 노잼이고 지루하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어쨋든 ㅈㄴ잘쓴 작품이고, 봄눈의 재미의 핵심은 로맨스이기 때문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고 감동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봄. 금각사가 재미없어도 봄눈이 재밌는 경우는 있을 것 같은데, 봄눈이 재미없으면 금각사가 재밌을 확률은 거의 0%라고 봄. 그래서 봄눈부터 읽는게 낫지 않나 싶음.

고수랑 하수를 가르는 핵심은, "금각사만 읽어도 금각사를 이해할 수 있는가? 금각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임. 미시마 유키오를 읽는다고 하면 제일 유명한 금각사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 같은데, 엄청 어려운 소설은 아니지만 쉬운 소설도 아니라서 이해가 안되면 벽을 느낄 수 밖에 없음. 금각사는 특정한 사상을 밑바탕에 두고 철저히 구조적으로 쓴 소설이라, 나만의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소설임. 오바 보태서 말하면, 수학 문제 푸는 느낌으로 정답이 정해져 있는 소설인데 못 풀면 산으로 가는거임.

오후의 예항&짐승들의 유희는 구조가 가장 단순한 소설임. 묘사도 엄청 좋고 재밌는데, 잘쓴 중단편 소설의 전형같은 느낌을 받음.... 봄눈과 더불어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어서 쭉 재밌게 읽을 수 있음. 봄눈보다는 음침하고 관념이 서사로 구체화되는 방식을 더 느낄 수 있음.

가면의 고백은 금각사랑 금색 주제에 토대가 되는 소설이고, 둘보다는 쉬워서 먼저 읽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작품...

내 생각에

읽는 난이도 : 금색=>금각사>가면의고백>봄눈>짐승들의 유희>오후의 예항

작품성 : 봄눈=>금각사>짐승들의 유희>금색>오후의 예항>가면의 고백

참고해서 즐독 하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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