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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느그들의 제국 47 (대한 (혁명) 1 공화국)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6 2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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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


프롤로그


왕국급(조선)

1 2 3 4

5 6 7


준 제국급(삼한)

8 9 10 11

12 13 14 15


제국급(대한국)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중간정리

31-1


피의 일요일

32 33 34 35

36 37


제국급(대한국)

38 39


2차 한국내전

40 41 42 43


한국 혁명 정부

44 45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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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충성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세력으로 전락해 버렸으니, 혁명 정부는 하나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민중은 한강 북부를 아직 채 통합하지도 못했는데, 혁명 정부에게 한성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고, 지금의 혁명 정부에게는 이러한 민중의 외침을 거부하기 힘들었다.


“이제 때가 되었다. 한성으로 가자. 이제 모든 것을 끝낼 시간이다!”


손아귀에서 벗어나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제멋대로 모든 것을 파괴해 벌릴 힘, 민중의 열망과 광기를 제압하는 것은 혁명 정부로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은 애초에 굳게 단결된 것도 아니었고, 한 세력의 수장으로서 오랫동안 세밀하고도 치밀하게 사람들의 욕구를 제어해온 지도층이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때문에 혁명 정부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란 곧 민중의 열망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힘의 격류가 그들의 적을 휩쓸기를 바랄 뿐이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인민들의 강렬한 소원을 거부한다면, 좋은 꼴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충성파가 총체적으로 붕괴되고 있는 도중 혁명 정부는 아직 한강 북부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것은 한강 남쪽의 대립 황제를 내세운 왕당파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졌다.


혁명 정부가 유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해 봐야 소수의 노획한 대포와 경찰들이 사용하는 구식 무기가 전부였으니 왕당파가 강행 돌파하겠다는 식으로 강을 넘어오면 막아내기 힘들 것이고 옛 충성파가 지키고 있었던 지역은 아직 충성파 잔당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강 북부의 충성파가 붕괴되는 상황에 패닉에 빠져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고, 가장 좋은 경우에는 혁명 정부를 황제의 목을 따버릴 역도로 지칭하면서 한강 남쪽의 왕당파에게 기꺼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하였다.


한강 북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병의 위세가 강하다고 한들, 결국은 훈련받지도 못하고 무기도 충실하지 못한 오합지졸들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후방을 공격당할 리 없는 대립 황제를 내세운 측에서는 이 민병들이 그렇게까지 위협적이라고 할 수 없었으니, 한강 방어선이 붕괴된다면 남쪽의 백군 잔당이 혁명군의 심장을 찌르는 형국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혁명 정부의 위협은 이것만이 아니었는데.


“이 역도 놈들이 진짜로 미쳤나...! 복수해주마!”


본진이 날아갔지만 서울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었던 정보부 요원들의 눈이 돌아간 것이다. 그들의 심장부가 방화되어 생존자 없이 무너진 것에 대한 충격이 컸는지, 이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냉정한 계획보다는 뜨거운 심장을 믿고 혁명 정부에 달려들었고, 또한 산화되어 갔다.


이것은 분명히 혁명 저부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이렇게 산화하는 자들이 정보부 잔당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분명히 이 잔당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것에 안심하지 말고 촉각을 최대한 예민하게 하여 심장 속의 기생충의 존재를 파악하여야 할 것이었다.


“주도권을 잡으니 이렇게 사방에서 견제를 받다니, 합종군의 공격을 받던 진이 이런 느낌이었겠군요. 그러니까, 정보부를 진정으로 그렇게 태울 필요가 있었습니까?”


정보부의 방화에 부정적이었던 의원 하나가 묻자 강경파에 속해 있던 의원이 대답하기를.


“당연한 소리를, 그놈들은 정보로 밥을 먹고 살아가는 놈들이오. 그 놈들이 진정으로 우리 실체를 몰랐을 것 같소? 우리가 손을 내밀어 봤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우리의 약점을 빌미로 머리를 바꿔버리려고 수작을 부렸을 거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은 하얀색 색채를 유지하려 할 것이었으니, 우리 혁명 정부와는 손을 잡을 수 없는 존재들이지. 우리로서는 정보부를 가질 수는 없고, 다른 이들에게 넘어가서도 안 되는 최악의 존재였소. 그러니 불태워 버린 것이 어찌 잘못이란 말이오?”


그렇기에 모조리 죽이고, 자료는 불태워 버렸다. 지극히 과격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 논리 자체에는 부정할 거리가 마땅치 않았던지 온건파의 의원은 말을 바꿨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서울의 인민들은 아직 혼란스러운 이 시국에 한성으로 가서 모든 것을 끝내자고 하고 있고, 왕당파의 잔당과 아직도 구체제를 지지하는 인민들이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는 와중에 정보부의 잔당들은 우리의 목을 노리고 있고 뒤에서는 대립 황제가 우리의 목을 날리려고 칼을 갈고 있지요.”


이것은 확실히 심각한 문제였다. 지금까지는 각 세력이 다 고만고만하여 서로를 견제하느라 혁명 정부가 숨 쉴 구멍이 생겨났었으나, 지금은 완전하게 혁명정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기반이 약한 혁명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오래 대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말이다.


“뭐 말할 것 있소? 한성을 땁시다.”


“허, 그걸 말이라고...”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고, 우리는 달리거나 아니면 우리를 지지해 주었던 민중들의 손에 참살당하는 것 두 가지 운명 밖에 남지 않았소.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하겠소? 당장 가서 옥새를 빼앗아서 수도 방위 사단을 움직여 이 모든 사태를 끝내야지.”


“수도 방위 사단을? 그것이 가능하겠소? 그들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그저 반역자에 불과할 텐데.”


“우리가 반역자라면 반역자가 한성에 들어가서 정당한 방법으로 옥새를 물려받을 동안 그들이 한 일이 무엇이오? 그들은 혼란에 빠져 개입할 틈을 놓쳤고, 그들의 명성과 권위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그저 옥새로 그의 권위를 증명하는 정부의 말을 따르는 것뿐이오. 그렇지 않다면 수도 방위 사단은 수도 방위의 대업을 내팽개친 쓸모없는 사단이라는 불명예가 그들이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겠지.”


“확실히 그렇기는 할 것인데...”


그 자리에서 이 질의를 듣고 있던 중 상석에 앉아있는 사회주의자. 이 연맹을 계획한 그가 물었다.


“가능할 것 같습니까?”


그는 그저 열성당원에 불과했으므로 전략적 식견으로 전체를 보는 능력이 결여되어 군사에 대해서는 이렇게 그나마 연이 있는 의원들의 의견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고, 지금 군사적 식견을 가진 의원들은 모두가 지금이 한성으로 달리 적기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렇습니다. 지금 서울에 누가 있습니까. 충성파는 방금 전에 우리가 다리를 부러뜨렸으니 우리가 한성으로 내달리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고, 정보부는 심장을 빼내놨으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지요. 대립 황제? 지금 강남에서 상륙전을 벌이고 있는 그들이 우리보다 한성에 더 빨리 도착하겠습니까?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한성을 장악하고 옥새를 이용해 수도 방위 사단을 불러오는 세력이 이 모든 일을 끝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사태에서 최종적인 승리자로 기록되겠지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죠. 실행하세요.”


그가 임시로 나무 조각들을 엮어 만들어낸 의사봉을 내리치는 것으로 혁명 정부의 미래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한성을 점거하고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혁명 의회의 의원들과 더불어 혁명 정부의 장인 그 역시 동행하여야 할 것이었다.


“지갑(紙甲)을 준비해주십시오. 우린 오늘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유혈, 참을 수 없는 분열. 그 모든 것을 끝장낼 것입니다. 이 날 이후로 한국은 다시 하나로 합쳐질 것이고, 인민에 대항하는 그 어떠한 세력도 정치화되어 정당한 자에게 주어졌어야 할 권력이 인민을 탄압하는데 사용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지도자의 성격과 진실 된 능력이 나타나는 법. 그는 망설이지 않고 일어나 총탄을 막을 종이갑옷을 요구하며 한성으로 진격하는 혁명군을 따라 한성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혁명 정부의 장이 그렇게 선언했는데 의원들이 감히 따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어떤 이들은 불안해하면서 떠날 채비를 했고, 혁명 정부는 수많은 인민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제식을 흉내 내는 얼치기 병사들을 사열하며 한성으로 진군하였다. 시민들은 이제 진정으로 이 혼란이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며 꽃이나 마른 풀 따위를 그들의 머리 위로 던져주며 축복하면서 서울의 안정을 기원하였고, 이렇게 성대한 환영식이 딸린 행군을 하고 있으니 왕당파나 정보부의 잔당에게 당연히 그 행진 경로가 예측될 수밖에 없었다.


“적의 잔당이다! 의원님들을 보호하라!”


모퉁이를 돌면 갑자기 일련의 의인들이 나타나 일단 행군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향해 권총을 쏴 갈겼고, 어떨 때는 병사들이 재빠르게 암살자들을 제압할 때도 있었지만 어떨 때는 병사들의 사이에 위치해 보호받고 있던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도 하였다.


난처한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 행진은 곧 혁명 정부가 서울을 온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알리는 행사였었지만 혁명 정부의 작정하고 깔아놓은 감시망을 뚫어내고 암살자가 등장하면서 그 의의가 바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혁명 정부의 장이 급히 방향을 틀기를, 이는 단순히 서울이 혁명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인민이 구체제의 탄압과 반동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피의 행진이라고 말이다.


그들은 피와 죽음으로서 길을 걸을 것이고, 그들이 많은 희생을 낸 끝에 결국 한성에 도달하는 것으로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왕정과 같은 처음부터 인간의 계급을 정하는 제도는 그저 인류 문명의 어두운 밤에 불과했고, 그 어떤 깊은 밤에도 결국 태양은 떠오르게 된다는 것을. 혁명은 언제나 승리하리라. 그들은 그렇게 외치며 행진을 계속했다.


그리고 사실, 혁명 정부가 이런 무모한 행진을 강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많은 의원들은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한 몫 하고 있었다. 혁명 정부의 장은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가운데,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있었고, 혁명에 열광적인 일부 의원들도 그를 따랐지만, 아직 목숨이 더 많이 소중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대열에서 별로 튀지 않는 곳에서 병사처럼 위치해 암살자의 목표물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즉 쓰러지는 의원들로 보였던 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적지 않은 수가 위장한 병사들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혁명 정부는 암살자나 동원하는 정보부나 왕당파의 간교한 술책에 밀리지 않고 오직 민중에 봉사하고 대의를 따라 목숨을 버리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었기에 행군이 진행되고 암살자들이 습격하면 할수록 혁명 정부에 대한 인민들의 지지는 두터워지고 자발적으로 그 행군의 뒤를 따르는 시민들의 수도 많아졌다.


그리하여 광화문에 도달한 혁명 정부의 요인들은 성문을 굳게 닫고 성벽 위에서 혁명 정부의 사람들을 노리고 있는 황실 근위대와 대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거리가 모두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차이나고 있는 지금 황실 근위대와 혁명군이 직접적으로 부딪힐 경우 결국에는 혁명 정부가 승리하고 경복궁 내로 진입하게 될 것이었다.


“이곳은 대한국 황상께서 머무시는 신성한 곳이다! 물러나라!”


성문 위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과연 황실의 병사라는 것인지 과시용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고 키도 크고 덩치도 큰 것이 웬만한 상대라면 처음 외침에서 기세를 제압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상대가 별로 좋지 못했다.


“저 밖을 보시오! 정부는 뜻을 잃었고 스스로를 황제라 참칭하는 역적들이 날뛰고 있소. 의회는 무너졌고 한때 이 나라의 심장을 자처했던 왕당파와 양반들이라는 작자들은 제 이권을 위해 인민들을 학살하고 제가 황제인 마냥 헌법을 무시하고 압제를 거듭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황실은 이런 사태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입니까? 우리는 물을 것입니다. 묻고 또 물어서. 불의를 의문의 산으로 눌러 죽이고 정의만을 그 위에 남길 것입니다! 길을 열어주십시오. 세종대왕, 광종대왕, 고조대왕께서 모두 민의는 귀중히 여기라 하였거늘, 어떻게 지금 우리의 길을 막고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혁명 정부의 장은 혁명 정부의 장으로서의 자신과 사회주의자인 자신 중에서 사회주의자로서의 자신을 우선시하며 말로서 그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대구 참변 이전의 사회주의자는 기본적으로 현 체제에 긍정적이었고 동시에 평양과도 손을 잡을 가능성을 검토할 정도로 온건한 지식의 근본이었고, 대구 참변 이후 혁명의 심장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이후에서도 여상진의 지도 아래 폭력성을 억누르고 목적을 위해 냉철하게 이용할 것을 찾는 법을 배웠다.


대구의 사회-기술주의의 열성 당원으로서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갈아버리는 혁명 대신 그의 이념을 우선시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미래를 바꾸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문을 여십시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민의가 보이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제발, 누군가 이 사태를 수습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증명해 보이십시오!”


그의 호소가 길어질수록 그 자리에 있는 시민들의 눈빛도 날카로워져 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해 놓고는 이제 와서 뒤로 발을 빼는 혁명 정부를 향하는 것인지 이런 상황에서까지 존중해 주고 있는데도 여전히 딱딱하게 인간의 구분을 두는 권위에 대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폭발하고 혁명이 진정으로 혁명으로 변모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분명히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황실 근위대로서 마지막 발악을 하려고 하고, 인민들의 불만이 폭주하려는 그 순간 경복궁에서 누군가 나와서 말하기를.


“황상께서 문을 열라고 하십니다.”


“뭐, 뭣이...?”


그는 성문 아래를 바라보았다. 저 많은 악에 받친 사람들. 저들이 궁궐 내부로 들어가게 내버려 두어도 괜찮은 것일까. 그리고 황상께서는 언제 눈을 뜨셨단 말인가. 그 모든 의문이 소용돌이치면서 손이 잠깐 굳었지만. 현실은 그런 틈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꽉 감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문을, 열어라.”


“예, 예.”


성문이 열림과 동시에 인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이제 혁명 정부가 나설 시간이었다.


“존경하는 인민 여러분, 이제 우리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서울을 안정화시키고 이 땅에 옳은 기치를 세우고 말겠습니다!”


이들 시민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지만, 정부에서 한 발자국 양보를 한 시점에서 모든 것을 갈아버리는 혁명은 그들에게 최선의 수가 아니게 되었다. 그들이 혁명 정부인 것은 분명하지만, 혁명은 그저 생존의 수단이었을 뿐. 조건이 변하면 혁명의 강도는 그들에게 있어서 조절할 수 있는 것에 불과했으니까.


다만, 생활이 파괴되면서 혁명이 삶 그 자체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하층민들과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제 의사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제제에 관심을 보이는 중산층들은 혁명이란 새로울수록 지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고, 구체제를 남겨놓는다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었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기꺼이 혁명 정부에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났지만 어떤 이들은 이 부탁에 불복했는데, 여기서 혁명 정부는 어쩔 수 없이 타협책을 제시했다.


“나는 그대들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들고 올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기꺼이 그 대가를 치룰 것입니다. 그렇게 약조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혁명 정부와 혁명 인민들의 갈등은 결국 혁명 정부의 장이 개인이 개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다음에야 가라앉을 수 있었고, 혁명 정부의 중진들은 소수의 혁명군과 황실 근위대의 인도를 받으며 광화문을 넘어 경복궁으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의 황제, 이 단은 황자에 앉아서 그들을 맞이하였는데, 척 봐도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가 권력을 더 쥐기 위해서 발악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서서히 더 낮아졌으며, 오는 길에 보아하니, 궁인들이나 황실의 일가들은 이미 피난시킨 모양이었으나, 이미 혁명군이 서울을 뒤덮은 이상 피난은 의미가 없고, 이것은 최후의 대결이 아닌 이 담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안배 정도로 인식되었다.


“이건, 전혀 예상 못한 사람이 왔군.”


힘없이 떨리는 몸과 끊어지는 말들, 그리고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목소리가 혁명 정부의 요인들과 황제만이 존재하는 근정전에서 울려 퍼졌다.


평양과 대구의 식견 있는 사람들은 왕당파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와 자유주의를 외친 이 황제가 유약하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고 그의 치세동안 그는 충분히 평범한 황제 이상의 수 싸움을 보여주었으니, 그가 수행불능이 된 것은 사고나 암살이 아니라 야심만만한 잡세력들을 봉기시켜 한번에 쓸어버릴 계획이라고 추측하고 있었었다. 실제로 그가 수행불능이 되었다고 알려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대구와 평양, 그리고 왕당파에서 불손한 생각을 가진 자들이 봉기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의 황제는 어떻게 이렇게 몸 상태가 나빠진 것일까. 이것이 진정으로 자작극이라면 황제의 몸 상태가 나빠질 이유는 없지 않는가.


“이러... 쿠흡,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 하였던가. 나는 선제들처럼 천명을 부정해내지 못했구나.”


“천명?”


혁명 정부의 사람이 그렇게 말한 다음에야 다음 단계로 생각이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황제가 쓰러졌을 때, 송진영의 응급조치는 늦어졌고 의원은 더욱 늦게 도착했다고 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체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도리가 없지만 지금 황제의 상태를 보니, 그 시간은 분명 뇌에 손상을 주고도 충분히 남음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졌다면, 한강 이남에서 왕당파의 불충한 자들이 봉기하였을 때, 멀쩡히 일어나서 수도 방위 사단을 움직여 그들을 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당장 자유-사회 연맹과 왕당파의 권력 균형도 붕괴될 테니 한양에서의 불의한 움직임을 핑계로 그들마저 숙청하고 마지막은 한국에 다시 한 번 오직 황제만이 권력을 주도할 수 있는 정국이 형성되었겠지. 하지만.


“나는 도박에 실패했고, 내가 깨어났을 때, 모든 것이 늦었다는 것을 아네. 이 몸으로는 더 이상 살 수도 없겠지. 이제 황실 전체의 목숨은 경각에 달했으니, 나는 그저 나의 혈육들과 친척들을 더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진심, 이십니까?”


혁명 정부는 이런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권력에 가까이 다가갈 만큼 핵심 인원들은 아니었으므로 그들이 황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은 대부분의 민중이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막연히 대단하고 가진 자의 의무에 충실한. 따라서 평범한 사람의 최후와는 동떨어진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나라를 쪼개는 한이 있더라도 혁명 정부의 영향력에서 도망쳐서 다음을 기약하거나, 혹은 목이 잘려 날아가는 그 순간에도 전체의 축복을 기원하거나 혹은 품위를 지키며 죽는 그런 것.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황제는,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도 그저, 보통 사람에 불과했다. 집 안에 들어온 강도떼에 대항하여 싸울 힘조차 없어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내어주고 그저 가족의 생존만을 요청하는 자.


이것은 매우 기분이 불쾌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혁명 정부의 장은 기분에 휩쓸리지 않고 그가 내민 상자를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혁명 정부로서, 이 순간 이후부터 대한국 헌법의 정지를 선언합니다. 이 나라에 더 이상 특권계급도 노예 계급도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알고 있다.”


황제가 답을 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그저 통보에 지나지 않았다. 혁명 정부는 도박에서 승리했고 눈앞의 황제는 도박에서 패했다. 그리고 이제 칼자루는 혁명 정부가 쥐게 되었으니, 지금 여기서 연극과 같은 선언을 하는 것은 그저 어딘가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보고 있을 사관에게 통보하기 위함이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쩌면 사관 역시 도망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혁명 정부의 요인들이라는 관객은 있지 않은가. 해서 나쁠 일은 아니었다.


“새로 쓰여 질 혁명 헌법에는 황실이 있을 자리는 없고 그들 모두는 일개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의 범법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며, 이 땅에는 오직 인간만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알고 있다.”


“대한국은 더 이상 제정이 아니며 따라서 민의가 수렴된 자가 올라서 나라를 통치하는 공화제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나는 후계자도 없었다.”


애초에 내 자리도 아니었고. 황제는 굳이 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런 의미를 내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 알고 있다니 일이 편해지겠군요.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대한국 제정의 종료를 선언하고, 동시에 대한국 헌법 1조에 의거하여, 대한국 헌법의 효력을 정지합니다.”


이후 혁명 정부와 혁명 의회는 공식적으로 대한국 정부와 의회를 대체하였고, 혁명 의회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혁명 헌법을 제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틀어박혀 있는 수도 방위 사단을 움직이기 위한 명령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혁명 정부는 두 개의 명령서를 작성하였는데, 하나는 수도 방위 사단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도 방위 사단을 포위하고 있는 학생들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었다. 제 아무리 서울이라고 해도, 아니 서울이니까 이 도시가 이 꼴이 되는데 아직도 군대가 강경책을 꺼내 들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히 처음에는 당황하여 개입할 기회를 놓치고 이후 개입할 기회만 보고 있다가 혁명 정부에 급속도로 민의가 모이면서 모든 것을 엎어버리자 겁에 질린 것이겠지. 그리고 학생들은 서울의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자신들이 포위하고 있는 군대에 오히려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이상한 동거가 형성된 것이고.


수도 방위 사단이 개편되면서 심어진 자유주의자들의 활약으로 지휘체계가 마비되면서 공황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 돈의 힘으로 올라가 지휘체계가 붕괴된 것인지는 아직 오리무중이었지만, 어쨌든 그들이 서울 사태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서 그들은 힘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고, 이제 혁명 정부는 정당한 대한국의 정부로서 한강 이남에서 뒤늦게 도하하여 한성을 점령하려 달려드는 저 대립 황제와 그 역도들을 토벌하라는 명령서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금 이 순간에 정당한 정부의 명령조차 듣지 않고 무능의 끝을 보여준 군대가 내분과 민중들의 분노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하면, 그들에게 선택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었다.


실제로 군부대를 포위하고 있던 학생들은 대한국 정부와 대구 혁명의 계승자라는 이름을 걸고 내려온 공문에 빠르게 포위를 풀었고, 수도 방위 사단은 이제야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서울 사태에 개입하게 되었다.


애초에 어느 누구도 군대 급 전력을 가지고 서울 사태에 임하지 못했으므로 단순 전력만 따진다면 수도 방위 사단이 왕당파와 혁명 정부를 모두 거꾸러뜨리고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바. 한때 경복궁까지 위협하던 대립 황제의 군대는 수도 방위 사단이 투입되자 속절없이 밀려버렸고, 송파구에서 최후의 저항을 벌이던 대립 황제를 데리고 있던 최후의 군벌을 꺾어버리고 강남을 제패한 대립 황제의 면상을 혁명 정부가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완전히 겁에 질린 10대 꼬마 여자 아이였으며 궁인의 도움으로 이홍위의 계통이자 동시에 왕위 서열에서 매우 떨어져 있던 아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적당한 명분을 위해 억지로 동원한 바지사장이었다는 소리였다.


어쨌든 그녀가 역모의 중심으로 활동하였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고, 온건파는 이런 꼭두각시까지 피를 봐 가면서 처벌해야 하는 가에 대해 물음을 던졌고, 강경파는 황족으로 태어난 이상 그런 사태에 직면했을 때, 몸을 던져 죽지 않은 것 자체가 역모에 준하는 죄라고 주장하면서 처형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대한국 정부의 장이자 임시 대통령의 직에 오른 그는 이 문제를 투표에 맡기기로 하였는데.


“아직 헌법조차 제정하지 않은 우리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이 논의가 영광스러운 헌법이 제정되고 그에 따라 정의로운 형법으로 인민들을 다스리기 전까지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고요. 그렇다면 차라리 투표로 정합시다. 다수결의 정의 아래 이 어린 여자아이를 죽여야 할지 살려야 할지 결정하자고요.”


“각하...!”


“우리의 혁명에서 황실의 자리는 없습니다. 그 뜻은 옛 황실의 사람이었다고 굳이 피를 봐 가며 처벌해야 한다는 조항 또한 있을 수 없다는 것이고요. 그것을 분명히 해 둬야 합니다.”


반발하려는 강경파였지만 그가 이 뜻에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제 서울은 완전히 대한 공화국 정부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었고, 사태를 주시하며 다음 행동을 신중하게 고르던 평양과 대구는 멍하니 갑작스러운 혁명 정부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만 이 혁명 정부하는 것은 결국 평양과 대구에서 보낸 열성 당원들이 직면한 생존의 위협과 백군에 대한 혐오로 인하여 서로가 가진 사감을 꺾고 뭉친 기적과 같은 집단이었다.


즉, 혁명 정부라는 이름으로 뭉쳐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정권을 획득하고 어떤 식으로 나라를 운영해야 할지에 이르렀을 때 미뤄뒀던 감정과 사상이 충돌하며 분열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분열은 곧 그들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었던 대구와 평양의 사람들에게 개입 기회를 주기 충분했다.


다만 지도층에는 약간 변화가 있었는데, 평양의 자유주의자들은 서울에서의 실패로 실각하고 말았고 그 빈자리를 실제로 공화국 이행에 성공해 본 적이 있는 이흐 후레의 자유 시민인 몽골인들과 부산에서 온 돈 있는 자들이 채우게 되었다.


그리고 대구의 기술주의자들의 장인 여상진은 난세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중흥시키는 것은 자신이 있었지만 평화기에 그들을 이끄는 것에는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동시에 지금 자신이 나이를 너무 먹었다는 점을 자각할 수밖에 없었다. 옛날, 대구 혁명 당시의 자신이었다면 분명 서울 혁명에 개입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힘이 달려 개입하지 못했던 것이 그를 증명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대구의 사람들이 그의 은퇴를 허락할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가졌는데, 이는 그가 후계자 양성보다는 권력을 누리는 것에 관심을 더 보인 것에 대한 업보라고 할 수 있었다. 때문에 그는 대구가 그를 놓아줄 수밖에 없는 연극을 하였으니, 대구로 돌아가는 길에서 마차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쿨럭 거리며 자신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비탄하며 기술주의자들이 이제 나 없이도 충분히 잘 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모든 사람 앞에서 들리게 말하니, 그들도 이제 그가 떠나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으로 여상진은 혁명기의 풍운아로서 정계에서 떠날 수 있었으며 피가 난무하고 너저분해 질 것이 예견되는 혁명 정국에서 자유로워 져서 그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제 저 난장판에서 조금 벗어나 조용하게 여생을 정리하고자 하고 있었다.


“하, 결국에는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져버리고 마는구나. 하지만, 나는 할 만큼 했다. 이것만 기억해야지.”


그리고 이번 일에서 별로 연관이 없었던 대전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것은 대주교와 그의 소중한 예언자에 의한 것이었다.


“서울, 로. 가고 싶. 어.”


평소에 예언하듯이 이상한 소리를 빠르게 늘어놓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표력하며 말을 더듬으며 말하자 대주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잡았다고도 생각하게 되었는데, 혁명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서울. 고통 받는 인민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것은 언제나 종교였으며, 아마도 지금 한국의 모든 종파들이 서울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지금 실제로 예언자를 지닌 종교가 서울에 나타나면 그들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세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동시에 그는 그의 자리를 누구에게 물려주어야 할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었고, 그가 죽으면 자기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후계자를 방폐하고 있었는데, 이 아이가 스스로의 의사를 표시하면서 조금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 이상한 아이를 혁명 정부나 혹은 사이오닉 승천을 경험한 세종의 후계인 한국 황실(이었던) 자들이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서울을 향하여 온갖 지역에서 온갖 세력들이 욕망을 가지고 다가오고 있었고, 혁명 정부는 혼란스러웠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혁명이 끝날 수는 없었다. 그 많은 유혈, 그 많은 신의를 거쳐 완성된 혁명에 끝이란 존재해서는 아니 되고 한번 당겨진 불꽃은 모든 것을 불태워 권위와 신앙. 그리고 모든 불합리의 사슬을 불태워 재로 만들기 전 까지는 결코 꺼지면 안 되는 성질의 것이었다. 그 많은 것들을 보고 들어 올린 깃발의 색깔이 바뀐다면, 그때부터는 대체 무엇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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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공화국에 영광을, 그리고 혁명의 전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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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1부 끝났고, 2부는 조금 쉰 다음, 예고했던 대로 제목도 갈아치워서 다시 옴. 이제 '느그' 는 안 어울리니까.


그리고 이건 그냥 묻는 건데, 지금 녹화한 거는 일반 정부 변경으로 만든 공화국인데 혹시 콘솔 쳐서라도 혁명 공화국 플레이 보고 싶음? 보고싶다고 하면 녹화 다시 할 생각은 있음.


그리고 이름 붙여보려는 시도는 몇번을 해도 잘 안 되서 그냥 직책만 언급하는 걸로 넘어가기로 했음, 대신 누가 누군지 알 수 있게 부연 설명은 충분히 붙여 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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