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지껏 살면서 가장 무언가에 열심히 했던 때는 군생활때였음 그때 막연히 했던 수능공부 ㅇㅇ

알다시피 군대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공부좀 할 수 있겟다 싶은 짬만 나면 공부했던 거 같음.

매일 혼자 공부연등했고 일과끝나면 중대장실에서 공부하고. 조그만 수첩에 영어단어, 수학공식 빼곡히 정리해놓고 근무시간마다 가져가서 외웠었음.

근데 잼는건 전역하자마자, 정확히는 수능을 보자마자 다시 원래의 개병.신인 나로 돌아왔음

즉 그 당시 군인이던 나를 밖의 민간인 수험생처럼 풀어놓았더래도 지금처럼 공부하다말고 디씨질이나 했겠지..

이것은 밖이 더 유혹할 거리가 많아서인가? 아니면 시간에 쫓기듯한 긴장감이 없어서인가? 아직도 해야할 것이 산더미인데 집중이 통 되질 않네..

여기 사람들 고민은 다 다르겠지만 맥락은 비슷하지 않아?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 싫은데 자꾸 그렇게 돼.. 다른 사람들 처럼 그러려니 하고 살기엔 우리 성격이 그렇지 못한거지..

그러니 매일 반성하며 사는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