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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씨름의 대부 나윤출

ㅇㅇ(125.134) 2020.12.28 02:03:21
조회 524 추천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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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윤출은 1930년대에 조선 팔도 최고 씨름꾼으로 자타가 공인했던 인 물이다. 사람들은 흔히 그를 ‘나 장군’으로 불렀다. 그는 1920년대 씨름판 을 주름잡았던 김윤근(1900?~1951)의 대를 이은 씨름인으로 ‘전조선 모래판 의 황제’ 소리도 들었다. 김윤근은 국민방위군 사령관으로 이른바 ‘국민방 위군 사건’의 책임자로 총살형을 당했던 인물이다. 나윤출은 경북 달성군옥포면 간경리 태생이다. 키180cm, 몸무게 25관 (90kg)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엄청난 체격의, 그야말로 천하장사였다. 17살 때부터 경상도 지방의 씨름대회를 휩쓸었던 그는 조선 팔도를 누 비며 선수생활 20년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 부상으로 타낸 황소만 300마리(일설에는 1천 마리)가 넘었다고 한다. 당대 가장 힘센 장사로 쌀 세 가마니를 번쩍 들어 올리는 등힘자랑을 즐겨하기도 했고, 술 담배를 안 하 는 대신 삶은 큰 개를 앉은 자리에서 먹어치웠으며 구리(銅)를 과자 먹듯이 먹고 다녀 이것이 그의 기운을 내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풍문도 떠돌 지경이 었다.


 1937년 조선씨름협회 창설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그는 1938년에는 조 선씨름협회가 제정한 씨름유단자 심사 당시 최고단인 4단에 현명호, 이성 주, 박흥권, 김항락 등과 더불어 책정되기도 했다. 나윤출은 해방 이듬해에 열렸던 전조선씨름대회에 선수가 아닌 심판장 을 맡았다. 그 대회에서 나윤출은 그의 재간을 보고 싶어 하는 관중들의 성 화에 못 이겨 8강에 올랐던 선수들과 차례로 시범경기를 펼쳤다. 관중들은 그가 8명을 모두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자리를 털고 경기장을 떠났 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나윤출은 큰 인기를 끌었다. 나윤출은 1946년 대구 10월 항쟁 때 대구인민위원회 보안대 부대장으 로 좌익의 선봉에 섰다. 우인기는 건국전야의 비화(建國前夜의 秘話)에서 나 윤출의 당시 행적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해놓았다.


 ‘나윤출의 폭동’을 기술한 부분은 “1946년 10월 2일 밤 대구 계엄지구 를 탈출한 나윤출(남로당 경북도당 동원책)은 영천으로 가서 영천군수가 1945 년도 추곡 공출 성적을 올리려고 공출에 협력하지 않았던농민들에게 미국 군인을 데리고 가서 미군으로 하여금 권총, 칼빈총으로 위협케 해 가지고 쌀 공출을 독려했던 악질군수라고 군중을 선동하여서 영천군청을 습격하 여 난동을 일으키고 영천군수를 참혹하게 타살한 후 ‘악질군수 수장식(水葬 式)’이라는 것을 지내면서 죽은 시체에 큰 바위 돌을 달아매어가지고 물속 으로 여러 명이 집어던졌다는 폭동을 한 다음에 다시 경주로 가서 좌익(공산 당 계열) 탄압이 심했던 경찰서라고 좌익계열을 선동하여 1946년 10월 4일 경주경찰서를 습격하고 방화를 해가지고 전소를 시켰던 것이다. 그 후 나윤출은 서울 방면으로 도주했다가 3․8선을 넘어 월북하려는 것을 탐지하고 약 1개월간 38선 비상경비를 계속하다가 1946년 11월 초 개성 부근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로 압송되어 미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군법회의에서 총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돼 있다. 우인기는 건국전야의 비화에서 “나윤출이 사형선고를 받고 총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구 항쟁 이후 ‘나윤출이 38선을 넘어 월북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엄중 취조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5 나윤출의 행적은 체포를 당한 이후 끊어졌다. 행방이 묘연했던 그가 다 시 나타난 것은 6.25 전쟁 때와 1966년 영국 런던월드컵축구대회였다. 그로 미루어보면, 나윤출이 1946년에 남한 경찰에 체포되기는 했지만 탈출에 성공, 북한으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 16에는 나윤출이 탈출 한 뒤 6․25 전쟁 때 남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북으로 올라간 일을 적시해놓았다. 


1․4후퇴 뒤 다시 서울은 인민공화국 국기가 휘날렸다


서울 용산구 인민위원장 나윤출은 몸집 우람하다 씨름선수였다


그는 반동분자 잡아들였으나 엄정한 조사 끝에 석방했다


용산구 반동분자 165명 중 서울시 인민위원회로 이송한 자 9명뿐이었다


3월15일 남쪽 국군이 서울에 돌아왔다


그는 소집한 의용군 80명 이끌고 의정부 동두천 거쳐 북으로 갔다


그의 부모와 아내는 가지 않았다


후암동 일본집 다다미방 벽에는 씨름판 사진이 걸려 있었다


고은이 6․25 전쟁 중 나윤출의 행적을 시를 통해 알리기는 했지만 어떤 근거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런던 월드컵대회 당시 나윤출은 북한 팀의 임원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동아일보 장행훈 특파원이 그에게 “축구와 관계없을 텐데 웬일이냐”고 묻자, “응원 왔다”는 대답을 들었다.


 나윤출의 그 이후 행적은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1990년 북한인명사 전 나윤출 대목에는 “1909년 대구 출생. 48년 8월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 의원. 56년 체육명예 칭호(씨름). 57년 8월 최고인민회의 제2기 대의원. 58 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락부 연락지도원, 61년 8월 내각 체육지도위원회 경기위원장. 65년 5월 조선민족체육협회 위원장. 공훈체육인 칭호”로 실려 있다.


 신복룡 전 건국대 교수는 주간조선에 연재했던‘광복70주년 특집 인 물로 본 해방정국의 풍경, 세 번의 비극(1): 대구사건’에서 사건의 전개를 기술한 대목에서 “이 시위의 배후에는 경상북도 인민위원장 이상훈과 인민 보안대장 나윤출이 있었다. 나윤출은 본디씨름장사로 전국에 이름을 떨친 인물이었다. (그는 그 뒤 대구를 탈출, 월북하여 북한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에 선임되 어 체육계에서 활약했으며, 1966년 런던월드컵 축구대회의 임원으로 참가했다가 숙청되 었다)”고 밝혔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나윤출이 북한으로 간 뒤 195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씨름개론서인 조선의 씨름(평양국립출판사)을 펴낸 것이다. 조선의 씨 름은 씨름을 체계화한 역작으로 ‘조선씨름에 대한 력사적 고찰’, ‘조선씨 름의 지방적 행태, 조선씨름의 근로인민적 특성’, ‘조선씨름의 훈련 방법, 조선씨름의 기술 및 전술’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도표를 곁들여 지은 책이다. 나윤출은 조선의 씨름의 머리글 ‘저자의 말’에서 “우리나라 민족 경기 의 하나인 조선 씨름은 근로 계급이 국가정권의 주인으로 되기 이전 시기 즉착취계급이 나라를 통치하던 시기에는 그의 존재와 발전에 대한 국가적 보장을 받지 못하였고 다만 근로대중 자체의 힘에 의해서만 유구한 세월을 두고 맥맥히 계승되어 왔다. 해방 후 조선 로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민족문 화 유산 계승 발전을 위한 빛나는 시책과 올바른 체육 정책에 의해 비로소 조선 씨름은 자기 발전 력사에서 처음으로 국가적 보장을 받으면서 새로운 발전의 길에 들어섰으며……”라고 기술해 놓았다


 출처

납 · 월북 체육인들에 대하여

씨름장사 나윤출을 중심으로. 홍윤표


한줄 요약: 대구 출신 빨갱이 나윤출이라는 사람이 월북해서 북한 씨름을 정립하고 한국 역사상 최초의 씨름 교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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