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음악계에서 일하시는 지인 분이 직접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다이브이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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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청 듣고 자료 작성해봅니다.

저는 현재 현업 뮤지션과 간단한 스튜디오 음악 감독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덕질을 해오며 온라인 팬덤 및 커뮤니티에 약간 오해되어있는 핸드마이크의 가격과 성능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 몇 가지 중요한 바로잡을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마이크의 종류에 대해서 알고 갈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전문적인 얘기는 다 패스하고 필요한 부분만 빼서 말씀 드리오니 전문 지식이 있는 분들은 감안해주시길 바라며, 일단 마이크를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해야 합니다.

하나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에 사용하는 컨덴서 마이크이고

하나는 무대에서 손으로 쥐고 사용하는 다이나믹 마이크입니다.

근데 어차피 핸드형살껀데 왜 이걸 설명하냐면요, 두개가 용도에 따라서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지가 않아요.

컨덴서 마이크의 경우에는, 매우 섬세하고 감도가 높고 충격에 약하며 ‘전원이 들어갑니다.’ 마이크 거치대 한번 쓰러트려서 땅에 떨어지면 잘못하면 다시는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을 입을정도로 약합니다.

반대로 다이나믹 마이크의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어디서든 보이는 Shure sm58은 라이브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이 급할 때 망치로 써도 문제가 없을정도로 튼튼합니다. 그 동시에 감도가 아주 낮으며 유선 마이크의 경우에는 ‘전원이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뭐냐면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두 종류가 완전히 구분이 안되어있어요. 핸드형 마이크에도 액티브 회로를 넣어서 전원이 들어가는게 있고 핸드헬드 컨덴서라고 손으로 쥐고 스튜디오 내, 혹은 아주 전기적으로 안전한 실내 홀에서 사용하는 컨덴서 마이크도 있습니다.

이 기종들에 대해서 팬덤 내의 일반인분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 보니, 가격과 성능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순수 다이나믹 마이크가 가장 저렴하며, 여기에 액티브 회로나 컨덴서로 넘어가게 된다면 당연히 훨씬 비싸지게 됩니다. 그리고 수신기 이외에도 전원을 공급해줘야 하는 회로와 에너지원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무게는 훨씬 무거워지며 마이크의 충격 방어력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능 차이가 발생하냐?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건 마이크 자체의 성능 차이가 아니에요. 마이크는 같은 회사의 같은 다이어프레임과 회로를 사용한 마이크라면 동일한 소리를 받아들입니다. 단지 액티브나 컨덴서 회로의 확보로 인한 높은 볼륨과 노이즈 레벨의 감소 효과를 내어 주는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건 아이돌 음악이 속해있는 장르에서는 굳이 있어야 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안무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의 매우 큰 움직임이 있는 그런 환경에서는 낮아진 충격 방어력과 더불어 아주 오히려 해가 된다고 봅니다. 바게트 빵을 들고 안 망가지게 한 곡을 소화하는 것과 쿠크다스를 들고 한 곡을 소화하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현재 인류 음향 역사상 순수 다이나믹 마이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여기저기서 자주 보셨던 이 SM7b입니다.

이 마이크는 마이클 잭슨도 투어 때 댄스곡이 아닌 음악을 할 때 반드시 사용했던 마이크이며, 해당 마이크의 가격은 (요 몇 년간 코로나 물류 화물 핑계로 가격을 무지 올렸습니다만) 몇 년전에 불과 50만원도 안 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당연히 핸드형 마이크로 가질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마이크는 이것보다도 훨씬 비싸겠죠. 거기에 최고 수준의 마이크 수신기를 달아도 글쎄요 마이크 값의 3배 이내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역시나 현장에서 갖춰진 음향 시스템에서 소화가 가능하냐 입니다. 아무리 최신의 기술이 적용된 초고가의 마이크 패키지를 구매해도 현재 국내 여러 공연장이나 해외에 급조된 공연장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 가능한 음향 시스템을 구축해서 저걸 받아들이게 만든다? 글쎄요. 후줄근한 컨테이너 박스를 운반하는 낡은 25톤 트럭의 컨테이너 안에 들어있는 몇억짜리 롤스로이스 차에 앉아서 가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현재 주요 메이저 보컬리스트/뮤지션이 나와 보컬을 중심으로 경연하는 실제 음반까지 발매되는 방송 프로그램 조차도 그다지 비싼 기종을 사용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과연 액티브 회로의 무게 + 수신기 이외의 추가 전원공급에 들어가는 무게 + 미친듯이 올라간 섬세함 때문에 매우 떨어진 충격 방어력 이걸 다 감안하고 굳이 비싼 마이크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을걸 쓸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오히려 페널티가 늘어나요.

금액을 마이크 외부의 커스텀에 많이 투자하는게 옳습니다.

각설하고 뭐 현재 최고 기술이 적용된 슈어의 엑시언트 같은 한 개에 몇천만원씩하는거…하지 말고 그냥 순수 다이나믹 회로로 이미 검증된 몇 개의 브랜드에서 최고기종 + 그냥 수신기 최고기종 정도로 맞추고 커스텀만 튼튼하게 하면 저렴하고 충분한 퀄리티의 좋은 마이크 선물이 가능합니다. 그냥 대충 생각해봤을 때 수입처와유통사 모두 가격 장난질 없이 개당 한 200이면 될거같다고도 생각합니다.

젠하이저 9시리즈나, 슈어 Beta, 텔레펑켄 m80시리즈 정도에 각 회사 가장 좋은 수신기 정도로 한번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제 의견이 100% 정확하다는 것은 아니니 모금에 지분있으신 분들께서 잘 판단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혹시 제 의견에 동의가 되셔서 그렇게 하시기로 하셨다면 별거 아닌 해당 정보는 다른 팬덤 여러분들도 원하실 경우 접근이 가능하게 공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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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제가 여쭤 본 부분 입니다.

예를 들어서

https://world-mall.co.kr/product/sennheiser-ew-500-g4-935-s-ew500g4-935s-ew-500g4-935s-%EC%A0%A0%ED%95%98%EC%9D%B4%EC%A0%B8-%EB%8B%A8%EC%9D%BC%EC%A7%80%ED%96%A5%EC%84%B1-%EB%8B%A4%EC%9D%B4%EB%82%98%EB%AF%B9-/3379/category/25/display/1/

이 모델이 본문에 언급된 젠하이저 9시리즈 입니다.

'9' 라는 것은 모델명 EW 500 G4-935-S에서

935의 9 입니다.

사이트 가격이 수신기 포함 240만원 인데

여기서 핸드 마이크 본체와 수신기의 각각 가격까지는 업체마다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뭐 같이 파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 정도 모델을 쓰더라도 아이돌 무대 하는데에 지장도 없고 초고가 마이크와 유의미 있는 퀄리티 차이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 가수들이 라이브 음반 등을 녹음할 때도 저 정도 수준의 마이크를 쓴다고 합니다.

커스텀 비용은 뭐 추가 되겠지만..저 정도도 음질 차이는 없고 마이크 자체의 퀄리티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럼 참고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