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그래서 뭘 사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하는데,

캡콤의 판매전략이 좀 난잡하다보니 입문자를 위한 길잡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작성해봤음.

구매 선택지에 대한 내용은 플스판과 PC판에 똑같이 적용됨.

각 항목마다 최저가 할인 정보 링크를 달아놨는데 이건 PC판만 해당됨.

플스판은 세일을 따로 할 때가 종종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정가에 지금 바로 사거나 하면 됨.

플스판 세일은 EVO나 캡콤컵 같은 큰 스파대회 시즌에는 항상 세일을 하고,

그 외에도 세일을 하긴 하는데 언제 할지 몰라서 그냥 기다려야 함.

최악의 경우라도 3~4달 가량 기다리면 할인 주기가 돌아올 것.

플스와 PC 둘 다 보유중인데 어느 쪽으로 사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종종 있는데,

대체로 PC판을 추천함. 입력지연(인풋 랙)이 적어서 플레이가 더 빠릿빠릿하게 된다는 평.

크로스플레이가 되는 게임이라 플스유저와 PC유저가 대전 가능하기 때문에 플스/PC에 따른 매칭풀 규모 걱정은 할 필요 없음.

적다보니 내용이 다소 길어졌는데, 대단원 1,2,3만 읽어도 됨. 1-1 이런 소단원은 스킵해도 됨.

각 구매 전략 별 전체 컨텐츠 대비 언락 비율을 적어둘건데 당연히 정확하지 않고 대충 체감상 느낌으로 적어놓은거니 참고 용도로만 볼 것.

35%니 98%니 하고 적어둔 숫자가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각 숫자별 서열은 확실히 구분할거고 서열구분은 맞다고 봐도 될 것임.

아래 표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찾아보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구매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음.

기본 16인 캐릭터 및 시즌 1~5 추가 캐릭터의 목록,

구매 선택지에 따른 내용물 구분은 아래 그림과 같음.

기본적으로 이렇게 A,B,C로 나뉘어져 있음. 처음에 A만 샀다가 나중에 B나 C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A+B 혹은 A+B+C의 합본으로 살 수도 있음.

매칭 풀은 모두가 똑같음. 내가 본편만 샀어도 추가 캐릭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온라인 대전을 할 수 있음.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스파4 시절엔 DLC 산 사람, 안 산 사람 매칭 풀이 나뉘어져 있었음...

1. 나는 돈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

지출액 대략 6~8 달러 / 컨텐츠 언락 비율 추정 35% 미만

초기 16캐릭터만 고를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5 본편만 사면 됨.

아래 링크는 할인 정보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이즈 데어 애니 딜? 이라는 사이트임.

https://isthereanydeal.com/game/streetfighterv/info/

판매처는 제각각이지만 결국 어디서 사든 steam에 등록하는 코드를 사게 되는 건 똑같음.

싸면 5달러선까지도 내려가고, 작성시점 현재는 8달러에 팔고 있음.

※사이트 정보에 사상 최저가 스팀 0달러라고 되어있는건 기간한정 무료접속이었던 것임.

실제로는 0원에 게임 영구 소유권을 가질 수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음.

실질 역대 최저가는 5.5달러 가량이라고 생각하면 됨.

1-1. 돈을 아끼고 싶었는데 막상 본편만 사서 해보니까 재미있어서 게임의 볼륨을 늘리고 싶다.

이 경우의 언락 추정 비율은 대단원 2번을 참조

시즌1~4의 추가 컨텐츠를 합본으로 파는 챔피언 에디션 업그레이드 킷이라는걸 사면 됨.

https://isthereanydeal.com/game/streetfightervchampioneditionupgradekit/info/

여기서 최저가 판매처를 찾아가서 구매하면 됨.

챔피언 에디션의 내용물에 대한 설명은 2번 항목을 참고할 것.

작성시점 최저가 15달러.

1-2. 게임이 재밌긴 한데 DLC 캐릭터가 탐나지만 추가 지출은 아무튼 하기 싫다.

그런 당신을 위한 방법이 있기는 있음.

글 마지막의 번외 항목을 참고할 것.

2. 나는 2~3만원 정도는 지출해서 처음부터 웬만큼 풍부하게 즐기고 싶다.

지출액 20 달러 / 컨텐츠 언락 비율 추정 85%

본편과 시즌 1~4 컨텐츠의 합본팩인 챔피언 에디션을 사면 됨.

https://isthereanydeal.com/game/streetfightervchampionedition/info/

여기서 최저가 판매처를 찾아가서 구매하면 됨. 작성시점 최저가는 20달러임.

챔피언 에디션의 내용물은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 추가된 컨텐츠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음.

시즌 1~4 추가 캐릭터를 비롯해서 각종 복장 스킨이나 추가 스테이지 등, 게임의 볼륨이 상당히 풍부해짐.

위의 캐릭터 표에서도 볼 수 있듯 기본 캐릭터가 16인인데 추가 캐릭터가 24인이니 이것만 비교해봐도 이득.

다만 시즌 5 추가 컨텐츠는 미포함임. 시즌 5 캐릭터, 스테이지, 스킨 등...

3. 나는 이 게임의 거의 모든 '컨텐츠'를 언락하길 원한다.

지출액 55 달러 / 컨텐츠 언락 비율 추정 97%

챔피언 에디션과 시즌 5 프리미엄 패스를 구매하면 됨.

챔피언 에디션 구매 링크는 위 2번 항목을 참고하면 되고,

프리미엄 패스

https://isthereanydeal.com/game/streetfightervseasonvpremiumpass/info/

여기서 최저가 판매처를 찾아가서 구매하면 됨.

이 경우 총 지출액은 구매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성시점 기준으로는 챔피언 에디션 20달러+프리미엄 패스 35달러로 대략 55달러 정도임.

다만 이렇게 해도 인게임 재화로만 구매 가능한 극히 일부의 클래식 스킨이나

대회상금 후원용 컨텐츠 등은 스스로 사야 하는 등 100% 모든게 다 언락되는건 아님.

인게임 컨텐츠의 대략 97% 가량 언락한다고 생각하면 됨.

3-1. 나는 이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언락하길 원한다.

지출액 42 달러 / 컨텐츠 언락 비율 추정 93%

챔피언 에디션과 시즌 5 캐릭터 패스를 구매하면 됨.

https://isthereanydeal.com/game/streetfightervseasonvcharacterpass/info/

2번 항목의 챔피언 에디션과 위 링크의 최저가 판매처를 찾아가서 구매하면 됨.

이 경우 총 지출액은 구매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성시점 기준으로는 챔피언 에디션 20달러+캐릭터 패스 22달러로 대략 42달러 정도임.

프리미엄 패스와의 차이점은 조금 더 저렴한 대신 시즌 5 추가 스킨, 스테이지 등이 언락되지 않고 시즌5의 '캐릭터'만 언락이 됨.

번외. 재밌긴 한데 추가지출을 하기는 싫다.

LOL처럼 인게임 재화를 벌어서 캐릭터를 언락할 수 있음. 그리고 마찬가지로 LOL처럼 캐릭터 단 하나만 현금으로 언락할 수도 있음.

1캐릭터 언락은 인게임 재화로는 10만 파이트머니, 현금으로는 6600원임.

각 캐릭터의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하는 등의 각종 활동을 통해 캐릭터 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데,

각 캐릭터가 레벨업을 한 번 할 때마다 1000 파이트머니씩 지급됨.

레벨이 낮을 땐 레벨업이 상당히 빠르므로 캐릭터당 10000 파이트머니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벌 수 있음.

약간의 노가다를 통해 10만 파머를 벌어서 원하는 DLC 캐릭터를 하나 언락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돈을 절약하는 한 방법임.

본편만 샀을 경우, 대체로 20만 파머까지는 그래도 노가다로 해볼만 하다는 평. 그 뒤로는 돈 벌리는 속도가 많이 느려지므로 사실상 포기하는게 좋음.

번외-1. 챔피언 에디션 구매자는 앵벌이도 더 쉽다.

일단 챔피언 에디션을 사고서 더 넓은 캐릭터 풀을 이용한 손쉬운 파머 앵벌이를 통해

시즌5 캐릭터 중 맘에 드는 타겟을 한둘 정도 언락하는 전략도 유효함. 셋 이상도 그리 어렵지 않게 가능할지도?

시즌 5 캐릭터 중 일레븐은 철권의 모쿠진 같은 랜덤셀렉트 식 번외 캐릭터인데 파머로 언락할 수 없음.

시즌 5 패스를 사야만 언락되는데 캐릭터 자체가 어차피 입문자에게 의미 없다고 봄.

그럼 시즌 5의 실질 캐릭터는 5인이 남는데, 이 다섯명을 무료로 언락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무지막지한 노가다는 아닐 것임.

계산 상으로는 챔피언 에디션에서 고를 수 있는 전 캐릭터를 캐릭당 10000파머씩 앵벌이 하면 시즌5 5인 언락 가능함.

(새로 언락한 캐릭터들로도 또 앵벌이해서 10000파머씩 회수 가능하니)

번외-2. 존버 또 존버...

시즌 5를 끝으로 이 게임에 대한 추가 지원이 완전히 끝날 것임.

아마도 데피니티브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의 모든 컨텐츠를 포함한 최종 합본팩을 발매할 것이라고 예상됨.

당연히 업그레이드 킷도 제공할 것이고, 본편만 사서 번외 항목에 적어둔 것처럼

파머 노가다로 원하는 캐릭터 한두개만 무료로 언락해서 즐기다가

추정컨대 내년 초 쯤에 발매할 데피니티브 에디션 업글킷을 사는게 가장 절약하는 길일지도 모름.

작성자의 개인 의견

이 게임은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일단 캐릭터를 하나 잡기 시작하면 도중에 걔를 버리고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기가 참 맘처럼 쉽지 않음.

그래서 캐릭터가 많은 버전으로 시작하더라도 자기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하나만 줄창 붙잡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임.

따라서 본편만 구매해서 파머 앵벌이로 맘에 드는 캐릭터 한두개만 언락하는 짠돌이 식 접근법이 의외로 나쁘지 않음.

각 캐릭터의 상대법을 익히기 위해 전 캐릭터 언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귀찮아서 그런 연습을 안 하는 사람의 비율이 훨씬 많기도 하고,

본편만 사서 시작했다가 정 답답하면 업글킷을 나중에 사더라도 처음부터 합본으로 사는거랑 지출액이 별 차이도 없기 때문에

구입에 고민이 된다면 본편만 구입해서 가볍게 시작하는 1번 방식을 권하고 싶음.

물론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난 2번 방식, 챔피언 에디션 입문도 추천함.

언락할 캐릭터를 고르는 팁

강함을 추구한다면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성능 티어표를 참고하면 됨.

기본 16인 중에도 S급이 더러 있으므로 강캐충 입문자라면 추가 언락의 필요성이 아예 없을 수도 있음.

외형을 추구한다면 보이는대로 자기 맘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면 됨. 강함을 아예 안 볼 수는 없을텐데,

다년간에 걸친 밸런싱으로 강캐-약캐의 구분이 존재는 하되, 극복하지 못할 수준은 아님.

초창기에 비하면 격차가 많이 좁혀졌기 때문에 그냥 외형만 보고 골라도 저성능으로 심각하게 고생할 일은 없음.

쉬움을 추구한다면 시즌 2 추가 캐릭터인 에드Ed를 언락하면 됨. 독보적으로 쉬운 입력 난이도를 가진 캐릭터임. 성능도 나쁘지 않음.

컨트롤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이것만큼은 그냥 처음부터 DLC 캐릭터가 많이 언락되는 버전을 구매하길 권함.

어느정도 여러 캐릭터들을 직접 만져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적어봤고, 네 덕분에 돈 아꼈다고 댓글이라도 하나씩 적어주고 간다면

나도 글 쓴 보람이 있겠다...

그럼 스트리트 파이터 재밌게들 즐기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