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공온은 어떤 게임인가?

사실 구공온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매우 고전적인, 와우스러운' 게임이라는거야.

정말 와우랑 흡사하다고 할 수 있고, 때문에 와우나 파판14 처럼 전통적인 RPG의 모습을 아주 전형적으로 띄고 있어.

때문에 용어나 UI 생김새 등만 다를뿐 실상 하는건 비슷하기 때문에 적응이 쉬울수도 있지만

어차피 똑같은 게임이면 와우나 파판을 하지 이걸 왜함? 소리가 나올수도 있지.

하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을 이 정도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해.

결국 스타워즈 볼모로 잡고 있는 게임인 만큼 스타워즈 팬이라면 만족할만한 요소가 한가득 있어.

기존의 타겟팅 MMO보다 재밌냐 라고 하면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스타워즈 스킨 하나는 기똥차게 씌워놨다는거지.

그리고 영상으로 보면 그동안 차오르던 뽕 다 식어버리는데 막상 하면 영상만큼 붕쯔붕쯔 거리지는 않아.

난 스타워즈 팬이라면 무조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토리 부분은 스토리 텔링 방식이던, 내용의 질적 측면이던 어떤 온라인 게임을 가져와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어.

스토리 진행은 온라인의 탈을 쓴 싱글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2. 스토리 좋다 하는건 하도 내세우기도 하고 많이 들어서 알겠는데, 엔드컨텐츠는 뭐가 있는데?

구공온 엔드컨텐츠는 크게보면 아래의 3가지로 보통 구분하고 있어.

1. PVP

2. PVE

3. 꾸미기/하우징

참고로 PVP, PVE 둘다 종결템을 맞출수 있으며, 심지어 PVE에서는 레이드를 단 1도 돌지 않아도 니가 원하는 종결템도 다 맞출수 있어.

4인던전만 주구장창 돌아도 템렙 306(현재 만렙) 다 맞출수 있음.

2-1. PVP

PVP를 먼저 말하는건 PVP가 더 중요도가 높다 이런게 아니라 별로 소개할게 없어서임

구공온 PVP는 매우 간단한데, 워존 매칭을 돌려서 큐가 잡히면, 맵의 규칙대로 플레이해서 이기면 되는거임.

영상으로 보는것보다 의외로 할만하고, 4:4는 와우 투기장이고 8:8은 와우 소규모 전장이라고 생각하면 딱 비슷한 느낌이야.

물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한국에서 게임할테니 핑이 200정도 되겠지만 가끔 열받는일 생기는거 빼곤 할만해.

난 개인적으로 4:4 아레나를 좋아함. 전투가 꽤 밀도 있게 진행되면서도 초보자들끼리 붙던 고수들끼리 붙던간에 너무 쉽게 한쪽이 녹거나 하는일이 없어.

그리고 PVP 인구자체가 적은편이 아니라서 1:1 매칭이 아닌데 큐도 빨리 잡히는 편이다.

그리고 10레벨부터 워존을 매칭을 돌릴 수 있어. 저렙부터 워존 큐 돌리면서 스토리 진행하는 사람도 있고.

물론 양키들도 남탓 존나게 하니까 그건 참고혓;

참고로 보상은 그다지 별볼일 없어. 솔직히 말하면 PVE보다 보상은 좋지 못함. 레딧에서도 이 얘기는 뭐 몇년째 꾸준하게 나오는데 

이걸 PVE(4인 던전)랑 동일한 수준으로 바꿔주면 파밍이 엄청 빠르고 쉬워질까봐 그러는건지 안바꿔주나봐.

계속 돌리면 아래 소개할 PVE 단 한번도 안하고 템 맞출수 있긴해. 다만 PVE가 템맞추는거 자체는 더 빠를 뿐이야.

그리고 전용탈것도 있고, 시즌보상도 있으며, 솔로랭크도 있음. 외국애들은 솔랭 많이 돌리더라고.

스트리머들은 솔랭 엄청 많이들 돌리는데 언랭게임은 안하더라고. 솔랭은 Valor 10레벨부터 돌릴 수 있는데 10레벨 찍는건 일도아님.

아쉽게도 필드 PVP는 사장됐어. 어느정도냐면 과거 PVP 서버 PVE 서버가 나눠져있었는데, 이걸 섭통하면서 각 행성의 채널중에 PVP채널과 PVE 채널이

구분되는 식으로 바뀌게 됐는데, PVP채널에는 아예 사람이 없는 수준임. 내가 VOSS였나 어디서 PVP 채널에서만 퀘스트를 진행해봤는데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퀘스트 하기 더 좋았어.

2-2. PVE

위 사진은 PVE 매칭을 돌리기 위한 화면인데, 엔드 컨텐츠의 PVE는 

Uprising(업라이징)

Flashpoint(플래시포인트 통칭 FP)

Operation(오퍼레이션 통칭 OPs)

세개로 나눠지고, 난이도는 스토리/베테랑/마스터 순으로 어려워져.

그 외에 업적질 활동등이 있겠지만 통상 PVE라고 하면 던전돌고 뺑이치는걸 다들 상상할것이므로 이걸 소개하도록 할께.

그리고 소개에 앞서, 구공온 운영의 특징은 구던전의 난이도가 새 확팩이 나오고 새로운 템을 맞추더라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야해.

와우의 예를 들자면 내가 리치왕 잡으려고 얼음왕관 성채를 갔다고 치면, 분명 리치왕 월퍼킬이 나온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리치왕은

10년전 난이도 그대로라는거임. 이걸 일단 인식하고 있어야해. 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래 설명해줌.

이제 PVE 엔드컨텐츠들의 면모를 소개해보자면...

2-2-1. 업라이징

딱 잘라 말해서 업라이징은 사람들이 안함. 업라이징이 스토리텔링적 요소가 없다시피하는 그냥 적들 때려부수러 가는 던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플래시포인트의 효율이 더 좋고 심지어 스토리 비중이 꽤 높은 플래시포인트는 스토리보는 재미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플래시포인트랑 오퍼레이션 위주로 PVE 엔드컨텐츠가 돌아가.

2-2-2. 플래시포인트

플래시포인트는 4인던전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템맞추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컨텐츠임.

특징은 템을 아무리 니가 맞췄어도 공략은 다 준수 해야됨. 최근의 와우 해본사람들은 신화던전과 쐐기던전을 해봤을텐데

그 중간에 위치한 느낌이라고 보면 무방해. 와우의 신던은 템을 일정이상 맞추면 공략이고 나발이고가 없어져서 영던처럼 돌게되는데

쐐기는 똑같은 신화던전을 더 어렵고 정교하게 잡도록 세팅이 되서 공략은 준수해야되지. 그 공략안에서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거고.

플래시포인트는 템을 맞추면 당연히 더 쉬워지지만 와우의 신화던전처럼 허벌이 되지는 않아. 공략은 무조건 지켜야됨. 

2-2-3. 오퍼레이션

이게 흔히 말하는 레이드임. 기본적으로 8인 구성이고, 16인 레이드가 존재하는 케이스도 있음. 레이드마다 다른거로 보이는데 나도 이 세계를

직접 발담근게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겠어. 거의 8인 레이드 위주로 돌아가더라고.

오퍼레이션의 난이도는 그냥 정확하게 와우의 일반/영웅/신화와 판박이로 스토리/Heroic Mode(HM)/Nightmare(NiM) 순서로 어려워짐.

레이드의 난이도 자체는 절대 쉽지가 않아. 나도 레이드 돌고싶어서 방송을 꾸준히 보는데, 얘네가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힐러의 힐량이 넉넉하지가 못함. 그에비해 탱커는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피가 좀 심하게 까이기 까지해.

보스들의 패턴이나 기믹은 파판보다는 와우에 훨씬 가깝다고 볼 수 있어. 파판은 전투의 흐름이 매우 빠르고 오랜전투로 쥐어짜는게 아니라 

한방에 공대원 전체를 몰살시키는 방식의 공대 합맞추기의 느낌이라면, 구공은 와우처럼 긴 호흡을 가지면서 여러 오브젝트를 이용하고 

쫄처리 바닥피하기 딜량/힐량 체크 등 전형적인 와우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고 보면됨. 

서양게임들이 길드워2를 비롯해서 PVE 난이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최근에 많이 보였는데, 물론 이건 옛날게임이라 그런지 몰라도

Nightmare 레이드의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운편임. 공대에 들어가서 합맞추고 너드스크림 지르고 이런거 선호하는 사람은 이 게임이 딱임.

와우랑 똑같이 길드내에서 공대를 짜서 움직이고, 길드 리크루팅도 '우리랑 같이 나이트메어 레이드 돌 DPS 길드원을 모집합니다.' 이런식으로 하고.

일주일에 무슨요일 무슨요일 돈다 이런식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공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함.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 결국 뭔가 와우스러우면서 재밌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어.

신규 레이드가 나올 생각을 안한다는거임. 위에 설명한대로 기존 레이드가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와우보다 액티브한 레이드는 훨씬 많지.

와우는 다음 레이드가 나오면 기존에 있던 레이드에서 떨어지는건 대부분 똥템되고 몇몇 장신구만 살아남지만, 구공온은 방식이 달라서

2020년에도 얼음왕관 성채가서 리치왕을 잡으면 지금 당장 쓸수 있는 템들이 떨어지니까 이런건 좋아. 버려지는 레이드가 없어.

근데 새로운게 좀 나와야되는데 그 텀이 매우긴게 문제라는거임. 나한테는 이 문제가 해당사항이 1도없긴해 레이드 못가고 있으니 ㅠㅠ

대신 그만큼 스토리에 더더욱 충실해지는건 있음. 확팩 나올때마다 이렇게 스토리에 몰빵하는 게임도 흔치않을듯.

3. 꾸미기/하우징

흔히 레딧에서 Space Barbie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우주 바비인형 꾸민다는 소리임 ㅋㅋ

약간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인데, 새롭게 도전할만한 컨텐츠가 느리게 나오기 때문에 유저들이 더더욱 캐릭터 꾸미기에 많은 자원을 할애해.

카르텔 마켓(캐시샵)의 물품을 경매장에 올릴 수 있는데, 때문에 열심히 게임하는 사람들은 사고싶은게 있으면 크레딧(일반적인 골드)으로 다 살수 있어.

때문에 채집제작해서 번돈으로 염색약 사고, 라이트세이버 크리스탈 색깔 바꾸고, 카일로 렌이 쓰던 라이트세이버 비슷한거 사기도 하고

커스터마이징 할게 많고 컨셉질도 많아. 다스 베이더랑 똑같이 만들기, 모던한 느낌의 만달로리안 등등

그리고 다른게임보다 하우징이 지나치게 활발함. 하우징 템 중에도 희귀하고 비싼게 있나봐. 그런거 열심히 사서 꾸미고..

스타워즈 빠들이 하는 게임이다보니까 자기 집꾸미는거도 매우 정성스레 하는사람이 많아. 난 코러산트에 샀어 집값이 싸서..

정리하자면

1. PVP, PVE, 꾸미기/하우징이 엔드컨텐츠며, 굳이 레이드를 가지 않아도 종결템 풀파밍 씹가넝

2. PVP는 영상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할만하며, 레벨링도 가능하고, 종결템 파밍 쌉가능하지만 PVE보다 파밍효율은 안나옴

3. PVE는 업라이징은 잘 안돌리고, 플래시포인트(4인)와 오퍼레이션(8 or 16인)이 메인컨텐츠다.

4. 플래시포인트는 스토리텔링도 좋고 템파밍 효율도 좋아서 업라이징은 잘 안한다.

5. 오퍼레이션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편으로 와우와 유사한 형태를 띈다.

6. 이 게임의 던전은 버려지는게 없는대신 던전(특히 레이드)의 추가도 느리다.

7. 많은 유저들이 외모 커스텀도 매우 열심히한다.

 - 도전해볼만한 신규컨텐츠의 업데이트가 매우 느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