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평] 이거 프롤로그 갈아엎기 전 글인데 역시 이게 더 나은가요?

세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10 17:14:14
조회 154 추천 0 댓글 2

1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암암리에 퍼진 하나의 게임이 하나 있었다.


자신이 그 제목에 이끌려 가장먼저 손을 댔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임] 게임의 소개글에는 그 누구나 깰 수 있게 쉽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 게임을 100번을 넘게 플레이한 고인물이다.


그리고 그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으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를 했고 그들 대다수가 악랄하게 짜여진 이 게임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떠나갔다.


아니대체 어떻게 하면 마지막에 이 개 같은 엔딩을 안 볼 수 있냐….”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모니터의 밝은 빛이 토해내는 가운데 그것을 바라보는 청년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랑스럽게 [CLEAR] 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어서 누가봐도 게임을 클리어한 증거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그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할뿐.

그가 바라보는 화면속에는 멋있는 성검을 들고 마왕을 벤 용사가 싸늘한 동료의 주검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도트 그래픽이 나오고 있었다.

이걸 누가 어떻게 봐야 클리어라고 할 수 있는걸까.


그야 마왕은 쓰러트렸으니까클리어는 맞겠지씨발.”


초기 5명으로 이루어진 용사파티는 마침내 마왕을 쓰러트렸다. 허나 남은 것은 그저 절망에 가득차 울고 있는 용사 한명 뿐.

누가봐도 해피엔딩이 아닌 이 엔딩을 위해 그가 시도한 횟수는 이번이 100번째.

그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이 망겜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냐게임은 맞는거야?”


플레이어가 존재하고 그 플레이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뜻은 그 게임을 플레이어가 조작한다는 뜻.


허나 이 망겜은 그러한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기로 결심하였는지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희생한다. 포기한다. 버린다. 이 희생을 강요하는 3개의 선택지들과 그 외의 선택지를 누르면 파티가 전멸해 GAME OVER가 되버린다는 어처구니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사실 장르가 게임인지도 알 수 없을만큼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용사파티가 하나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불합리한 게임.

게임을 처음에 시작하면 [고르만의 신전으로 향하세요]라는 퀘스트와 함께 5명의 용사파티가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검을 얻는것부터가 게임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극악의 난이도에 차례차례 희생을 강요당하는 파티원들.


그리고 나오는 엔딩은 늘 언제나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리고 울부짖으며 끝나는 엔딩.

도트 주제에 얼마나 섬세하게 만들었는지 처음에 봤을 때는 감정이입으로 자신까지 울 뻔했다.


그런 주제에 게임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임]이라니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하는게 목적이었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뤘을거라 장담할 수 있다.

며칠간의 밤샘으로 충혈된 눈으로 멍하니 CLEAR라는 문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곧 이어 [100번째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 뭐야!!”


늘 똑 같은 엔딩에 같은 글자만 봐오던 입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난 변화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니 발에 전원코드가 뽑혀 컴퓨터의 전원이 뚝 끊어지면서 모니터의 화면이 꺼졌다.


아나…..”


이 사태에 머릿속으로는 다시 컴퓨터를 켜서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온몸은 아까전부터 수면을 강요하고 있었기에 그는 그대로 침대로 가서 누워 잠을 청했다.



***



“안 살거야?”

“응….?”


자신의 귀에 들어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눈을 뜬 그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손에 들린 무언가의 묵직한 무게감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자신의 키의 3분의2정도 될 것 같은 검 한자루가 들려있었다.


“뭐야……”


당황한 그가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려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니 눈앞의 있던 험악한 인상의 중년남성이 짜증난다는 듯이 한번 더 물었다.


“그거, 안 살거냐고?”

“네, ?”


당황해서 자신이 들고 있던 검도 무의식중에 놔버린 채, 자신이 있던 여러가지 무기들이 진열되어있는 상점처럼 보이는 장소를 뛰쳐나왔다.

상점을 뛰쳐나온 그가 보게 된 광경은 18세기 중세 유럽을 연상케하는 건축물들과 옛날영화 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차림을 한 사람들의 무리였다.


“뭐, 뭐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마치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찾는듯한 그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이 이목을 사서 여기저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일생 일대의 패닉에 빠진 그가 그 소리를 듣는 일은 없었다.


허둥지둥 자신의 손을 들어서 확인하니, 본래 청년의 고생하나 한 적 없어서 매끄러웠던 손이 아닌 여기저기 베어서 흉측한 흉터들이 가득한 손이었다.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가 싶어서 자신의 볼을 세게 꼬집어 보니, 평범하게 아팠다.


자신의 볼을 타고 흐르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리는것도 잠시,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던 그의 손에 걸린 무언가가 있어, 확인하니 작은 종이 한장과 구리로 만들어진 것 처럼 보이는 동패, 그리고 은화 동전 몇개가 호주머니에 들어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는 동전과 동패는 잠시 뒤로 미루고 종이에 적혀있는 글자를 읽는다.


[이드 : 3급 모험가]

“이드….?”

현재 자신이 움직이고 있는 이 몸뚱아리의 주인의 이름이 이드이며 3급 모험가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완전히 타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가 급히 근처 유리로 된 진열장 앞에 선 그가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니

여기저기 얼굴에 흉터가 난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특히 이마를 가르는 검상처럼 보이는 긴 흉터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를 가리기 위해서인지 청년은 앞머리가 눈을 반쯤 가릴정도로 길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원한 에어컨이 드는 방안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떠보니 중세유럽과도 같은 세계와 자신의 기억에 없는이드라는 이름의 청년의 몸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으면

자신의 눈앞으로 자그마한 반투명한 창이 등장해서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고르만의 신전으로 향하세요]


이 문장, 100번을 넘는 플레이 동안 지긋지긋할 정도로 봐왔던 퀘스트의 문구였다.

모두가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을만큼 쉬운게임 이라는 소개글과는 별개로 해피엔딩을 보는게 극악의 난이도인 게임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임의 첫 퀘스트의 명칭이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1765 설문 SNS로 대중에게 충격을 준 파격 행보의 스타는? 운영자 21/06/15 - -
454602 공지 신문고 밤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4 6879 0
447147 공지 웹소설 연재 갤러리 공지사항 (2021.02.24) 밤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4 6134 4
434755 공지 유입 뉴비들을 위한 갤통합공지(V1.05) 깜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5 15510 68
496376 일반 기사단장 정도면 힘 좀 있는 위치인가? [3] ㅇㅇ(116.47) 07:23 61 0
496375 일반 공모전 끝나고 올릴 걸 그랬나... ㅇㅇ(175.112) 07:19 42 0
496374 일반 문피아에서 리디 가는 이유가 있네... [2] ㅇㅇ(210.96) 07:17 130 0
496373 일반 인기작들 읽다보니 꼬무룩해졌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6 88 1
496370 일반 미치도록 졸립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0 40 0
496369 일반 주인공 비중이 적게 느껴지면 잘못 쓰고 있는 거야? [3] ㅇㅇ(121.141) 05:07 94 0
496368 일반 어우씨 뱀심들 댓글 다는거 징글징글하다 [1] ㅇㅇㅇ(121.143) 04:57 104 0
496367 일반 계약해지하면 선인세 세금 뗀 건 어떻게 돼? [1] ㅇㅇ(116.93) 04:26 148 0
496366 일반 다들 웹소설 언제부터 봄 [5] 카리나막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129 0
496365 일반 한 화 대화로만 꽉 채울 수 있니? [7] ㅇㅇ(218.156) 04:18 141 0
496364 일반 매니지들은 구글수수료 올리면 대안책있음? ㅇㅇ(114.205) 04:18 73 0
496363 일반 판타지세계에서 경찰같은걸 뭐라고하냐 [6] ㅇㅇ(122.37) 04:02 131 0
496361 일반 커피 없이는 살수없는 몸이 되러버렸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8 62 0
496360 일반 마술사 주인공은 별로인감... [6] ㅇㅇ(112.184) 03:38 206 8
496359 일반 나 스테이지에서 연재할 거야 [1] ㅇㅇ(210.221) 03:28 156 2
496357 일반 무협섞인 판타지 한자기술명은 어떻게 착안하냐 [1] ㅇㅇ(182.215) 03:24 66 0
496356 일반 소제목 잘쓰는 팁좀 [5] ㅇㅇ(119.193) 03:12 104 0
496355 일반 식인 묘사 넣으면 15세 박히냐 ㅇㅇ(125.181) 03:11 35 0
496354 일반 연중하자마자 신작쓰면 욕 먹으려나 [5] ㅇㅇ(116.47) 03:08 167 0
496352 일반 ㅌㅇㅅ 우습게 보는 사람들많네 ㅇㅇ(125.131) 03:02 180 1
496351 일반 카카오 스테이지 관련해서 매니지들은 다 연락받은거임? [4] ㅇㅇ(112.171) 03:00 246 0
496350 일반 스테이지 오픈 하면 연재 도전해볼 사람 있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8 226 1
496349 일반 나만 이런 건가? [3] ㅇㅇ(61.83) 02:47 71 0
496348 일반 회귀물에서 자신이 회귀자임을 밝히는 전개를 어떻게 생각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6 101 0
496347 일반 무협과 판타지의 단어 선택 차이점 [1] ㅇㅇ(119.202) 02:42 79 0
496346 일반 내 문장이 너무 이상해ㅜㅠ [7] ㅇㅇ(114.201) 02:34 153 1
496343 일반 ㅌ오쉬 이번작품 대박터졌네 [4] ㅇㅇ(125.134) 02:19 316 0
496342 일반 노벨피아에서 글쓰는데 [2] ㅇㅇ(220.79) 02:15 133 0
496340 일반 못 고치니까 좋은 점도 있다. [1] ㅇㅇ(61.73) 01:47 86 0
496339 일반 스크리브너 때메 노트북 바꿔야하나… [1] ㅇㅇ(119.75) 01:45 76 0
496337 일반 아포칼립스가 단순 좀비물만 일컫는거임? [4] ㅇㅇ(114.199) 01:37 105 0
496336 일반 아 공모전 수정 못하는 거 돌긋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03 0
496335 일반 소름돋네 동시연재 2작품 성적이 비슷 ab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32 0
496334 일반 바라봤다. 응시했다 말고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07 0
496333 일반 연중하려는 소설을 읽고 있는 놈들이 있다 ㅇㅇ(221.140) 00:42 140 0
496332 일반 노블 작품 노벨피아로 옮겨갈때 성인만 보기 하면되죠? [1] ㅇㅇ(175.127) 00:38 68 1
496331 일반 이제 웹 소설을 조금은 알 것 같다.. ㅇㄹㄴㅇㄹ(210.100) 00:37 124 0
496329 일반 방송. 잡설과 글쓰기. [16] 노경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498 2
496328 일반 이번주 무연시 8개…? [1] ㅇㅇ(218.52) 00:28 170 0
496327 일반 내 글 검색하다가 텍본 요청글 봄 ㅇㅇ(124.59) 00:27 77 0
496326 일반 웹소설이 일반인들이 진입해 글먹하기 존나 어려움 [9] ㅇㅇ(211.35) 00:17 508 11
496324 일반 밑에 문장 질문한 글쓴이 인데 [9] ㅇㄹㄴㅇㄹ(210.100) 00:09 106 0
496323 일반 남녀역전물 쓰는데 감평이 좀 될까요? [4] ㅇㅇ(125.190) 00:06 62 0
496322 일반 했다 했었다 이런 과거 시제 헷갈려.. [7] ㅇㄹㄴㅇㄹ(210.100) 00:04 127 0
496320 일반 토너먼트? 대회? [7] ㅇㅇ(1.236) 06.15 111 0
496318 일반 노벨피아 장점 찾았다 ㅇㅇ(39.118) 06.15 110 0
496317 일반 나만큼 연독 박살난 사람 잇냐 [11] ㅇㅇ(121.169) 06.15 443 1
496316 일반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쓸까. ㅇㅇ(61.83) 06.15 47 1
496315 일반 소설 편당 제목 븉아는거 귱굼햐, [3] 123(211.220) 06.15 114 0
496314 일반 보통 마나과다증 어떻게 치료함? [8] ㅇㅇ(210.100) 06.15 1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