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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는 종교보다는 어렸을때의 교육이 훨씬 큰 영향을 끼치는것같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5) 2020.05.29 16:03:53
조회 727 추천 36 댓글 21
														

내가 캐나다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거기는 확실히 교육이 한국과 다른점이 정말 많았음



일단 주입식 교육은 별로 없고 거의다 아이들의

정서, 창의력, 윤리관 형성을 위한 교육들이 많았는데

뭔가 짜여진 틀은 없다보니 그때마다 오늘은 뭐하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



그리고 도덕도 한국처럼 도덕책갖고 형식적으로 바른 내용을

딱딱한 지식 형태로 배우게하는게 아니라


정말 아이들이 공감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정말 신경쓰면서 짰구나 하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느껴짐



아무리 싫은 타인이라도 존중해야한다는것,

남과 입장 바꿔서 생각해야하고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것,

질서를 지키는 하에 자유를 누리는것의 중요성,

타 문화와의 차이를 존중하는것은 당연한것,

남을 위할지 모르고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람의 말로,

우리 개인은 전부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니 비교할 필요 없다는것,


등등 이런 내용을 공감까지 시켜가면서 계속 세뇌시키듯이 하니까

정말 저게 맞는거고 세상이 저렇게 보이게 되더라


애들도 인종이 다 섞여있었는데 대부분 순수했고 착했음


다같이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 때 으샤으샤해서

퍼포먼스 올리거나 멋진 장식 만들고 그러는게 ㄹㅇ 재밌었고

걍 그땐 나도 머릿속이 꽃밭이었음



그러다가 결국 초등학교 중간쯤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너무나 다른 문화에 충격을 좀 많이 받음.



일단 애들이 성격이 전체적으로 사납고 기쎄다고 느꼈는데

무언가 마음에 안드는것에 대해 화와 분노를 표출하는것이

쉽게 일어나고,   벌써부터 누가 왕따니 누가 일짱이니

구분지어져있고,  수업시간엔 손도 안들고 발표하고 그걸 또

선생은 용납하고,  캐나다에선 상상도 못했을 일인  선생님이

개드립치는 학생한테 뻐큐를 날리거나 욕을 함


그리고 애들은 자신들과 다른것에 대한 용납? 이 안되서인지 처음엔

나를 보고 굉장히 신기해했지만


내가 한국음식 잘 못먹는거에 굉장히 불쾌해하고,

한국어를 잘 못한다는것에 답답함을 표출하거나 발음갖고 놀리고,

난 단지 선생이 시켜서 발음 하는것뿐인데도 영어시간에

잘난척하는거같아서 짜증난다 하는 애들도 있었음


그리고 이때 나는 한 국가가 얼마나 잘사느냐에 따라서

그나라의 국민을 업신여기거나  혹은 동경할수도 있다는

개념 자체를 처음 알게 됨. 그전까지 난 전 인류는 평등하다 믿었음



솔직히 교육의 진도나 지식량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 애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어.

난 원래 초4때 4x3 같은거 배우고 있었는데

한국 와보니 훨씬 진도가 앞서 나가있어서 오히려 따라가기 힘들었다



당시 어린 마음에 '아 한국애들이 똑똑하구나' 라 생각했지만



이건 걍 지금 보니까 인성 함양 교육, 행사 다 빼먹고 진도만

나갔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을듯


뭐 어쨋든 그러다가 결국 6학년때쯤엔 나도 한국에

완전히 적응 다되서 더 이상 애들과 트러블은 없어졌지만

그만큼 그 이상적이고 순수한 사고관은 사라짐



사실 나는 한국이 잘못되었다곤 생각안함.

한국은 급성장한 나라다보니까

빨리 애들을 경쟁시키고 인재를 발굴해내서 써먹는게

제대로된 인성을 함양시키는것보단 중요해질수밖에 없었겠지.



다만 그 부작용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내면에서 찾기보단 외부에서 찾으려들고

쉽게 남과 비교하고, 생각의 다름을 용납못하는 성향이 생긴듯



특이점에 다가갈수록 조금 더 한국 사람들도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자신은 그 자체로써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더욱 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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