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zdnet.com/article/arm-and-linux-take-supercomputer-top500-crown/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CPU는 인텔이나 AMD 혹은 IBM에서 독차지했고
Arm은 모바일에나 쓰지 슈퍼컴퓨터에는 사용하는 것을 상상도 못 했는데
손정의가 오너로 있는 소프트뱅크가 영국 Arm을 인수하면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일본의 메인프레임 제작 업체인 후지쓰와 제조산업용 서버(공장, 산업 현장에서 쓰는 서버) 업체인 NEC의 연구개발 인력을
Arm의 CPU 개발에 참여시키는 것이었음.

참고로 후지쓰의 메인프레임은 스위스은행, 바클레이즈은행, HSBC 은행, 스웨덴 국립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에 설치되어 있음.

그동안 Arm 프로세서의 각종 기계어 명령어 세트와 컴파일러 개발은 영국 Arm이 독자적으로 했는데
일본 업체가 참여하면서 특히 후지쓰의 메인프레임 기술을 Arm 프로세서에 이식하는 작업에 공을 들임.

자사의 메인프레임에 탑재하는 SPARC 아키텍처 CPU에 사용하고 있던
Scalable Vector Extension (SVE) 라는 메인프레임에 특화되어 있던 기술을 개량해서
Arm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고 이 기능을 쓸 수 있도록 Arm의 컴파일러를 대대적으로 손봐서
성능을 대폭 올리는 데 성공함.

개량된 SVE기술은 GPU 가속 연산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다중 분기 및 선택적 경로 쪼개기가 들어가는 형태의 연산 알고리즘에서 상당한
성능을 발휘했으며 미국의 슈퍼컴 업체인 크레이가 후지쓰 CPU를 사용한 슈퍼컴을 제작해서
여러 대 납품(영국 브리스톨 대학, 뉴욕주립대,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아르곤 국립연구소)했으며
또 다른 슈퍼컴을 제작 중(샌디아 국립연구소에 납품 예정)에 있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하지 않았다면 Arm 프로세서는 여전히
모바일에나 쓰는 것으로 여겨졌을 텐데 후지쓰 기술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슈퍼컴에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