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부터 2000년대까지의 발전에 비하면 2010년도엔 뭐가 바뀐거지?라고 생각할만은 하다고 생각함

물론 전기차 상용화라든지 블투 이어폰같은 것들이 현실에 등장했지만 뭐 사실 일상생활에 별 큰 영향을 미칠만한건 아니잖아?

당장 10년대 사람보고 00년대로 가라고 하거나 00년대사람보고 90년대로 가라고하면 각각 스마트폰이 없어서, 인터넷이 없어서 답답하고 적응도 안되고 몹시 불편해하겠지만

20년대 사람보고 10년대로 가라고 하면 몇몇 불편한 점이 있어도 그냥 그럭저럭 참을 만할 거라고 생각함 이걸 생각하면 2010년대가 물리적 세계에서는 별로 발전이 없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갈만도 해 근데 이건 물리세계의 일이고

진짜는 그런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의 대두와 인터넷 공간에 축적된 데이터의 양,질적인 변화에 있음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궤도를 탄 유튜브, 인스타를 통해 수집된 무수한 데이터 및 2012년 이미지넷으로부터 촉발된 인공지능 혁명이 없었으면 2020년대에 우리가 보고 있는 이런 무수한 발전은 기미조차 없었을거라는 걸 생각해봐

단백질 구조 예측 < 이거 2020년 딱 스타트 끊자마자 바로 해결되어버려서 아무것도 아닌 거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거 손꼽히는 세계의 난제 중에 하나였고 내가 어릴 때만해도 학습만화같은데서 인류의 발전을 가로막는 해결되지 못한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던 거임  괜히 딥마인드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ai가 쓰일 수 있다" 라는 개념에 집착해서 LLM을 등한시 한게 아니라니까 알파폴드가 굉장한 성과를 초장부터 내니까 거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거도 있음

암튼 2020년 후반쯤가면 "이제 ai없는 시대로 돌아가는 건 너무 불편해"상태가 되어버려서 다시 2010년대로 가기 힘들어진다고 느낄텐데 ai기술의 성숙하는데 시간이 10년이 아니라 20년이 걸리는 거라고 생각하면 10년대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