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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옥의 생활바카라 제 5장앱에서 작성

도박꾼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30 04:46:09
조회 8621 추천 7 댓글 6
														


제 5장

오늘 밤, 나는 정화와 간만에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왔었다. 명품 백도 선물하고, 오마카세란 허영도 부리며
고급와인바에서 우리의 5주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었다.

하지만 불과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 점에서
나는 바카라로 딴 5천만원을 전부 잃고야 말았다.
수중에는 사회생활을 하며 모은 3천만원이 전부다.

거울을 내리 친덕에 유리파편이 손에 박혀, 피가 흐른다.
눈물도 나지않고, 슬픈 감정조차 없다.
오로지 분노라는 감정만이 나를 지배했을 뿐이다.

머릿속은 하얀 백지 상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커다란 글씨
[ 복 구 ] 라는 단어만이 나의 뇌 속에서 자꾸만 아른거린다.
나는 수중에 있는 3천만원을 전부 입금한다.

잃은뒤에 벌어질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한다.
따면 그만이다. 나는 2주만에 5천만원을 딴 사람이니까.
절대 잃지 않을거다.

다시한번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피가 흐르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는다.
패드위에 피로 끈적이는 마우스를 돌리며 방들을 찾아본다.

코리안방. 뭔가 불안하다.
이번만큼은 코리안방이 아닌 엠퍼러 스피드 방으로 드가기로 한다.
안경을 낀 인상좋은 딜러가 카드패를 깐다.

그림장을 보니, 뱅이 두개. 플이 한개. 뱅이 두개 플이 한개.
또 다시 뱅이 두개. 이제 배팅할 차례다.
아마 이번만큼은 플이 나올것이다. 그래야만한다.

플에 500만원을 넣어본다..
이윽고..
카드 오픈..

플레이어 2
뱅커 7
.
.
플레이어 9
뱅커 J
.
.
위험하다. 플레이어는 현재 1. 뱅커는 7.
.
.
플레이어 추가 카드 오픈
.
.
클로버 6 !

휴..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타이가 떴다. 다시 안도하고 그림장을 또 한번 살펴본다.
이번에는 뱅커 줄이다.

줄은 꺾어야한다. 잘못된 타이밍에 줄을 타다가는..
초장부터 기세를 잃고 말 것이다. 이번만큼은 초장에 확실히
기세를 잡아야한다..

뱅커5줄이 내려온 타이밍에, 나는 플레이어에 과감하게 1000을 배팅한다.

이윽고..
카드 오픈
.
.
플레이어 6
뱅커 6
.
.
플레이어 10
뱅커 7

그렇취! 이거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플레이어는 무적의 숫자 6이다.
뱅커는 올라갈 기회가 남은 3이다.
하지만 확률은 적다. 내가 이길 확률이 훨씬 높다는 말씀.

이윽고
뱅커 카드 오픈
.
.
하트 2 !

휴. 초장에 기세를 잡았다. 바카라의 신은 머지 않아
내 손을 잡아줄 것이다. 아직 복구 할 금액은 4천이나 남았다.
이제부터는 금액을 조금 줄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리스크를 줄여야만 한다.



- 1시간 후 -

도저히 잔고가 불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피는 어느샌가 굳어버렸고, 물 한잔 마시지 않고
폐인의 모습으로 모니터에 앉은지 1시간째.

옛말에, 도박은 오래하면 지는거라 했다.
나는 벌써 1시간을 해버리고 말았다.
먹죽 먹죽.. 이제는 카드패가 무엇이 나올지 감 조차 오지않는다.

승부사 배팅을 하던 내가, 소심하고 쪼다같이
가슴을 조리며 배팅을 하다니.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움이 밀려온다.
이렇게 가다가는 전부 잃고 말거란 예감이 든다.

그래. 어차피 잃게된다면. 확실한 승부를 봐야만 한다.
그때, 정화에게 톡 한통이 온다.

[ 오빠, 자? 일본 숙소 알아보는데 여기 어때? ]

정화야.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돈 벌어서 좋은 호텔 잡아줄게.

자꾸만 정화에게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다.
만약 이번에도 잃게 된다면.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정화와의 여행은 고사하고, 미래조차 그릴수 없게 될것이다.
그러던 중, 나는 자신 있는 그림을 발견한다.

이제 막 시작된 퐁당 줄!

플 뱅 플 까지 나온 줄이다.
분명이 뱅일 것이다.
초장 퐁당 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못먹으면 호구라는 말이 돌아오는 초장 퐁당줄

나는 잔고에 있는 3천4백만원을 올인 뱃 하기로 결심한다.
어떠한 자신감이 생긴지 모르겠다.
그저 먹을 수 있을것이란 희망.
희망 하나만을 품고, 만나지도 못한 생판 딜러에게

내 모든 걸 맡기기로한다.
3천4백만원에는, 내 과거와. 내 미래가 걸린 그런 소중한 돈이다.
인간은 그저 희망이 있기에 무언갈 도전하고
희망이 있기에 미래를 그리며
희망이 있기에 희망이란 사과를 먹으며 살아간다.

그 사과에 독이 들었는지, 꿀이 들었는지 알수없지만
그저 우리는 매 순간 사과를 곱씹는다.

뱅커에 3천4백만원이 걸렸다.
딜러는 옅은 웃음을 띄고는 카드패를 깐다.
올인뱃을 한 지금의 나는
심장조차 뛰지않는다.

집안에는 적막만이 흐른다.
고요함속에서 딜러의 손이 카드를 스치는 소리만이
집 안에 가득 울려퍼진다.

플레이어 카드 오픈
숫자 5

뱅커 카드 오픈
숫자 9

플레이어 카드 오픈
스페이드 Q

뱅커 카드 오픈
.
.
( 여기서 뱅커에 꿍이 나온다면. 10이 나온다면. 제발. 한번만. )
숫자 5


.
.
소리를 지를 힘조차 없었다. 제발.
아니여야만 한다.
플레이어는 현재 숫자5. 뱅커는 현재 숫자4다.
이길 희망이 없다. 플레이어에 5이상의 숫자가 나와야만한다.
플레이어의 숫자5를 죽여야만한다.

제발.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다.

.
.
.

플레이어 추가카드 오픈
.
.
클로버 10.

[ 플레이어 승 ]

.
.
이윽고
[ 잔액 부족 ]
< 잔고가 플레이하기에 너무 낮습니다.
귀하의 게정으로 적립해주십시오 >

라는 문구가 뜬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억울함의 눈물이었다. 허탈했고, 비참했다.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럽고, 잠시 누워있고 싶었다.
정화에게서 자꾸만 톡이온다.
호텔과 비행기표, 여행일정을 알려주는 톡.
그런 톡이 미웠고, 읽고싶지 않았다.
너무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고,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제서야 목이 마른걸 느끼고, 배가 고픔을 느꼈다.

통장에는 3만원이 남은 시점이었다.
.
.
.
.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가는 한 단어가 떠올랐다.

< 대 출 >

- 6장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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