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보면서 제일 크게 느껴진건 해은이랑 규민이의 입장 차이였음

솔직히 19화 보면서 규민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가 많이 됐음

본론부터 말하자면 해은 규민 둘다 서로한테 미련이 있음 근데 그 미련의 결이 다름

해은이는 규민이랑 함께했던 그때의 "행복했던 시간"을 못 잊는거고

규민이는 "해은"이를 못 잊은거

해은이랑 규민이가 다시 만나기 전 사전 인터뷰를 보면

해은이는 새로운 사람을 선택할 거 같다고 함

이때보면 해은이는 규민이한테 별다른 미련이 없어보임

실제로 헤어진 후에는 규민 생각 별로 안하고 잘 살았다고 했음

근데 사전 만남때 이제 규민이랑 직접 만나서 얘기하니까 그때 연애하면서 얼마나 행복하고 편했었는지가 떠오르면서

규민이라는 사람 보다는 그때의 시간이 그리워진거임

반면 규민이의 사전 인터뷰를 보면

해은이랑 규민이가 다시 만나기 전임에도 다시 만나면 흔들릴 거라는걸 알고 있음

그래서 해은이가 입주하자마자 해은이를 필사적으로 밀어낸거임 여기서 못 밀어내면 자기가 흔들릴걸 알아서

근데 강제로 해은이랑 x 데이트하면서 다시 살짝 흔들리기 시작한거지

규민이가 미련이 남은건 해은이지 해은이와 함께한 시간이 아님

과거 영상이랑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규민이는 엄청나게 많이 변함

20대 초반에 불안정했을때 해은이는 승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규민이는 비교적 그렇지 못했으니까

만나면서도 자격지심이 은근 있었을거라고 봄

규민이는 20대 후반 안정적이고 어른같은 지금의 모습이 좋지 20대 초반 불안정했던 시간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해은이랑 얘기하다보면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밀어내는거 같음

오마카세 사줄게 이것도 이제 자기 안정적이고 어른 같고 이런거 사줄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강조하고 싶어서 여러번 말한거라고 봄

난 규민이가 끝까지 해은이를 밀어내는게 본인한테도 좋다고 봄

해은이가 미련이 남은 "행복했던 시간"은 규민이를 마주하니까 다시 생각이 나서 우는거지 막상 밖에 나가서 규민이 한동안 안보면 금방 잊혀질 미련임 행복한 시간은 또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근데 규민이가 미련이 남은 "해은"이는 특정한 사람에 대한 미련이기 때문에 대체하기 쉽지 않아서 금방 안잊혀짐

규민이도 그걸 알아서 계속 밀어내려고 하는거고

여기서 서로 정리하고 나가는게 규민이한테도 더 좋은거임 해은이는 물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