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동대문01’ 마을버스 노선 변경 강행 논란
동대문01번 마을버스는 회기역과 경희대, 경희의료원을 왕복한다. 총 다섯 정거장. 거리로는 850m 정도를 순환하는, 서울시에서 가장 짧은 버스노선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3년 대중교통 현황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정류장 당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과밀노선으로 꼽히기도 했다. 동대문01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지난달 기준 월 21만여명이다. 이들은 경희대로 통학하기 위해, 경희의료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현행 노선에서 고려대역을 잇는 ‘노선 신설안’ 논의가 제기되면서다. 앞서 동대문구는 ‘마을버스 노선 체계 전면 재정비’를 발표하고, ‘2023 마을버스 노선 정비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구는 이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서울바이오허브-한국과학기술원홍릉초등학교-국방원구원–고려대역 3번출구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안을 내놨다. 그리고 지난 6월 27일 우리운송(동대문01 버스 운영업체)을 비롯해 동대문 경찰서, 서울홍릉초등학교, 경희대학교,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마을버스운송조합 등 관련 기관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회신 기한은 8월 30일까지였다.
이에 우리운송 측은 8월 27일 “신설안 반대” 의견을 담아 동대문구에 회신했다. “현존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98% 이상과 마을버스 노선의 70% 이상을 중복되는 새로운 마을버스 노선 신설은 법규 위반”이라는 게 우리운송 측 주장이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는 “노선 및 운행계통을 연장하려는 경우 그 연장거리는 기존 운행계통의 50% 이하로 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동대문구에서 제안한 노선 신설안은 기존 노선의 50%를 초과해 연장 추진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기본적인 법 규정도 확인하지 않은 채 용역이 진행된 것이다.
그러자 동대문구는 회신 기한 이틀 뒤인 9월 2일 ‘노선신설’이 아닌 ‘동대문01 노선조정’으로 입장을 바꿨다. 회기역에서 출발해 경희대로 1길 먹자골목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다. 해당 조정안 검토 요청은 동대문 경찰서와 시내·마을버스운송조합, 우리운송에 전달됐다.
이번에도 우리운송 측은 “조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구에 전달했다. 하지만 9월 27일 구는 마을버스 노선조정심사위원회를 열고 ‘노선조정’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우리운송은) 또 “경희의료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중풍 치료 병원이라 환자들이 시골에서도 올라온다. 환자들이 제일 불편할 것”이라며 “마을버스가 돌아서 가게 되면 배차 간격이 길어질 테고 나 같아도 그냥 걸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일한 흑자 노선이 적자로 돌아설까 걱정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야 이거 흑자노선이었구나..
저기 잘 아는데 저 길로 버스 지나갈 이유 1도 없음.
고려대역 가는 노선은 뭐 이해는 한다만 차라리 2권역 다른 간선을 빼오거나 종점 애매한 지선을 빼와서 회기로 경유시키는게 나을거같음..
근데 273이 안암역 고대정문 가는데 난데없이 왜 고려대역 가는 노선이 필요하다는거지? 종암동까지 가야하나..?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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