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후쿠시마 원정)

지난 10월부터 저번주까지의 직관 일정이었다.

평일마다 야근하고, 주말에는 신칸센, 비행기를 타고 원정 가는 일정이 많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중앙 경마장은 2곳이 있다.

하코다테와 후쿠시마

직전에 JBC 때문에 모리오카를 간 김에 후쿠시마도 가봐야겠다 싶어서,

딱히 중상 일정은 없었지만 후쿠시마로 찾아가기로 했다.

-----------------------

1. 후쿠시마 경마장으로 가는 길

신칸센 후쿠시마역의 입구에 있던 말 모형 + 경마 홍보

후쿠시마 경마장은 로컬 경마장으로 4월, 7월, 11월에 걸쳐서 개최된다.

즉, 이번 11월이 아니면 내년 4월에 갈 수 있으니 기회가 있을 때 가야했다.

후쿠시마 경마장은 후쿠시마역 동쪽 출구에서 시내 버스를 이용해 가야한다.

후쿠시마역의 2번, 3번 승강장이 경마장으로 향하는데,

직행 버스를 타는 경우 바로 경마장 근처로 가지만,

일반 노선 버스를 타는 경우, "연금사무소 입구(210엔)" 또는 "경마장 앞(230엔)"에서 내리면 된다.

(연금사무소 입구 정류장이 20엔 덜 가고 충분히 경마장 입구와 가까우니 대부분 이쪽에서 내린다.)

음... 이마트?

같이 생겼지만 왼쪽에 JRA 마크가 찍혀있으니, 경마장은 맞다.

하지만 이마트처럼 생겨서 오랜만에 친숙함을 느꼈다.

------------

2. 뭔가 다른 후쿠시마 경마장

후쿠시마 경마장의 전경, 경마장 스탠드 자체는 최신이다.

그리고 G1이 열리는 다른 경마장에 비하면 작지만, 지방 경마장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크기였다.

경마장 크기가 G1이 열리기엔 충분하진 않은 느낌은 있다.

로컬 경마장 중에선 삿포로 보단 크고, 니가타 보단 작다.

(로컬 경마장 중 니가타 경마장은 도쿄 또는 나카야마가 보수공사 중 일때 G1 스프린터즈S를 2번 개최한 적이 있다.)

후쿠시마 경마장의 특징은 패독이 건물 안에, 그것도 2층에 위치해있다.

1층에서 말을 데려오는 형태.

가뜩이나 건물 외양이 이마트 같은데, 안까지 이마트 같이 생겼다.

스탠드 안은 다른 경마장과 크게 다르진 않다.

푸른 잔디, 후쿠시마 경마장은 1년에 3달만 열고, 심지어 개막주였기에 아주 쌩쌩한 잔디 상태이다.

그리고 관중석과 마장까지 단차도 없고 꽤 가까운 편이다.

(도쿄, 한신 : 꽤 거리가 있음, 나카야마 : 단차가 심함)

매우 가깝다보니 1800m 레이스의 경우,

관중석 바로 코 앞에서 게이트 인, 출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발이 끝나고 분주하게 게이트를 치우는 모습.

전체적으로 산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단풍이 지면 매우 좋은 경관이 펼쳐질거 같다.

딱 1~2주 뒤에 왔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전광판.

멀리서 봤을 땐 이런 모습.

후쿠시마 경마장의 골 포스트

당일 8R, 잔디 2000m, 한 바퀴가 1600m이다보니 직선 끝에서 시작해서 한 바퀴를 더 돌아야하는 모습

(당일 10R, 3세 이상 2승 클래스, 잔디 2600m의 골 인 모습)

후쿠시마 경마장의 검안장(왼쪽 건물 1층)과 위너스 서클

말들이 레이스를 마치고 이곳으로 돌아와서 짐을 푼다.

10R을 마치고 짐을 푸는 선셋 클라우드(콘붕이 전형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당일 8R, 3세 이상 1승 클래스, 잔디 2000m 블루 로얄)

----------------

3. 트윈 터보로 상징되는 후쿠시마 경마장

후쿠시마 경마장의 1층에는 후쿠시마 경마장 기록실이 있다.

방 2개 크기의 기록실로, 모형들이 맞이해주고 있다.

옛날 마권

후쿠시마 경마장의 최다 관중은 1993년 칠석상(타나바타상)이었다.

4.7만명의 관중이 후쿠시마 경마장을 찾았고, 당시 트윈 터보가 1착으로 골인 했다.

당시의 승부복을 전시하고 있다. (트윈 터보, 나카다테 기수)

후쿠시마 경마장도 동일본 대지진 때 피해를 입고, 1년 5개월의 보수 과정을 겪었다.

대충 레이스를 다 마친 뒤의 패독 모습.

후쿠시마 경마장의 모습을 눈에 두기 위한 방문이었기에,

이 정도로 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함.

---------------------

다음 후기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