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아래 요약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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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의 K-9 자주포가 잘 팔리고 있다! 왜 그들은 52구경장을 사용하는가? 같은 기간에 우리 중국은 겨우 45구경장을 사용한다.



[내용]

최근 한국의 K9A2 자주포가 영국의 이동식 야포 플랫폼(MFP)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K9A2가 국제 방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1980년대에 개발된 한국의 신형 자주포로 현재까지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산 무기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했다.

K9은 2000년대 이후 터키,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인도, 호주, 이집트 등에 판매되었다.

폴란드는 K9의 차체로 국산 '크랩' 자주포를 만든 이후, 최근 648문에 달하는 K9을 대량 주문하면서 한국 방위산업을 열광케 했다.

K9 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에 이은 세계 2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155mm 52구경장 자주포이다.

비록 한국은 K9을 국산이라고 부르지만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체계, 포신, 사격 통제 체계 등 주요 부품들은 모두 수입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10년 동안 155mm 52구경장 분야에서 경쟁작이 Pzh-2000 뿐이었기에 K9은 고객들을 끌어모아 큰 지분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럼 이렇게 물을 수 있겠다.

'왜 우리 중국의 PLZ-45는 1980년대 말에 개발되었는데 155mm 45구경장을 사용하는가?'

PLZ-45는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알제리에만 수출되었을 정도로 K9보다 수출량도 적고, 45구경장이라서 K9보다 개량할 여지도 부족하다.

왜 52구경장을 택하지 않았을까? 사실 PLZ-45는 시대상의 한계가 있었다.

1989년 당시 삼성그룹은 차세대 자주포 기술 도입을 시도하면서 미국 야포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을 포기하고, 1987년에 수립된 '나토연합탄도양해각서'(JMBOU) 기준에 맞춰 155mm 52구경장으로 연구와 개발을 진행했다.

당시 미국의 XM2001 크루세이더 56구경장 차세대 자주포는 아직 이론 검증 단계였던 반면 K9과 해외 수출용 PLZ-45 개발은 동시대에 진행되었다.

1986년, Boolean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된 GHN-45 견인포의 개념을 기반으로 해외수출용 155mm 자주포의 개발은 '안팎을 통합시키는' 방침으로 추진되었다.

2010년 3월, 674개의 공장과 127개의 기업, 202개의 연구 기관 및 기타 단체들이 해당 수출용 자주포의 연구와 시험에 투입되었고, 이름을 WZ324로 명명했다.

1987년 4월, 북방공업과 군사과학연구소의 주재 하에 WZ324에 대한 검토 회의가 열렸고, 해당 자주포와 자동 탄약 공급 차량 등 전체적인 계획이 통과되었다.

1988년 10월에는 시제품이 조립되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2차 북경국제방산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0년 이후, 보급 대대와 중대 규모에서 쓰이는 지휘 차량, 정찰 차량 및 레이더, 기상 레이더, 유지 차량 등이 성공적으로 개발되었다.

같은 플랫폼이 탄약 공급차량에도 적용되었고, 1998년에는 마침내 중대 단위의 유기적인 무기 체계가 확립되면서 명칭도 공식적으로 PLZ-45로 지어졌다.

PLZ-45는 1997년 말에 쿠웨이트와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1999년부터 인도가 시작되어 2000년 11월에 인도를 끝낸 후, 사우디 아라비아 및 기타 국가들에도 수출되었다.

그러나 PLZ-45는 45구경장을 사용한다.

비록 PLZ-45가 신형 저반동 장거리 포탄을 사용하면 최대 39km의 사거리를 낼 수 있어서 미제 39구경장 M109 자주포보다 사거리도 훨씬 길고, 살상 반경도 M107 포탄에 비해 약 3배나 강하지만 곧바로 52구경장이 개발되면서 오랫동안 1위를 지키지는 못 했다.

우리 중국이 WZ324 프로젝트를 시작할 1986년 당시에는 나토연합탄도양해각서(JMBOU)가 발표되기 이전이라서 '야포 전문가'였던 캐나다의 Dr.Bull이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45구경장 개념이 최대였다.

다행히도 1990년대 초반에 우리 중국은 45구경장 자주포를 개발하던 도중 잠재적인 한계를 깨닫고, 오직 수출용으로만 사용했다.

1993년부터 차세대 자주포 연구가 시작되어 2005년에는 자동장전 기능이 탑재된 PLZ-05 52구경장 자주포가 완성되었다.

우리 중국은 PLZ-05 자주포를 전력화한 이후 적절한 시기에 개량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한국과 달리 종종 내수용과 수출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PLZ-05는 곧바로 국제 방산 시장에 투입되지 않았고, 2018년에야 개량형인 PLZ-52가 처음 국제 시장에 등장했다.

예를 들어 2017년에 이집트가 차세대 자주포를 선정할 때, K9뿐 아니라 프랑스제 카이사르 차륜형 자주포와 러시아제 2S35 '동맹-SV' 궤도형 자주포도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우리 중국은 시간적 간격 때문에 구형 PLZ-45로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시대적인 기술력 차이로 수주에서 탈락했다.

다행히도 현재 우리 중국은 PLZ-45A4, PLZ-52, SH16 무인포탑 모듈식 자주포이 개발되고 있으니 훗날 방산 시장을 되찾길 바란다.



[요약]


1) 한국의 K9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데 국산 자주포라는 이름과 달리 주요 부품들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2) 그러나 한국은 52구경장 자주포의 경쟁작이 Pzh-2000밖에 없는 틈을 타서 방산 시장 지분을 많이 차지했다.


3) 중국의 PLZ-45는 불운하게도 시간차 때문에 45구경장으로 개발되어서 태생적으로 K9에 밀리게 되었다.


4) 52구경장인 PLZ-05가 개발된 지 꽤 지났지만 중국은 한국과 달리 신제품을 바로 수출하지 않는다.


5) 따라서 45구경장의 태생적인 한계로 줄곧 PLZ-45로 입찰한 해외 수주전에서 패배했다.


6) 그러나 PLZ-45A4, PLZ-05, SH-16 등이 개발되었으니 곧 한국에게 빼앗긴 방산 시장 지분을 되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