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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차 12화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9 0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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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andere2&no=2429


마음의 교차 -서희의 다짐-




' 하. 역시 내가 너무 안 일했던 거 같아. '






인우의 목에 새겨진 키스마크가 보인다.






한두 개도 아니고 여러 개로 목의 대부분 새겨져있었다.






어떤 년일까 누가 내 것에, 내 남자 목에 이런 걸 새겨둔 걸까.






하필 인우와 마찰이 생긴 때 이런 일이 생긴다니 여러모로 거슬리고 짜증 난다.






너무 안일했다. 백인우를 그냥 가게 둬선 안됐었는데.






나 자신에게 후회스럽고 저항도 하지 못하고 당한 그를 보니 여전히 화가 치밀어 오른다.






' 널 이렇게 두면 안 됐었는데. 그때 그년 이후로...... '






예전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지금보다 순하고 부끄럼을 많이 탔을 때 그년은 인우에게 접근해 연인처럼 행동하고,




서로 가깝게 지내다 어느새 인우와 사귀고 연인이 돼버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년을 죽이고 싶다.










떠올랐던 예전 일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을 집중하자.












'잠깐 한눈판 사이에 채가서 이런 식으로 남겨두다니. 개 같은 년 보이면 반드시 죽일 거야.






내 것에 이렇게 손을 대버리다니. 앞으로는 인우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버려야겠네. '






아마 그년은 인우 곁에 반드시 나타날 거다. 집에 데려가서 덮친 년인데 학교에서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분간은 내가 백인이 곁을 지켜보며 주위를 살펴봐야겠다.






어떤 년이 접근하는지, 어떤 년이 말을 거는지.






그의 눈이 향하는 곳,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일거수일투족 그의 모든 걸 관찰해야겠다.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그렇게 마음을 먹고 그가 내게 했던 말을 떠올린다.






민폐를 끼쳐 떨어져 있는다 했지?






"아까 민폐를 끼칠까 봐 떨어져 있는다고 했지? 다시 말해봐. "






" 네가 툴툴대고 날 싫어하는 거 같 길래 그냥 조금 거리를 둘려 했어. 단지 그뿐이야. "






싫어해?












" 싫어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난 널 싫어한 적 없어. "






나는 그를 단 한 번도 싫어한 적이 없다.






되려 너무 좋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다만 왜인지 모르게 그가 여자에게 많이 꼬인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내 거라는 듯이 조금 거친 말을 뱉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던 것뿐이다.






마치 일진에게 찍힌 것처럼. 그렇게 해야 다른 년들이 오지 않으니까. 그렇기에 이런 방법을 쓴 거다.








" 그럼 왜 그렇게 날 모질게 대하니? 나 점점 너에게 서운함만 커지는 거 같아. "






그가 내게 서운함을 토로한다. 쌓였던 것 들이 나오는 걸까








.




.




.












"너에게 따뜻한 말. 말 한마디 듣고 싶었는데 그게 나에겐 너무 큰 기대였던 거 같다. "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가 하는 말이 모두 맞는 이어서 그런 걸까.






어찌 보면 너무 무신경했다. 












다른 여자의 접근을 막으려고 한쪽만 파다 보니 정작 중요한 그의 마음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나 자신이 한스럽고 죽일 정도로 짜증 난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머릿속이 복잡하고 미칠 거 같다.






나도 그에게 다가가고 싶었고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괜찮았냐는 말. 그 한마디였으면 이렇게 안됐을지도 몰랐다.






도대체 뭣 때문에 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못했을까.






무신경하고 그를 신경 쓰지 못한 나는 나 자신에게 화가나고 너무 후회스럽다.






나를 좋아했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 순간 기뻤지만, 과거형이었다.






좋아했었다니.








기쁘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지만 반대로 이제는 그가 없다.






나의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내게서 떠난 거 같다.












끝까지 내게 배려를 하고 사과를 하는 인우.






그는 잘못이 없었다. 다만 안일했던 내가 잘못이었다.






" 짜증 나 진짜! 씨발 씨발 씨발. "






아무도 없는 장소 머리를 잡고 욕을 뱉는다.








비록 찐따같고 소심해도 나에게는 진심이었던 그는 내가 욕을 하든 강제로 하든 순순히 받아들이고 날 위해 배려해줬다.






아마 다시는 없을 그런 쟃빛속의 한줄기 빛 같은 존재를 놓친 나는 정말 병신 같고 멍청했다.






나도 이젠 그에게 진심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년이 못 오게 한답시고 그를 방치한 게 너무 큰 잘못이었다.






많은 생각과 후회가 나를 집어삼키지만






이제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괜한 자존심 챙기지 않고 본격적으로 그에게 다 가 기기로.






상처 입고 다친 그의 마음을 썩어두게 만들지도, 다른 년들에게 눈길이 가지 않도록. 나에게 올 수밖에 없도록






내가 그를 잡아 내 것으로 만든다








.




나에겐 그를 잃는 것만큼 큰 상처는 없다.








이제 다 필요 없다. 나는 오로지 인우뿐이다.






인우가 없으면 하루도 살아가기 힘들기에 나의 인우를 다시 내 것으로 만든다.






이제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인우를 덮친다.








.




.




.




.




.




.




.








옆자리 인우가 하는 말을 들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모자라 손을 잡히다니, 인우를 쓰다듬고 잡히던 그년의 손목을 잘라버리고 싶다.






누구 맘대로 쓰다듬어 죽여버리고 싶게.






그런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인우는 최유린의 손을 잡았다.






' 이런 씨발 저 새끼가. '






순간적으로 욕이 튀어나올뻔했지만 참는다.






모르면 참고 있으면 되지 왜 누구맘대로 그년의 손을 잡는 걸까.






손이라면 평생 잡게 해줄 텐데 .












나와 키스도 한 놈이 손으로 부끄러워한다니 참 미칠 지경이다.






덤으로 한지민도 인우의 손을 잡고 서로 대화한다.






친구라지만 인우의 손을 잡고 한참이나 있다니, 손가락을 하나하나 부러트리고 싶었다.






심지어 인우와 엮이는 일이 많아 슬슬 손절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내겐 인우만 있으면 되니 다 필요 없다.








이젠 타이밍을 잴 필요도, 다른 핑계대면서 질질 끌 필요도없다.






오로지 나만이 인우를 가질수있고, 바라볼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다른여자 따윈 쳐다도 보지마 인우야.












너에게 있는 건 나니까.












- 서희의 독백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andere2&no=2439


마음의 교차 12화




알바로 바쁜 주말을 보내고 이번 주는 과제로 인해 시간이 금방 간 거 같다.






시간은 지나 목요일이 되어 과제를 발표하는 날이 되었다.






나와 지민이가 하는 과제 4차 산업에 대해 준비했다.






시대가 발전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는 더욱 발전했기에 그에 맞게 준비했다.






지민이가 준비한 자료와 PPT를 바탕으로 나는 발표를 했다.






많은 애들 앞에 나서서 하는 게 떨리지만 고생한 지민이를 위해서라도 나는 떨리는 마음을 잡고 시작했다.






인사를 하고 야심 차게 준비한 것 들을 선생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






듣기 좋은 톤과, 적당히 시선을 끄는 제스처, 청중을 바라보는 눈빛까지. 눈을 마주치는 걸 힘들어했지만






지금을 위해 4일 동안 거울을 보며 열심히 노력을 했다.






발표가 끝나고 박수가 들려왔다.








지민이에게 살짝 웃으며 입모양으로 고맙다는 말을 한 뒤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유린이의 조, 서희의 조가 나오고 과제 발표는 끝이 났다.






선생님은 지민이와 나를 보며 칭찬을 해 주셨다.






" 지민이와 인우는 적인 인원인데도 청중의 시선을 끌만한 자료와 청중을 바로잡는 자세를 잡으며 발표함으로 내가 맡은 반중 제일 잘했다. "






박수소리가 오가고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뒷자리의 지민이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완벽했다는 듯 지민이를 치켜세운다.






" 지민아 네 덕분에 과제를 해냈어. 정말 고마워. 역시 난 너 없인 안 될 거 같아. "






약간 플레그를 꽂는듯한 대사를 했지만 이렇게라도 해주지 않으면 지민이는 내게 극딜을 박는다.






" 진짜? 우리 인우 바람피우면 죽어? "






서로 죽이 잘 맞게 티키타카를 치고 서로 웃는다.






지민이와는 무언가 잘 맞는듯한 면이 있다.






곧이어 선생님은 반 애들은 집중시키며 시험에 대해 말씀하신다.






" 오늘 내 시간이고 여유가 남았으니까 각자 시험대형으로 자리를 만들어라. 출석 순으로. 알지? "






" 아...... "












많은 애들의 탄식이 들렸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선생님은 뒤이어 말하신다.












" 4줄씩 7자리니까 빨리하는줄 오늘내일 청소면제다. 알겠지? "












" 야 야! 빨리!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험대형으로 맞추는 애들. 역시 무언가 걸려있어야 잘한다.












나는 백 으로 시작하는 성이기 때문에 2번째줄 중간정도에 앉는다.












자리를 옮기고 내 뒤는 누구였었지? 라고 생각할때쯤 그녀가 내뒤로 온다.












" 뭔 생각을 그리해. 니 뒷자리 나잖아. "












서희였다.












우리반은 특이하게 ㅇ으로 시작하는 시작하는 성씨가 없기에












진 씨 를 가진 서희가 내뒤로 온다.












" 아 맞다. 서희 너였지. "












입술이 삐죽나온 서희는 자리가 좁다며 조금만 앞으로 가달라며 말한다.












자리를 옮기고 선생님이 애들을 보며 말씀하신다.












" 2번째 줄이 가장빨랐네? 오늘,내일 청소 면제다. "












탄식과 환호가 교차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 역시 환호하며 뒷자리인 서희와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손을 맞잡으며 좋아한다.






순간적으로 그때 일이 떠올랐지만 지워버리고 그녀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날 보더니 서희는 부끄러운 듯 살짝 고개를 숙인다.






감정 표현이 서투른 아이라 금방 티가 난다.






대략 3주가 남은 시험.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서희에게 손 좀 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들 자리에 앉고 남은 시간 시험공부에 집중해라. "






짧게 말씀을 하시고 가시는 선생님. 어느새 쉬는 시간이 되었다.






뒤를 돌아 서희에게 말을 걸어본다.












" 저기 서희야. 곧 시험이잖아......"






" 도와달라고? "






" 어.. 어떻게 알았어? "






눈치가 빠르다...






" 네가 할 선택지는 그거 밖에 없잖아 등신아. "






" 시험공부 좀 도와주지 않을래? 가르쳐주라. 제발! "






서희의 손을 잡고 눈을 보며 말한다.






손을 뺄까 봐 좀 더 세게 잡는다. 제발 날 도와주길 바란다.






" 도와주면 밥은 물론이고 하고 싶은 거고 뭐고 다해줄게 응? "






" 우리 집은 충분히 하고 싶은 거 다 할 여유가 있어서 필요 없는데. 그리고 니네집 형편도 어려우면서 무슨 밥을사줘. "








맞다 서희네 집 잘 살지.








" 으음.... 그러면 유린이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나..."






유린이를 보며 혼잣말을 하자 서희에게 말을 건넸다.






" 최유리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도와줄게. "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서희.












얘도 참 착하다. 입이 험할 뿐이지.






서희에게도 지민이와 비슷하게 말을 해준다.






" 서희야 항상 고마워. 역시 나한테는 서희밖에 없는 거 같아. 조금 투덜대는게 있지만 그래도 나랑같이 해줘서 고마워. "
















" 서희한테 익숙해져 있어서 다른사람에게는 도움을 못받을거 같에. 고마워. "










조금 오글거리고 쪽팔리지만 그냥 하자. 말 한번 하는 게 어렵진 않으니.






하지만 서희에게 던진 이 한마디가 또 하나의 되돌릴수 없는 길을 만들어 버린건 나중의 일이다.






그때 일은 까맣게 잊은 듯 우리 둘은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다.






서희가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 하고 싶은 거 다해준다 했지? 오늘부터 시험 끝나기 전까지 우리 집으로 와.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말고. "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 어.. 매일매일? 그건 조금.. 나 주말에 알바도 있고.. 하루쯤은... "






" 평소에 공부 안 하고 잠 퍼자는 놈 데려다가 성적 올려준다는 데 이 정도도 못해준다? 말도 안 되는데? "






말도 안 된다는 듯 인상을 쓰며 말하는 서희. 협박갔다.












눈빛에 쫄아 수긍해버렸다.








" 그리고 저번에 나 잔뜩 걱정시키고 분이 풀리고 마음이 진정될때까지 옆에있어주고,모든지 다 들어준다 했지? 




백인우 넌 거부권 따위없어. "












아... 그때의 일.... 잊고있었다










" 아......맞다."








만족했다는 듯이 웃는 서희.








" 오늘부터... 가는 거야? "








" 당연하지 어딜 도망가. 말했잖아. 하루도 빼놓지 말고 우리 집으로 오라고."








" 응...."








" 자세한 건 우리 집에서 알려줄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알겠지? "








고개를 끄덕이며 의견을 받아들인다. 가르쳐준다는데 안 갈 이유가 없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남은 수업 시간을 버티니 어느새 하교 시간이 되었다.








종례 끝나고 가방을 메고 기지개를 편다.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자리에 일어서려고 하니 서희가 내 어깨를 잡으며 말한다.






" 알지? 따라와. "






삥 뜯기는 아이처럼 얌전히 그녀의 집으로 따라간다.






학교에서 20분 정도 걸으니 그녀의 집이 나오고 같이 들어간다.












서희는 자취를한다. 












돈 많은 집 자녀에 해외쪽일을하는 부모님이셔서 자취를 허락해주신거같다.












오랜만에 오는 서희의 방. 바뀐게 많은거 같다.












" 오랜만이네 이방. 바뀐게 많구나. 좀 더 예뻐졌어."












혼잣말로 감상을 내뱉자 서희가 말한다.












" 그래? 앞으론 매일 올건데 적응해놔 알겠지? "












"어? 어.."












순긴 놀랐지만 이젠 익숙하다.












전보다 성격이 온화해진 서희는 무언가 달라졌다. 설마 저번의 일때문인건가.












하지만 좀더 친절해진 이성격이 나쁘지않다.












조심스레 그녀에게 말해본다.












" 서희야. 너 조금 바뀐거 같아. 성격도 그렇고. 물론 나쁘단건 아닌데 뭔일 있었어? "












" ...... 있긴있었지 "












궁금해 하는 눈빛으로 보자 점점 다가오는 서희.












아킬레스건쪽을 살짝쳐서 나를 침대로 눕히고 내 손목을 서희의 다리로 벗어나지 못하게 막는다.. 












" 너때문에. "












-  1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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