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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차 22화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0 07:10:38
조회 65 추천 0 댓글 0

근첩, 근근웹 방지로 원글 중간 사이에  이모티콘 ㅈ같은거 일부로 좀많이 넣었으니 양해바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andere2&no=3998&page=1




[잡담] 소설) 마음의 교차 22화




" 인우 선배? "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밝은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나를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후배인 시현이었다.




제스쳐












" 시... 현아? 근데 왜? "
















" 그냥 지나가는 길에 누가 앉아있길래 자세히 보니 선배길래 말 걸었던 것뿐이에요. 그것보다 뭔 일 있어요? "


















" 딱히, 그냥 앉아있는 거야 더워서. "
















적당한 변명을 둘러대고, 몸에 힘이 돌아올 때까지는 바닥에 앉아서 긴 다리로 했다.
















하지만 시현이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 듯 나를 보며 째려보기 시작했다.
















" 왜.... 더워서 그런 거라고. 신경 쓰지 말고 가던 길 가. "
















" 선배.... 제대로 말 안 해요? 장난치지 말고. "
















" 체육대회 연습하다 다리 풀려서 앉아있던 거야. 그나저나 넌 수업 안 들어가? "




홍어












" 잠시 선생님의 심부름을 가던 중이었어요. 몸은 어때요? "
















큰 눈으로 나를 몇 번 훑던 시현이는 계단을 내려와 헝클어진 내 머리를 몇 번 만지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 뭐예요 이게. 아주 그냥 거지 꼴이 다 됐네. 일어나 봐요. "




























"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일어나 부축 좀 해줘. "
















" 남자가 돼서 비실비실해서 어떡해요 이러다가 여자친구도 못 사귀겠다. "
















" 내가 비실비실해 보여도 네가 생각하는 건 다했으니까 걱정 마. "
















선배가 그런 것도? 라고 하며 놀라는 시현이는 어이가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시현이를 무시하고 나는 사람이 없는 벤치로 가 등을 대고 털썩 앉았다.
















이름 모를 여자 후배에게 부축받아 운동장을 지나온 나를 본 반 애들은 신기한 듯 나와 후배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많은 시선이 한꺼번에 몰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나에게 관심 없는 아이들은 이내 다시 서로 떠들기 시작했다.




















" 선배 이제 좀 괜찮죠? "
















" 응 고마워 덕분에 좀 나아졌네. 그런데 너 심부름 안 가? 내가 좀 붙잡아둔 거 같아 미안한데. "
















" 어차피 시간 때우려고 심부름한 건데 상관없어요. 내일 체육대회 나가는 거 맞죠? "


















" 응 2인 3각인데 연습하고 있었어. 나 내일 나오니까 잘 봐둬라. "
















" 선배 꼴을 보니 꼴찌 안 하면 그나마 다행이겠네요. "












나를 놀리는 게 여전히 재밌는지 시현이는 틈만 나면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 유린이가 있어서 꼴찌는 절대 못하지 않을까? "


















" 유린? 누구에요? "




















" 같이 참가하는 여자얘. 같은반이야."




















" 여자요?? 선배 여자랑 참가해요? "






















" 어, 강제로. "
















저번에 매점에서 나랑같이 있던 여자얘라고 설명을 하니 시현이는 그제야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선배 쪽팔리게 2등하면 안되는거 알죠?


















" 당연하지 응원이나 열심히해라. "




























맡겨둔 짐을 가져가고 나중에 보자며 손을 흔드는 시현이는 열심히 하라며 응원까지해주며 나를 복돋아 주었다.




























장난끼많고 낯가림이없는듯 거리낌없이 내게 다가와주는 시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들어 나중에 먹을거라도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현이에게 부축을 받고 기지개를 한번 피고 이리저리 둘러봤더니 지민이는 이 상황을 못 본 듯 친구들과 떠들고 있었다.
















아마 이것마저 들켰다며 또 해결책을 찾느라 머리가 아플 것 같아 지민이가 못 본 게 조금은 다행인 것 같았다.
















한가로이 눈을 감으며 5분 정도 쉬었을까, 수업을 끝내는 종이 울리고 나는 천천히 교실로 올라갔다.
















교실로 올라가 피곤한 몸을 책상을 기대고 편히 앉아있자 문 앞에서 유린가 보이고 이쪽을 향해 오는 것 같았다.
















한 걸음, 또 한걸음 친구들이 있는 방향이 아닌 내가 있는 일직선의 방향으로 걸어오는 유린이는 웃음기 싹 가신 얼굴로 나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백인우 너 어디 다쳤어? "
















" ...... 아니 왜? "
















" 아까 운동장에서 어떤 여자애가 널 부축하면서 왔다는 걸 들었어. 너 어디 다친 거야? "
















" 안 다쳤어 다리에 힘 풀려서 부축해준 거뿐이야. 내일 경기는 충분히 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
















" 너 거짓말이면 뒤져 다친 거면 빨리 말해. 지금 상이고 뭐고 중요한 거 아니니까 빨리 말해 다쳤어?"
















나를 향해 강하게 말하는 유린이는 진심으로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며 내 몸을 살피고 있었다.
















조금은 거친 말투지만 나를 향해 걱정하는 게 느껴져 그저 유린이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고 나는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 유린아 나 괜찮아. 아까는 다리 풀려서 그런 거야 걱정시켜서 미안해. "
















" 진짜로 힘 풀려서 그런 거 맞지? "
















" 진짜 괜찮아. 나는 아무 데도 안 아파. 오히려 걱정시켜서 미안해. "
















" 몸 관리 잘해. 곧 방학이라고 누워있지만 말구. 그러다가 몸 더 약해져서 병난다? "
















" 날 걱정해주는건 유린이 밖에 없네 고마워. "
















" 아냐, 우리사이에 부끄럽게 뭘 그래. "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넘겨 버리려는 유린이었지만, 새빨간 얼굴은 전혀 아니라는걸 티내는 듯 유린의 마음을 대신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 이번 체육대회가 끝나면 진서희랑 한지민에게서 좀 떼어놔야겠어. 인우가 갈수록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아. 걔네 둘만 없으면 조금은 괜찮을려나... 또 칭찬받겠지?
















친해지고 나서 거리감이 줄어서 말이 거칠어져서 그런 거지 유린이는 예전과 똑같이 변치 않게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유린이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손목이 욱신거리고 꽤나 아팠다.
















유린이 앞에서 아프다고 말을 해버리면 왜 숨겼냐고 깽판을 치며 뒤집어 놓는게 눈에 뻔해 나는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거짓말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잔뜩 들었지만, 내일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야 했기에 나는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상황을 무마시켰다.
















하지만 이 상황보다 걱정되는 건 서희와의 관계였다.
















지민이는 한번 발동되면 앞뒤 안 가린다고 치면, 서희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치밀하게 저지르는 게 특징이라 나는 도저히 감당히 되지않는다.
















지금은 때를 기다리는 건지 그저 나를 조용히 바라볼 뿐이지만 언제 터질지 몰라 나 역시 그녀를 피하고 있었다.




스눕독












서희와 지민이는 언제 덮쳐올지 모를 맹수같은 존재였기에 나는 적당히 거리를 재고 있지만 내게 있어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부디 하교길에서 만나지 않길 바라며 나는 잽싸게 가방을 챙겨 이어폰을 낀채 집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 오늘도 끝인가.... 피곤해.... "
















요즘들어 학교에서 잠들 덜잔탓인지 조금은 피곤해 진게 꽤나 체감이 되었다.




















30분이든 1시간이든 학교에서 자두면 쌩쌩하게 버티는 나인데 요즘은 바빠서 그런지 학교에서 도통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새로운 인연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친해지고 서로가 돈독해진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기에 잠을 자는것보단 백배는 더 좋았다.
















" 한지민......."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나온 한마디.
















순간 놀라서 입을 막았지만 다행히도 내방이었기에 아무도 들을 수 없어 안도하며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낮에 했던 지민이의 말이 떠올라서인지 나도 모르게 지민이의 이름을 입 밖으로 말해버렸다.
















" 진서희, 한지민..... 둘에게 언제까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빨리 연을 끊던가 해야겠어 내가 피곤해서 못 살아 진짜.




지들 남자친구도 아니고 자꾸 속박하려 그래. 내 여친이었다면 그나마 좀 참았겠지만 여자친구도 아니면서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네 "


















둘의 끊임없는 집착에 나는 점점 스트레스받기 시작했고, 자기의 소유가 되지 않는 이상 그녀들은 무한히 내게 집착할 알았기에 나는 그녀들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 관계 끊을려던 거였어? 실망인 걸 백인우? "
























" .............. "




























나만이 있을 터인 내방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나는 몸이 굳고 생각지도 못한 두려움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뒤에, 내 침대에 앉아 나를 향해 말을 거는 그녀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나는 느낄 수가 있었다.












힙DJ




그녀가 내 집에 들어온 이상 나는 이 상황을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그녀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면 정말로 위험하다는 걸 나는 짐작할 수가 있었다.
















" 대답해봐. 너한테 조금 심하게 했다고 나랑 멀어지려고 했던 거야? 겨우 그런 이유로? "
















뒤를 천천히 돌아 내방에 침입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웃으며 바라보는 그녀.
































" 그리고, 저번에 그년이 한지민이었구나? "




















나는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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