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길게 이유를 쓴다.
내용이 지금 병신같은 걸레짝으로 바뀌었지만 솔직히 내가 이 만화를 4부가 되서야 보려고 결심한 계기가 제목과 설정이었어.

전에 내가 쓴 다른 게시물에도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제목만 봤을 때는 운명과 도박하려는 판타지라던가 ‘신이 말하는 대로’나’도박묵시룩 카이지’를 적당히 섞은 그런 종류인 줄 알았는데,어떤 유저가 시각 관련 능력자 보고 ‘어 이거 미오가 가진 클레어보이언스 강화 능력 같네?’ 라고 하길래 미오가 누군지 찾아보니까 내가 도박만화 라고 생각했던 이 만화였던 거야. 안 본 사이에 프로필 이미지도 ‘연우 그림체의 소년’에서 ‘찌질한 꼬맹이’로 바뀌었고.

나는 ‘오 도박 만화가 아니라 주시위로 초능력을 부리는 만화였어?’라고 신기하게 생각해서 결국 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 때가 2019년 9월 뚱땡이가 꼬맹이랑 투덕투덕 싸우는 시잠이였던거야...

와. 나는 별점이 낮게 나오길래 ‘설정만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왜 낮은걸까?’ 싶어서 바로 그 최신 에피소드를 봤는데 첫 화부터 안봐도 진짜 유치하더라.

아니 솔직히 초반에 핸드폰으로 미션을 완료해서 보상을 얻는다는 ‘SCP-1883 게임화’ 같은 참신한 설정에 ‘주사위 면 마다 6가지 능력을 얻고 강화하면 능력이 진화한다.’ 내용이 구려도 이런게 재밌어서 내가 3부까지 참고 봤는데... 4부에서 너무 많이 바뀌어서 혼란스럽더라.

이 만화 시작하게 만든 X라는 애새끼는 ㅅㅂ카미노코지 카미마로처럼 삼류 정신병자같이 나오고 무영은 처음부터 하는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어도 왜 그런건지는 이해는 했는데 4부에는 망령 집합체라서 진짜 나라쿠 저리가라급으로 찌질해지고 주인공이라는 놈은 3부 막판에 다이스 말고 뇌도 잃어버렸는지 무뇌아로 바뀌고 태빈은 무영 앞잡이 흑막에서 평범한 뚱뙈지 저능아가 되어버리고 미오는 마틸다 흉내 내다 그냥 뚱이보다 더 멍청한 뚱이누나가 단비꺼야 이지랄 하고 은주는 성녀인 줄 알았는데 치녀였고 아주 아침 드라마보다 더 한다.

그나마 대웅이 봐라. 얘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8반 패밀리라는 병신같지만 나름대로 그룹 만들어서 플랑크톤처럼 사악한 음모 꾸미려고 한다.

게다가 4부 등장인물들도 지은누나랑 수영이,요한이랑 최현말고는 인상 깊은 녀석들도 거의 없다. 그 수영이도 1~3부에 나오는 악당들처럼 이도저도 아닌 짜증나는 녀석이라 빨랑 뒤지길 바랬고 요한도 병신같은 사이비 종교라는 설정만 빼면 나름 괜찮은 녀석일 것 같고 최현은 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제외. 지은누나도 자기 과거 청산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두려움을 떨쳐 내고 있잖아. 그래도 이 좇같은 똥태때문에 그나마도 멀쩡하길 바랬던 최소한의 기초도 완전히 무너진 기분이다 이야...

만약 그 누구라도 완전 처음부터 갈아엎고 이 만화 만든다면 나는 기꺼이 볼 꺼야. 내가 만약 만든다면 뻔하지만 그래도 원래 다이스 내용 비슷하게 배틀로얄 방식으로 하거나 최소한 다이스로 싸우는 만화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그런 걸 만들꺼야.

작가새끼가 제발 ‘니들이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니들이 만들어.’ 이딴 말 하면 존나 고맙겠다. ㅅㅂ한석봉이 발로 만들어도 지금보단 훨씬 나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