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5.자 리뷰 @우리집

1. The Dalmore 15y.

1. The Dalmore 15y. / WB132977

15y / 40% / ex-Bourbon Cask + Oloroso Sherry butt

"곤잘레스 비야스인건 알겠는데..그돈씨 소리 듣는거 마음아프다고..."

Condition

잔량 20%, 뚜따 4년차

Intro

내가 생각하는 쉐리캐 위스키의 정석적인 맛.

쉐리=달달함이 아님을 보여주는 위스키.

Eyes

- 앰버

Nose

- 처음 느껴지는 향은 프루티(총명한 포도)와 시큼함(아몬띠야도 와인)

- 살짝의 황(고무장갑)과 너티함(견과류, 아몬드)

Palette

- 희한하게 짭짤함이 제일 먼저 느껴지고,

- 다음에 오는 느껴지는 큼큼함(건대추, 프룬주스, 곰팡이취)와 은은한 달달함(잼)

Finish

- 피니쉬는 짧고, 살짝의 감칠맛이 스치는 정도

General Review

사실 달모어는 내게 아픈손가락 같은 위스키이다.

개인적으로 셰리캐 위스키를 안좋아함에도 유일하게 좋아하는 증류소인데,

뭐만 하면 그돈씨 소리듣는 증류소이기 때문이다.

감히 반박해보자면, 에드링턴(맥캘란, 하이랜드파크 등)처럼 시즌드 쉐리캐가 아니라

진짜 상품으로 출하하는 셰리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곤잘레스 비야스)로부터 캐스크를 공수받아 위스키를 만드는데,

그 비용 차이가 상당하기 떄문에 위스키 단가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달모어 15년만해도 같이마셨던 셰리캐(알라키 10cs, 글렌고인 cs)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견과류(아몬띠야도의 특징)가 느껴지는 등

진정 전통적인 셰리캐 위스키의 모습과도 같다고 생각되는데...

세계 트렌드는 모르겠다만 우리나라에선 달달하고, 덜덜한 쉐리캐를 선호하니(알라키붐만 봐도 전세계 공통인 것 같음..)

아무래도 "맛있다"라고 느껴지지 않는 달모어가 비싸게 보이는건 사실이니 그돈씨 소리 듣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뭔가 올드보틀 셰리캐에서 느껴지는 복잡함 맛을 유지하려는 달모어를 나는 오늘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