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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서양사 도서 추천 - 1. 서양사 통사, 세계사앱에서 작성

G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3 22:58:00
조회 13080 추천 20 댓글 16
														

예전에 독서 갤러리에 같은 글을 쓰다 말았는데, 세계사 갤러리 오랜만에 와보니 리젠은 잘 안되어도 그래도 갤이 그럭저럭 관리는 되고 있는듯 해서 추천 도서를 한번 정리해보려고 함

나는 유럽사를 중심으로 공부했고 관심사도 그 분야 위주라 서양사 개설서들만 정리를 해보겠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지식 수집에 관심이 많긴 한데 이중엔 안읽어본 책도 많고 헛소리도 있을테니 적당히 알아서 걸러 듣길 바람

일단은 국내 번역된 책 중에 흥미 본위 대중서들은 배제하고 학술적으로 인정받거나 폭넓게 개설서로 쓰이는 책들 위주로 추천함. 관련 내용이 빈약한 경우나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는 해외서도 몇가지 소개를 해보겠음




서양사 통사

1. 주디스 코핀, 로버트 스테이시 《새로 쓴 서양 문명의 역사》

전세계 서양사 입문 강좌의 교과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교과서다. 현 시점에서 서양사 입문서를 추천하자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단점이라면 2권 합쳐서 천오백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만만하지가 않고 원판은 이미 저자들 싹 갈아서 2017년 즈음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국내판은 아직 2008년판이라는 점 정도. 에드워드 맥널 번즈가 대표 저자로 있는 <서양 문명의 역사>는 이거 구판이니까 지금은 볼 필요 없음.



2. 민석홍, 《서양사개론》

내가 서양사 처음 공부할 때 읽었던 책임. 한때는 서양사 개설서의 원탑격의 지위에 있었고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지금은 추천 우선도가 많이 떨어짐. 일단 한권 분량이고 저자 나름 역사학계의 주요 연구 성과를 담아낸 점은 고평가할만 한데, 이 책 너무 오래됐음. 저자가 작고한지가 꽤 되었고 마지막 개정이 1992년인가 그런데 시중에 지금도 서양사 개설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예전만큼의 지위는 아님. 역사 임용 쪽에서는 아직 교과서로 쓰인다고는 함.



3. 차하순, 《서양사총론》

<개론>이랑 비교했을 때 그나마 최근까지 개정판이 나왔고, 그림 자료도 많고 컬러판이어서 보기 편한 점이 장점임. 다만 2권 분량이라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저작들이 좀 더 낫지 않나 싶긴 함. 지금 <개론>이랑 <총론> 중에 뭘 추천할거냐고 묻는다면 총론을 택하긴 할텐데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역시 연배가 꽤 되는 저작이라 장점이 다소 퇴색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듯.



4. 박윤덕 외, 《서양사강좌》

근래 나온 국내 저자들이 쓴 서양사 개론서 중에 최고라 평할만함. <개론>이 차지하던 단권짜리 서양사 통사의 원탑 부문은 이 책이 거의 대체하지 않았나 싶음. 국내 현역 서양사 연구자들이 각 단원을 나눠 썼기에 근래의 연구 성과들이 나름대로 반영되어 있는 점이 최고 장점임. 그 덕분에 통일성 부분은 약간 미흡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긴 하지만 역사학 분야도 연구 주제의 미분화, 전문화가 심해져서 예전과 같이 개인이 밀도 있는 통사를 쓰는 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에 감안을 해야할 부분.



5. 배영수 외, 《서양사강의》

<강좌>와 비슷하게 서양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눠서 쓴 책임. 강좌가 현역 역사가들이 중심인 비교적 최근의 저작이라면 이건 지금 정년퇴직 라인에 걸쳐있는, 한 세대 전의 역사가들이 중심임. 그렇다고 아직 낡았다는 평가를 들을만한 책은 아니고, 이 책이 중요한 점은 기존의 개설서들과 다르게 주제 중심으로 좀더 깊이 있는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점임. 가령 프랑스 혁명을 다루는 단원은 다른 서적들과 다르게 프랑스 혁명 수정주의 연구 성과를 간략하게 정리한다던지. 위의 네 저작들을 읽고 난 다음에 서양사 각 주제에 대한 좀 더 밀도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저작임.



6. 사료로 보는 서양사 시리즈

이상하게 3편 근대 초를 건너뛰고 4편 19세기가 먼저 나온 시리즈인데, 사료를 참고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함. 내용 자체는 그냥 무난


이외에 대학교재로 나온 서양문화사 서양사의이해 이런 류 저작들 많은데 국내 서양사 개설서는 그냥 이걸로 퉁쳐도 무방할듯




세계사

근래 역사학계의 가장 큰 화두가 지구사(Global History)라고 각 대륙 간의 상호작용, 연결성 이런거 강조하면서 통합적으로 쓰고자 하는건데, 국내에도 이러한 시각들이 반영된 저작들이 점점 소개되고 있는 중임. 몇가지 대표 저작들을 소개해봄. 이 분야는 최근에 신간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업데이트 안된 것이 있을수도 있음



1. 하버드-C.H. 베크 세계사

미국 하버드대와 독일의 저명한 출판사 C.H. Beck (역사 관련 저작들이 특히 유명함)가 합작해서 출판한 세계사 시리즈. 현재 국내에는 3권과 5권, 6권이 번역되어 나왔고 가장 최근에 4권이 번역되어 나옴. 앞서 말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방식을 참고하기 가장 좋은 저작이라고 생각함



2. 옥스퍼드 세계사

올해 나온 신간인데 이건 옥스퍼드 답게 영국 역사가들이 주가 됨. 하버드 C.H. 베크는 분량이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이건 한권짜리라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는게 장점인듯. 안 읽어봐서 잘 모름



3. 메리 위스너 행크스,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

이름이 뭔가 이상한데 케임브리지의 유명한 시리즈물인 Concise History 시리즈 중 세계사를 다룬 책임. 아래서 다룰 Cambridge World History의 시론격으로 나온 책이라고 함. Concise History 시리즈 자체가 신뢰도가 높은 좋은 시리즈라 각국사 참고할 때 우선적으로 참고할만함. 왠만한 나라는 다 나와있음



4.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

이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주도하는 세계사 시리즈인 Cambridge World History의 번역인데 원저는 이미 7권 분량으로 완결이 되었음. 국내에는 올해 1권과 2권이 번역 출간이 되었고, 남은 분량이 차차 번역되어 나올듯함



5. J.M. 로버츠, 오드 아르네 베스타, 《세계사》

이건 좀더 전통적인 세계사의 방법론을 사용한 책인데, 원저자인 로버츠 사후에도 뒷세대 역사가인 베스타가 참여해서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는 세계사 분야의 고전임. 이것도 안읽어봄^^;



6. 아틀라스 세계사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리즈. 내용은 큰거 없는데 지도가 상세해서 입문용으로 정말 좋음. 자매품으로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라는 엄청 큰 책이 있는데 이 쪽이 분량 면이든 밀도 면에서든 압도적으로 좋긴함. 근데 절판되었고 가격 자체가 엄청 비싸니까(10만원 넘었던걸로 기억) 도서관에 있으면 그걸로 봐라



7. 파멜라 카일 크로슬리, 《글로벌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앞서말한 지구사/글로벌 히스토리의 대표적인 입문서적. 이거보다 좀더 폭넓게 읽히는 개설서로는 Sebastian Conrad의 What is Global History?가 있는데 이건 크로슬리의 책과 비교했을 때 더 이론적이고 전문적으로 파고들어서 관련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사람은 더 읽기 힘든 편임



8. 스벤 베커트, 《면화의 제국》

글로벌 히스토리 서적 중 Jürgen Osterhammel의 Die Verwandlung der Welt(영어로는 The Transformation of the World)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저작 중 하나임. 하버드 교수인 저자가 면화를 중심으로 세계 자본주의의 탄생을 밀도 있게 다룬 걸작으로 평가됨



위에 언급된 서적 중 Osterhammel의 책은 국내에도 곧 번역될 예정이라는 말이 있는데 잘은 모르겠다. 오스터하멜은 하버드 C.H.베크 세계사의 책임 편집자이기도 하고 글로벌 히스토리 담론을 이끌고 있는 거물 역사가임. Die Verwandlung der Welt말고 다른 대표작이면서 짧아서 읽기 편한 《식민주의》와 《글로벌화의 역사》가 번역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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