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적으로 저렇게 2 점프 거리에 공격하라는 명령을 못 내림, 중간에 초광속 억제기로 막혀 있으니깐. 설령 그게 전쟁 중에 급히 올린 거라 암 것도 없는 깡통 항성항구라도 말이지.

ㅅㅂ 저거 그냥 밀고가라고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게임의 많은 부분이 다 저런식이다. 후반가서 기술력, 경제력이 넘쳐나도 모든 건물은 무조건 1 단계 짓고 나서 업그레이드해야하고(항성성채, 거주지 등도 마찬가지), 지상군은 일일이 매 행성 마다 강하명령 찍거나 공격태세 해줘야 하고(공격태세 해놓고 딴데 신경쓰는 사이에 엉뚱한데 가는 동맹/속국 함대 따라갔다가 함대전 휘말려서 터지는 건 덤)

함대 충원은 뻑하면 삐꾸나서 새 함대 파서 쳐놀고 자빠졌고 (걔가 어느 함대에 합류 예정이었는지 기록해놨다가 다시 가서 합류하라는 버튼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죽도록 어렵나? 애초에 함대 이름을 새로 팔 게 아니라 "제1 함대 보충대1"같은 식으로 나와야 정상 아니냐. 왜 자꾸 만들다 만 시스템을 일단 싸질러놓고 몇달 지나서야 패치로 고치지? 자꾸 그러니깐 게임 초기부터 몇년째 개판으로 방치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잖아)


게임에서 뭔가 불편한 건 그걸로 뽕이 차고 내가 뭔가를 지휘/컨트롤 하고 있다는 체감이 있어야 하는데 별겜은 그딴 거 없고 그냥 불편함.


전쟁이 나폴레옹(란체스터 2법치) 시뮬레이터면 아예 그쪽으로 뽕이 차도록 함대 결전 시스템(언제까지 어느 성계에 집결해서 적 주력함대를 격멸한다)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딴 거 없고 일일이 개별 함대에 수동으로 명령 내려야 함. 그 이동경로 중 단 한곳이라도 적이 얼른 깡통 항성항구 하나 올려놓으면 길 막혔다고 한참 돌아가거나 퍼질러서 놀고 있는 건 덤.

꺼무위키 부정적 평가에 SF 껍데기만 뒤집어 쓴 중세시대 기반 4X를 가장 먼저 강조해놨는데 게임의 자세한 부분을 생각해보면 볼수록 딱 저말 그대로다. 게임의 디자인 차원에서 보이는 설계 사상이랄까 그런 근본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는 스케일이 미개한 중세초 놈들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