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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압) 스컹크 웍스 엔지니어와의 대담앱에서 작성

Kestrel131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22 1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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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동문들 자주 초대해서 초청강의 많이 해주는 편. 폴 벨리아콰 박사님도 우리 학교 동문으로, 박사 학위를 퍼듀에서 따셨음. 시험이 겹쳐서 질의문답 시간에 오래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시간동안 이런저런 썰 풀어주신거 재미있게 들었다.

나는 리프트팬 특허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길래 VSTOL 이야기 하실줄 알았는데 그냥 스컹크 웍스의 설계 철학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음. 거기도 사람사는데라서 그런지 골때리는 일이 많았나보더라고.

그분이 썰 푸셨던 순서 그대로 쭉 써보겠음.

스컹크 웍스는 공항이랑 가까운 곳에 부지를 갖고 있음. 신형기 나오면 굴려가서 테스트 해야하고 프로토타입도 테스트해야하고 하여튼 많이 날린다고 함. 근데 하나 특이한점이 빌딩에 창문이 전혀 없다는 점. 창문은 음파에 따라서 요동치기 때문에 그 미세한 요동을 레이저로 읽으면 통화감청이 가능해서 유리창을 아예 안넣었다고 함.

그리고 내부는 간이벽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처음에는 소규모 팀으로 나뉘어서 간이벽을 사이에 두고 독자개발하지만, 점차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벽을 허물어서 방 넓이를 넓힌다고 함.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인원도 늘어나니까 모두 다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아예 하나의 "방"에서 개발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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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디자이너들 작업대와 실기체 조립대를 바로 옆에 둠으로서 프로토타입 제작 중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거나 설계자의 의도를 물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거. 제깍제깍 피드백이 들어와서 효율이 좋다고 함.

스컹크웍스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모토를 꼽자면 다름아닌 20-80 법칙인데, 여기서는 초기 투자비용 20%로 전체 성능의 80%를 달성한다고 해석함. 즉 최고의 비행기 따위는 애초에 만들 필요가 없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비행기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작전에 투입하는게 낫다는거지.

"The best airplane is one on the deck and performing mission"

즉 공장에서 개발되고 있는 놈은 설정놀음이나 마찬가지로 쓸모 없는 놈이라는거. 개발이 지연되는 비행기는 스펙이 어떠하든 아무런 의미가 없고, 조금 열세한 성능이더라도 고객의 요구조건에 부합하고 당장 쓸 수 있는게 좋은 비행기라고 말씀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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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정이 늘어나면 비용이 올라가고 (인건비가 드니까), 그러면 결론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고, 다시 구매댓수가 적어지는 ㅈ같은 경우가 생긴다고 함. 여기서 유일한 예외가 오스프리라는데 그건 그냥 해병대가 로비를 잘하고 의회에 친구들이 많아서 예산을 타냈다고.....

여튼 스컹크웍스의 디자인 모토는 최대한 빨리, 최적의 퀄리티임. 그래서 디자인 돌려쓰기나 부품 돌려쓰기를 적극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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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부품 만들 시간에 검증된 부품을 써서 신뢰성을 확보하는게 핵심임. 위에 있는 C-5, C-141, C-27은 전부 C-130의 설계를 답습했고, F-117은 껍데기만 만들고 기존의 성공적인 부품을 채워넣어서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함.

여기서 또 박사님이 강조하신 개념이 바로 안정성임.

신기술 = 최고라는 등식은 결코 성립하지 않고, 오히려 신기술이야말로 항공기 설계의 최대 적이라고 말해주심. 왜냐하면 신기술이 정상적으로 설계에서 작동할 확률이 90%라면 그 비행기는 90% 성공한거기 때문임. 물론 과거의 해결책만 답습하는건 창의성의 자하로 이어지니까 안되지만 그렇다고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건 자제하는게 좋다고

그러면 여기서 프삼오는 뭔데라고 한마디씩 할텐데 그건 아래서 말하겠음

이렇게 시스템 안정성을 무시한 설계를 하면 결국 개발지연이 일어나고 종말에는 사업 취소나 축소 등의 파국이 일어나는데, 그 예시 중 하나가 바로 부시가 원했던 신형 대통령 전용 헬기 US 101임.

부시: 야 천조국 대통령이 40년된 헬기 타고다니는건 그렇지 않냐? 새거 사자
록마: 그래서 아우구스타 웨스트랜드랑 제휴해서 멀린 개조하기로 했어요

사업 수주한 록마는 단거리 전용 경량 헬기로 도입한 멀린을 개조하기 시작. 근데 백악관이 추가 요구를 시전했다고 함.

백악관: 이거 더 멀리 날아가게할 수 있음?
록마: 어 가능은 한데요....
백악관: 옛다 예산

백악관: 더 멀리 날아가니까 대통령님 식사하시게 갤리 추가 가능?
록마: 어 가능은 한데요......
백악관: 옛다 예산

백악관: 핵전쟁 발생하면 여기서 통제해야할텐데 통신장비 설치 가능?
록마: 어 가능은 한데요......
백악관: 옛다 예산

이렇게 말도 안되는 요구가 얹어지면서 프로젝트가 산으로 갔고, 헬기 6대가 600억 달러라는 가격이 됨. 그리고 부시 다음 대통령이 된 오바마가 사업을 취소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 책임자는 현 록마의 CEO라고)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요구조건을 얹거나 신기술을 도입해서 기체를 제작하기 시작하면 사업이 산으로 감.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Add what customer wants, remove goldplating"

그래서 다들 기다리던 프삼오 이야기.

Q: 프삼오를 고칠 수 있다면 어디를 고칠건가?
A: 그걸 말하자면 1년도 부족하니 대답하지 않겠다.

현재 프삼오 상태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으로, 원래 해병대의 해리어를 대체할 계획이었던 것이 이것저것 추가하면서 이 꼴이 난거인데, 거기다가 현재 프삼오 담당팀이 협력을 ㅈ도 안하는 팀이라서 사태 진정이 힘들다고 함. 특히 너무 많은 신기술을 하나의 기체에 우겨넣으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겼다고 함.

Q: 그래서 가격은 안정되는건가? 프삼오는 분명 싼 가격을 목표로 할텐데?
A: 그게 목적이니 언젠가는 가격이 안정되겠지만, 목표 수치는 힘들거고 기간도 오래걸릴거라고 추측한다.

Q: 신기술 배제한다면서 리프트팬은 왜?
A: 원래 해병대 해리어 대체기였고, 초기 요구 조건인 초음속을 실현하려면 해리어의 뚱뚱한 형상을 세장비가 길게 바꾸어야했음. 실질적으로 해리어와 큰 차이는 없고 해리어가 큰 엔진 하나로 하는걸 작은 엔진 두개로 바꾼 것일 뿐임.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할 말? (학과장 질문)
A: 창의력을 기르고 다양성에 적응해라. 프삼오의 굽는 노즐은 홈디포에서 에어컨 고르다가 구부러진 호스 보고 고안했다. 가끔은 프로젝트 팀 전체가 토이저러스 (미국의 대형 장난감 체인)에 가서 재미있어보이는 장난감을 사와서 갖고 논다. 창의력이야말로 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다양성을 길러라. 같은 환경에서 자라면 획일성을 보인다.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경험을 쌓고 내가 알던 것과 다른 것을 많이 배워라.

이상 긴 글 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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