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이사진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가운데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의견을 종합한 결과 군 출신 전문가들의 제안에 동조하는 이사들이 가장 적어

해당 안을 제외 한 민간 / 군 출신 전문가들의 제안으로만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때 한 가지 소식이 들려옵니다.

영업2팀이 시체 안치소에서 사살한 돈바스 민병대원 5명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 SZR이 영업2팀이 촬영 한 사진들을 직접 대조 분석 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방첩조의 원래 목표였던 "SZR 사냥꾼"들이었습니다.

복수입니다.

비록 한 줌 재로 바스러진 동료들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죽어서도 72시간의 시간을 벌어 준 동료들 덕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크 소일 프로젝트 중견 실무자 모임이 열립니다.

키예프 시내에 위치한 '대조국전쟁 기념관' 앞에서 만납니다.

오가는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로 가득 차 다인종의 사람들이 모여도 의심스럽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을 간략히 공유하고 협조 방안을 조율하는 대화가 오갑니다.

짧은 대화가 끝나고 성우하이텍 우크라이나 출장단장이 뒤를 돌아 걷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그의 팔을 살짝 잡아당깁니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조금 전 북부전선 현지 첩보망을 재건 중이라 상황을 공유한

SZR의 1급 공작관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출장단장을 내려보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행동입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행동은 현장에서의 잡음을 만들어 냅니다.

출장단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무시하고 다시 걸어가려는 찰나,

SZR 1급 공작관이 주춤주춤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리곤 "54명의 복수" 라고 짧게 말하더니 뒤를 돌아 인파 사이로 사라집니다.

출장단장이 씁쓸한 코웃음을 치며 경호팀이 대기중인 차 문을 엽니다.

오늘도 성우하이텍 일간 사업활동 보고서가 이사회에 제출됩니다.

(가). 우크라이나-돈바스 무력 충돌 가능성 평가

우크라이나의 선제 공세 가능성: 현실적으로 가능함 -> 높음 (상향 평가)

돈바스의 선제 공세 가능성: 현실적으로 가능함 -> 현실적으로 가능함 (평가 유지)

우발적 상황에 대한 충돌 가능성: 높음 -> 현실적으로 가능함 (하향 평가)

(중략)

(다). 해외 기관 및 주재국 관심 사항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및 군 정보부의 전선 부대 재배치 심의에 착수함.

이는 북부 전선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첩보 부재가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함.

다크 소일 프로젝트가 순항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선공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선공세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음.

(라). 기타

역정보 작전의 경우 미국 CIA와 합작으로 진행 될 예정임.

성우하이텍 사무처에서 최종 제안서를 정리해 이사회에 제출합니다.

민간 출신의 전문가는 사이버 역정보를 중심으로 한 "유출성 역정보" 를

공채 출신의 전문가는 최고급 첩보 자산을 동원한 "오염성 역정보" 를 주장합니다.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는 제안입니다.

성우 하이텍 이사진이 각자의 주판을 튕기며 

성공과 실패 가능성 그리고 거기서 비롯될 이득과 손실을 계산합니다.

결정 결과에 많은 것이 걸려 있습니다.

(꼭 투표 전 댓글을 확인하시고 신중히 투표 해 주시길 바랍니다.)

(투표 후 본인이 어떤 제안에 투표 했는지 숫자만으로라도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는 향후 전개에 큰 도움이 되어 게임의 꿀잼이 보장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