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요쥬러라 요쥬 캐해임

우리 요쥬는 모든 게 어울려서 빙고 다 동그라미임

갱신예정

1. 나무그늘

쥬다이는 수업 밥 먹듯이 빠지는 캐니까, 가끔 나무그늘 아래서 낮잠 자면 좋겠다. 요한은 방과 후에 쥬다이 찾다가, 곤히 잠든 거 보고 웃어버리겠지. 봄바람에 살랑대는 갈색 머리칼, 눈을 감으면 엷게 보이는 쌍꺼풀, 천진해 보일 정도로 맑은 얼굴……. 요한은 괜히 가슴께가 간지러운데, 까닭은 모르고 곁을 지키기만 할 것 같음. 쥬다이가 부스스하게 눈 뜨면 “잘 잤어?” 언제나처럼 쾌활하게 웃어주고. 얘네는 원작 기반으로 가면 서로 자각 못하는 친구충 캐해가 존나 꼴림.

2. 아이스크림

듀얼 아카데미아 매점에 새로 들어온 드로 아이스크림. 황금드로빵에 황금계란이 들어있다면, 황금드로 아이스크림엔 황금초코가 들어있다ㅇㅇ 요한이랑 쥬다이는 드로 아이스크림 들어오자마자 1빠따로 먹으러 갈 것 같음. 근데 쥬다이가 너무 급하게 먹어서 쇄골에 흘려버리는 거지.

하필 하얀색이라서 요한 멈칫하는데, 그렇다고 저 모습을 딴 애들이 보는 건 싫어서 무턱대고 손 뻗을 거다. 쥬다이는 요한 손이 자기 쇄골에 닿을 즈음에야 움찔했으면 좋겠음. 이상하게 둘 다 목 타고 심장 쿵쾅거리는데 절대 연애감정인 거 모름. 친구충2

3. 야구부

쥬다이가 포수, 요한이 투수. 이때는 요한 쪽에선 자기 마음 아는 상태였으면 좋겠음. 쥬다이한테 연애감정 있어서 뭘 하든 은근히 뻑뻑한 느낌. 요한이 볼 땐 쥬다이도 자기한테 감정 있는데, 문제는 넘 눈새라서……. 쥬다이가 무해한 의도로 스킨십하고 헤헤거릴 때마다 환장하지 않을까. >> 얜 대체 언제쯤이면 눈치 채는 거지? <<

자꾸 치대고 기대고 하니까 곤란해진 요한. 둘이서 야구 연습이나 하자고 하는데, 요한이 던진 공 가볍게 잡은 쥬다이가 “갓챠! 요한의 (야구를 향한 정열적인) 마음 잘 받았다고^^!” ㅇㅈㄹ 떨면 완벽하다. 분명 쌍방사랑인데 눈새인 쥬다이 때문에 고통 받는 오빠.

4. 학교 옥상

쥬다이 인싸인데 의외로 자기만의 시간 필요한 타입이잖아. 그래서 본편에서도 애들이 쫓아다닐 때 듀얼 아카데미아 옥상이 비밀 아지트라고 피신했었고. 근데 요한이랑 처음 만나서 듀얼한 날, 바로 요한 데리고 가서 둘이 듀얼 복기하고 그랬단 말이지. 쥬다이한테 옥상=나만의 공간인데, 첫만남에 그랬단 것부터가 존나 사랑 아닐까.

요한 쪽에선 그걸 모르니까 별 생각 없었는데, 쥬다이에게 있어 ‘옥상이 지니는 의미’를 알고 새빨개졌으면 좋겠음. 얘 원래 이렇게 아무한테나 플래그 꽂는 타입인가?

5. 우산

요한도 쥬다이도 딱히 우산 들고 다닐 것 같진 않음. 수업 끝나고 나오니까 비 와서 “에?” 하는 쥬다이……. 뒤따라 나온 요한은 ‘? 왜 안 가고 있지?’ 하다가 하늘 보고 아아- 할 것 같다. 근데 본인도 우산 없음.

그래서 요한은 그냥 쥬다이 어깨 툭툭 치면서 말할 것 같음. “뛰어갈래? 내 방이 더 가까우니까 내 방으로 가자. 어제 사 온 드로빵도 같이 먹어.” 존나 비 맞고 뛰어나니는 청춘.

6. 불꽃놀이

듀얼 아카데미아 축제, 대망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 쥬다이는 신나서 불꽃 쳐다보고, 요한은 잔잔하게 웃으면서 쥬다이 쳐다봤으면 좋겠다. (근데 원작에서 요한이 틈만 나면 쥬다이 쳐다보기 때문에 진짜 이럴 것 같음) 해맑게 웃으면서 좋아하는 쥬다이 보고 기분 좋게 웃는 요한. 어쩐지 원래 학교로 돌아가기 싫어졌다고 생각하면서, ‘네가 늘 이렇게 웃었으면 좋겠어’ 생각할 듯.

킹치만 웃음은 개뿔. 이들은 곧 GX 3기의 불지옥을 맛본다.

7. 해바라기

작중 인물들이 쥬다이를 비유할 때 하는 표현 중 하나가 ‘태양’인데, 요한은 그런 쥬다이를 사랑하니까 ‘해바라기’지.

쥬다이가 졸업 후에 세계여행 결정해버려서 장거리 커플이 된 요쥬. 요한은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서운해 하진 않을 것 같다. 대신 문자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어느 날은 해바라기 사진을 보냄. 쥬다이는 텍스트 없이 온 해바라기를 보고 [예쁘다, 꽃] 하는데, 요한은 [나 같지?] 답장할 것 같음.

쥬다이는 성숙해졌어도 여전히 눈새. 무슨 뜻으로 보냈는지 전혀 몰라서 대꾸함. [그러네. 처음 봤을 때 네 눈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속뜻은 ‘태양 같은 널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었지만 뭐 어때. 저런 점까지 포함해서 좋아하는 거니까 요한은 그냥 웃어버림. [나도 네 눈이 앰버 같다고 생각했어.]

8. 수영복

듀얼 아카데미아 자체가 남태평양에 있는 섬이니까 수영할 일은 존나 많다. 그냥 방과 후에 심심하면 할 수 있는 게 수영이잖음. 요한이랑 쥬다이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근데 쥬다이가 슬렌더 체형인 반면, 요한은 의외로 근육질이라 처음 수영복 입은 모습 봤을 때 놀랐을 것 같음. “에? 요한, 너 이런 몸이었어? 되게 좋네!”

쥬다이가 순수한 감탄으로 주물럭거리는 바람에 점점 야릇해지는 요한……. 그 손이 자기 가슴에 닿는 순간 빨개져서 “……쥬다이.” 하고 고개 돌림. 근데 쥬다이는 영문을 몰라서 “응?” 하겠지.

9. 선풍기

오시리스 레드 기숙사 구리니까 에어컨 안 됨. 하는 수 없이 창고 털어서 선풍기 찾아오는데, 거기 대고 아아- 거리는 게 은근히 재밌어진 쥬다이. 파라오(고양이) 붙들고서 같이 바람 쐼. 그러다 요한이 찾아옴.

샤워 막 마친 쥬다이가 그러고 있으니까 “머리 이렇게 말리면 안 돼 :)” 하는 요한. 뒤에서 쥬다이 머리 빗어주면서 천천히 드라이기로 말려줄 것 같다. 쥬다이는 존나 자연스럽게 손탐.

10. 풍경

풍경? 이건 뭐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듀얼 아카데미아 숲에서 정령들한테 화관 만들어주고 노는 요쥬 생각남. 지들만의 세계라 지들끼리 즐거워서 희희거리고 있음.

11. 운동회

요한이랑 쥬다이 한 팀 먹게 하면 지들끼리 염병떨까봐 다른 팀으로 갈라놓는 만죠메. 하지만 요한과 쥬다이의 염병천병력은 엄청났다. “쥬다이 ^^ 서로 봐주기 없기야! 최선을 다하자고!” “물론이지!” 지들끼리 너무 불타오르는 바람에 고통받는 친구들.

12. 수박

일본에 그 눈 가리고 수박 깨기 있자너. 쥬다이가 그거 하다가 요한 머리 존나 쎄게 치는 바람에 혹 났으면 좋겠음. 애들 다 걱정하고 요한은 “괜찮아ㅎㅎ”하지만, 밤에 쥬다이 존나 따먹으면서 침대에 머리 쿵쿵 박게 하지 않을까. 쥬다이가 “아, 아파 요한!” 하면 사악하게 웃으면서 “오늘 낮에 내 머리에 혹 달아준 사람이 누구더라^^ㅎㅎㅎ?” 하겠지. 자기가 매를 번 거라 끙끙대며 요한 목 끌어안는 쥬다이. 요한은 꼴리고 사랑스러워서 그냥 적당히 하고 봐줄 것 같다. BUT 다음날 아침에 머리에 난 혹이 더 커져서 ‘그냥 봐주지 말걸’ 생각함.

13. 자전거

~지난 이야기~ 요한은 사고뭉치 쥬다이를 쏟아지는 책더미로부터 감싸다가 발목이 삐끗하고 마는데…….

이 일로 쓸데없는 책임감이 생긴 쥬다이. 매일 아침 오벨리스크 블루 기숙사에 자전거 끌고 와서 요한 나올 때까지 기다림. 너 발목 삐었으니까 내가 책임지고 강의실까지 태워다준다고. 요한은 묘하게 불길하지만 일단 뒤에 타는데, 예감은 현실이 된다. 쓸데없이 체력만 존나 쩌는 쥬다이가 자전거를 스포츠카급으로 밟아서 장애물 못 피하고 부딪쳐버렸거든.

덕분에 요한은 발목 삔 걸로 모자라 생채기까지 생김. 잘못한 건 아는지 머쓱해하는 쥬다이 보고 한숨 쉬더니 “……어디 다친 덴 없어, 쥬다이?” 함. 얄미워도 어떡해.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진 거임. 다치는 것보다 쥬다이가 신경 쓰거나 미안해하는 게 더 싫으니까.

14. 축제

둘이 졸업하고 연애할 때 듀얼몬스터즈 코스프레 축제 갔으면 좋겠음.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블랙매지션하고 진 사람이 블랙매지션걸 하기로 했는데 당연히 요한이 진다. 울끈불끈한 몸으로 블매걸 코스프레한 게 넘 재밌어서 사진 존나 찍는 쥬다이. 요한은 민망해서 치마 내리면서 “……쥬다이^^;;;” 하지 않을까. 대신 쥬다이는 낮의 만행을 밤의 섹스로 혼난다 ㅇㅇ

15. 소금사막

방랑 끝에 자기 맘 깨달은 쥬다이가 다시 여행 떠났으면 좋겠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요한이랑 함께ㅇㅇ 쥬다이는 모든 걸 비추는 소금사막의 장관에 감탄하는데, 요한은 거기 비친 쥬다이 얼굴을 보더니 엎드려서 입맞추면 좋겠어. 쥬다이는 뭐하나 봤다가 새빨개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