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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연참이었던 것)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4

대붕이 2021.01.22 00:16:11
조회 292 추천 7 댓글 6
														

1971년 3월 23일, 대통령 선거일의 공표에 맞춰 선거 구호를 발표하였다. "이제는 정말 안정입니다."로 정하였다.

포스터는 국민들에게 좀 더 포근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줘야한다는 나의 의견에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포스터에 썼다. 확실히 혁명적인 디자인이었다.

특히나 문구와 이름 모두를 일간 신문들의 타이틀처럼 적당히 크게 가로쓰기로 박아넣은 것은 시각적으로 읽기 매우 편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포스터는 보다 밝고 안정된 내일을 약속합니다! 라는 문구를 세로쓰기로 우상단에 작게 박아넣었다.

표정도 권위가 넘치는 시대의 대통령 답게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유세전도 점점 치열해져 갔고 중앙정보부의 위협, 방해공작도 커져만 갔다. 이후락은 김영삼을 샌님, 도시 촌놈 등의 이미지를 심으려고 애를 썼고 나는 나대로 박정희를 민생파탄자, 독재자, 민족반역자 등으로 밀어붙혔다.


이제는 그 비밀 무기를 쓸 때가 온 것 같았다.


『...박정희 씨가 이번 선거에 당선이 된다면, 앞으로 선거도 없는 영구집권의 총통이 될 것입니다!』

이 발언에 공화당은 김종필 부총재를 내세워서 급하게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수습이 잘 되지 않았다. 박정희 그 자신이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더욱더 박정희 씨가 총통제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공격을 하였고, 설상가상으로 호남에서는 김대중과 이철승, 두 거물의 지원 연설로 인하여 호남에서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었다.


경남과 부산에서는 이제 자기 고향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고, 실제 역사에서 경상도 전라도 할 것도 없으니 박정희의 위세는 날이 가면 갈수록 떨어져 갔다. 이제 대세는 김영삼이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십사하는 이 정치 연설은 오늘 이 기회가 마지막 연설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들께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정국 전환용으로 더 이상 대통령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카드까지 쥐어짜낸 것이다.


결국 그렇게 대통령 선거일이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 예산에 1/7을 쓸 정도로 열정적으로 부정선거를 하였고 그 때문에 자기가 이길 줄 알고 있었고, 나는 나 대로 지역구도로 흘러가지도 못했고, 안정을 중시하여 강력한 타협이 불가능할 것 같은 투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둥글둥글한 이미지 조성을 하였기에 흐름이 좋다고 여겨 이기리라 생각하였다.


개표는 경남 삼천포에서부터 진행되었고 개표방송은 초반에만 어느 정도 치열하다가 박 대통령과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선거 결과는 54 : 44로 내가 당선이 되었다. 압도적인 돈을 쏟아붓고서도 박정희는 패배를 맞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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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4월 29일자 1면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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