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기가 계속 이어질꺼 같아 뭐 자취할 사람이 있겠냐만 그냥 생각나서 몇가지 끄적여봄. 그냥 사견이니까 참고할 사람 있으면 하길

1.방 구할 때

(1) 반지하 걸러라. 반지하 갈꺼면 차라리 기숙사 가는게 맞다.

(2) 하이라이트든 인덕션이든 가스레인지든 화구 1개면 왠만하면 피하자. 특히 하이라이트 한개는 지옥행임.

(3) 당연하지만 고층건물인데 엘레베이터 없으면 걸러라.

(4) 부동산업자들이 하는 '손님에게만 보여주는거', '이 방 인기 많아서 빨리 계약하셔야해요' 등의 말은 개소리일 확률이 높으니 잘 걸러들을 것

(5) 아마 처음 계약하는 경우 부모님이랑 같이갈텐데 부모님에게 휘둘리기보다는 방 어디 계약할 지 정하는건 본인이 고민하고 할 것. 물론 줜나 좋은 방을 계약하자고 하신다면 그냥 닥치고 감사합니다 하면 됨.

(6) 이건 진짜 사견인데 화장실 타일에 물때 많이껴있으면 피해라. 묵을대로 묵은거라 지운다고 깝쳐봤자 안지워짐.

2.생활관련

(1) 요리한다고 깝치면서 식재료 왕창사지 말 것. 냉장고에서 검은색으로 쪼그라들은 걸 볼 수 있을거임. 굳이 요리 생각있으면 본가에서 소분해서 가져와라

(2) (1)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본가에 있는 안쓰는 조리기구들을 최대한 가져오자. 초기비용 생각하면 부담 덜어줄꺼임.

(3) 다른건 몰라도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정도는 꼭 가지고 있어야 생활이 편해질꺼임.

(4) 돌돌이 필수 구비할 것. 쓰레받기 빗자루를 니가 쓸 확률이 극히 낮아보임.

(5) 생수는 한번에 쟁여두듯 대량으로 구비해두는게 편함. 여섯페트짜리 겨우 한개씩 사는 건 가격에서도 비효율적이고 다 떨어진 순간 존나 귀찮다고 느낄꺼니까.

(6) 겨울한정 난방 신나게 틀지마라. 다음달에 지로용지 날라오면 오열함.

뭐 이정도에 네이버나 구글 뒤지면서 자취팁같은거 뒤져보면 충분히 많이 나올꺼임.

3.화양동 자취 관련

대부분 자취 처음시작하면 학교권역인 화양동에서 자취 시작할꺼임. 다른 동네 생각있다쳐도 저학년때 처음하면 그냥 화양동 자취로 시작하는게 편할꺼다. 좀 더 싸고 좋은 지역가서 부지런히 다니면 될 거 같다고? 니 게으름은 상상을 초월할꺼다. 너를 믿지마라.

정확히 나눈건 아니고 대략적으로 나눈 거임 참고만 하면 될 듯. 간단하게 특징과 장점만 적어봄. 단점은 내 사견이 강해서 제외.

A : 흔히 말하는 건대후문쪽 자취. 장점은 후문쪽 건물(경영대, 사과대, 부동산, 건축 등..) 초 근접지역이라는 것. 식사또한 후문 식당들이 저렴하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

B : 흔히 세종대쪽이라고 부르는 자취권. 특징은 건물들이 대부분 신축과 오피스텔 위주다. 때문에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긴 함. 장점은 세종대 맛의거리라 불리는 유흥거리.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 후문 술집들이 거의 멸망한 이후에는 술 한잔 먹거나 이럴 때 대부분 이쪽에서 해결하는 추세다. 피씨방 또한 대부분 이쪽에 밀집.

C : 흔히 중문쪽이라 불리는 자취권.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반 주민들 사는 곳이라 생활 소음이나 이런면에 있어 위 두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건물 상태는 A와 B의 혼재된 느낌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듯. 화양시장이 있는 게 장점으로 꼽자면 장점일 듯.

대충 이 정도로 적어봄. 올 해 자취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하겠다면 이것저것 참고하면서 좋은 선택하길 바람. 난 옛날에 멋모르고 반지하 자취했다가 2년 통으로 날라가서 하는 말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