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2024년 8월 14일 수요일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 여행 성공한 후기입니다.

우선 저는 상주 경유 및 영천 753번 탑승에 성공했으며

후기 시작 전 미리 말씀드린다면

해당 루트는 평일 그것도 학생들 방학 기간에만 사용 가능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사용 불가능한 루트임을 미리 알립니다.

또한 이 조건이 만족을 한다 하더라도 정말 운이 좋아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후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평범하게 KCC사옥에서 시작.

저는 체력관리를 위해서 인근 찜질방에서 수면 및 휴식을 취하고 시작했습니다.

출발시간 대기 중인 5401

KCC사옥~평택지제역(12:33~02:12)

평택 버스 5401

2,800원

중간에 시간 맞춰서 들어가신다고 갓길에 잠깐 정차한 것 외에는 별다른게 없었음.

혹시나 평택지제역쪽으로 시작하시는 분은 300m 정도 걸어가면 아파트 단지에 편의점 몰려있으니 그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걸 추천.

평택지제역~구.안성터미널(04:42~05:37)

평택 버스 1150

1,250+300원(조조할인+거리비례)

1150 첫차는 전기버스 고정인가봄. 9번째 시도해서 전부 전기버스만 탐.

여담으로 공도 쯤에서 무슨 바지에 똥 지린 아저씨가 탔는지 가는 내내 버스 안에서 똥냄새 진동함.

시골 냄새라고 하기엔 1150 타면서 처음 겪는 냄새였고 딱 의심되는 사람 내리니까 냄새가 없어짐.

무엇보다 그 사람이 앉은 자리에 갈색의 무언가 흔적이 남음......

구.안성터미널~인삼농협앞(05:37~05:41)

도보

배티고개를 오르기 위해선 인삼농협앞 정류장까지 도보

그리고 100번 버스 탑승 전에 편의점에 들러서 1L 물 한병을 구입함.

인삼농협앞~상중리상촌(06:10~06:24)

안성 버스 100

0+200원(환승할인+거리비례)

특이하게도 이 날은 평소에 들어오는 고정차량인 8040호가 아닌 8023호가 들어옴.

그냥 예비로 넣은건지 운전석에 있던 시간표엔 여전히 8040호라고 적혀있었음.

그리고 이 때도 운이 좋았는지 평소엔 06:28 전후로 도착했는데 이 날은 나만 타고 나만 내림. 덕분에 평소보다 4분 일찍 도착함.

상중리상촌~배티마을(06:24~07:05)

도보

지옥의 도보 구간 중 하나인 배티고개 도보 시작

그래도 나는 이미 적응이 좀 된 상태여서 땀은 좀 흘렸을지언정 엄청 지치진 않았음.

솔직히 더운것보다 발목 아픈게 더 크게 느껴짐.

배티고개를 넘어가고

배티마을~한전.진천군청(07:08~07:33)

진천 버스 321

1,400원

이 날은 종점에서 같이 탄 사람이 1명 있었음.

근데 이 날은 특이하게 여기서 탄 나와 1명을 제외하곤 양백이랑 백곡면에서 그 누구도 안탐.

거기다 도착하기 직전 차가 많아져서 살짝 느려졌을지언정 신호는 또 잘받아서 생각보다 안멈추고 이동함.

신양4차~충청북도교육문화원(07:34~08:21)

청주, 진천 버스 711

1,400원

그렇게 321번이 잘 달려준 덕에 무려 7:30발 711번을 잡는데 성공함.

다만 내가 321번에서 내려서 신양4차로 달려갈 때 버스는 진입중이었는데

5010호 기사님이 달려오는 날 발견하시더니 탈 때까지 기다려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래서 사진은 충청북도교육문화원에 도착한 후 내리고 나서 찍음.

그리고 후기 시작 전 평일+방학이여야 가능하다고 한 이유.

바로 승하차 지연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08:21에 도착이 가능했음.

그러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저 시간에 도착하는건 절대 불가능.

충청북도교육문화원~미원우체국(08:23~09:39)

청주 버스 211

0원(환승할인)

이 루트가 주말 및 공휴일에는 불가능한 이유.

바로 평일에만 탑승할 수 있는 북부권환승센터 08:20발 211번이 없기 때문.

주말엔 08:20이 아닌 08:33에 출발하기에 미원에서 09:40발 111번 탑승 불가능.

사실 09:39 도착도 엄청 빠른 수준. 필자는 거의 09:42 도착이 평균이었음.

새마을금고~학림1리(09:41~10:10)

보은 버스 111

1,400원

원래 출발 시간보다 1분 넘겨서 들어온 보은 111번

평소라면 눈앞에서 놓쳤을 버스를 드디어 처음으로 타봅니다.

근데 이 날 기사님이랑 현지인분이 대화하는걸 들어보니까 기사님이 일부러 211번과 연계 되도록 대기하신것 같았음.

신흥운수 쪽에서도 08:20발 211번 연계 관련해서 불만이 많다는걸 인지하고 있는듯.

하긴...저거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물론 기사 재량이긴 하지만 이 날은 진짜 운이 잘따라준다고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음.

학림1리~용화(10:18~10:38)

보은 버스 320

1,400원(환승할인 적용안됨)

나는 예전부터 용화쪽으로 이동해보고 싶었던 욕망이 있어서 학림1리에서 하차한 후 320번을 타고 용화로 갔음.

용화~상주터미널(11:13~12:34)

상주 버스 930

1,900원

근데 평소 사진에서 봤던 곳이 아닌 안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회차를 하더니 원래 시간표상 11:05에 용화에서 출발하는데

11:13에 겨우 모습을 나타냈음....혹시나 내가 모르는 경로로 되돌아 갔나 싶어서 엄청 초조했음.

상주터미널~안계버스정류장(13:05~13:57)

상주 버스 460

2,000원(환승할인)

보통 상주경유로 가던 여행자분들 후기를 보니까 리치마트에 내려서 끼니를 해결하시던데

저 같은 경우는 시내버스 여행중엔 되도록이면 물이나 이온음료 제외하면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밥을 굶는편.

실제로 배탈때문에 고생했다는 후기도 여러번 본 적 있어서...

안계버스정류장~의성역(14:30~15:20)

의성 버스 270

1,200원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타본 의성여객 버스

LED 줄 안생기게 하려고 프로모드로 찍었더니 빛 반사가 어우...

이 때부터 조금 피곤해서 졸면서 이동함.

의성역~대리3리.탑리(15:30~15:47)

의성 버스 130

0원(환승할인)

드디어 탑리로 가는 130번 탑승.

하지만 이 때는 7/10 군위버스 개편으로 16:15에 출발하는 탑리발 백학행 버스(현재 군위9번)가 탑리에서 13:45 출발로 무려 30분이나 당겨진 상태.

즉 의성 130번이 최대한 빨리 달려줌과 동시에 군위9번이 군위~우보~탑리 순으로 이동할때 최대한 지연되기는 상황 두 가지가 겹쳐야 연계가 되는 상태.

위 사진은 15:45때 저의 위치 아래 사진은 같은 시간때 군위9번의 위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

하지만 저는 15:47에 탑리에 도착해서 하차했고 

군위9번은 탑리에 도착까지 약 3분정도 남은 상태였습니다. 즉 연계에 성공했습니다.

이 때가 약 15:47 쯤이었고 잘 보이진 않겠지만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군위9번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혹시나 해서 올리는 부분

원래는 초록색으로 표시한 방향으로 회차를 하는게 기본이긴 한데

기사 재량으로 빨간색으로 표시한 방향으로 회차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후자로 경험해서 처음에 정류장 위치를 착각했나 오해했지만, 버스는 무조건 의성 130번 내리는 곳에서 대기하다가 탑승하시면 됩니다.

대리3리.탑리~백학1리(15:51~16:31)

군위 버스 군위9

1,500원

그렇게 기적적으로 탑승에 성공한 군위9번 버스

맨 앞자리엔 젊은 분이 타고 계셨는데 아마도 연수를 받는 신입 기사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운전하고 계신 기사님이 하나하나 교육하시더군요.

이제는 내부행선판 LED도 있는 군위버스

중간에 다시 들리는 우보에는 대구 버스 급행9-1이 대기중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개편 이전엔 봉림삼거리 아래쪽 굴다리로 바로 돌아서 삼산으로 간 걸로 알고있는데

개편 이후엔 저렇게 봉림2리까지 안쪽까지 간 다음 회차를 하더라고요.

근데 회차지가 무려 영천 294번과 같은 회차지를 공유합니다.

혹시나 영천 294번을 탑승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길.(근데 해당 루트로 여기까지 왔다면 그럴일은 없을 지도 ㅋㅋ..)

백학1리~치산3리(16:31~16:47)

도보

이제 두번째 지옥의 도보 구간

백학1리에서 내린 시간이 16:31 쯤이었는데

영천 271번이 치산3리에서 정확히 언제 회차하는지 몰라서 그냥 무작정 뛰어갔습니다.

예전에 답변주신분이 16:50쯤에 회차한다고 예상을 한다 하셔서 그냥 20분동안 무작정 뛰었다가 걸었다가 반복했습니다.

거리는 2.1km 정도에 평지가 많았는데도 오히려 컨디션이 피곤한 상태여서인지 배티고개 도보나 지금이나 별 체감 차이가 없었던.

도보 시작점

영천시 진입

치산3리 정류장 도착

회차지로 추정되는 곳

치산3리 도착 했을 때 271번 위치

그렇게 14:51쯤 영천 271번이 도착해서 예상한 곳에서 회차를 했습니다.

치산3리~서문육거리(16:51~17:45)

영천 버스 271

0원(환승적용)

이제는 군위버스랑 영천버스도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덕에 0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영천 시내구간에서 하차할 때는 서문육거리~영천농협 구간은 중첩구간이니 편하신 위치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최대한 빨리 753번으로 환승하고 싶어서 서문육거리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치산3리를 통해서 이동하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알려드릴 정보.

만약 간발의 차로 치산3리에서 271번을 놓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화살표로 표시한 부산2리 정류장까지 뛰어가세요.

영천 271번 시간표를 보면 '치산'에서 17:05 출발로 되어있는데 여기서 '치산'은 사진상 제일 남쪽에 있는 치산리(치산관광지) 기준입니다.

노선 경로가 치산3리에 먼저 들어온 후 치산리(치산관광지)로 가는거라서 저기서 17:05쯤 출발을 하게 되면 17:09쯤에 부산2리에 도착합니다.

그러니 간발의 차로 놓쳤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길.

신녕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마침 뒤따라서 화서리로 가는 294번이 들어왔습니다.

아까 위에서 굳이 이 경로를 오면 294번을 탈 이유가 있을까 라고 한 이유 ㅋㅋ...

이미 영천으로 가고 있는데 굳이 늦게 오는 이걸 타서 효리도보를 할 이유가 없지....

서문육거리~아화정류장(17:53~18:25)

영천 버스 753

1,500원(환승할인 적용안됨)

드디어 평생 소원이었던 영천 753번을 타는 순간입니다.

이 때 이걸 탑승하면서 진짜 지금까지 있었던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효리도보할래? 배티+치산리 도보할래? 라고 묻는다면 전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아화정류장~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18:40~19:14)

경주 버스 301

1,250원

아화에 도착하고 정류장 바로 뒤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수분보충을 하면서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정확시 출발 시간이 되자 나타난 경주 301번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구.모화역(19:31~20:13)

경주 버스 600

0원(환승할인)

내린 곳에서 15분 정도 기다리니 나타난 600번 버스

근데 특이한게 301번은 입석버스였고 600번은 좌석버스인데

환승을 하더라도 입석 좌석 차액은 내는걸로 알고 있는데

왜 0원으로 환승이 되는거지....신기하네요...

모화에서 대기중인 모습

원래 도착하자마자 울산 112번을 타고 갈 수 있었는데 화장실 이슈로 인해 보내주고 좀 더 대기했습니다.

만약 이때 도착해서 20:15쯤에 출발하는 112번을 탑승하면 농소공영차고지에서 20:40에 출발하는 1147번을 탈 수 있고

그러면 지금의 저보다도 부산 도착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겁니다.

구.모화역~농소공영차고지(20:24~20:46)

울산 버스 402

1,500원

그렇게 울산쪽 방향에서 달려오는 402번 버스.

근데 사진 왜이리 못찍었냐 이건....

그렇게 농소공영차고지에서 대기를 하다가 우연히 울산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하시는 외삼촌과 만났습니다.

농소공영차고지~노포동역.부산종합터미널(21:05~22:24)

울산 버스 1147

0원(조카찬스)

외삼촌은 대우여객 소속이신데 그래서 동료분께 부탁해서 대우여객에서 운행하는 1127번을 그냥 태워준다 하셔서 그걸 타고 가려다가

마침 또 옆에 계신 한성여객 소속 동료 기사님(외삼촌분과 친하십니다. 지금 사진에 뒷모습이 찍히신 분)이 친구의 조카니까 그냥 태워 준다 하셔서

마침 출발하려고 하던 1147번 기사님께 상황을 설명 드리고 공짜로 탈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환승할인도 아닌 0원으로 울산에서 부산까지...

여러모로 출발부터 마지막까지도 운이란 운은 전부 따라와준 여행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예쁘게 한번 더 찍었습니다.

도착하고 찍은 부산종합터미널.

그리고 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한 후 23:50에 출발하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물론 난 천안에 살아서 서울에서 또 천안가는 첫차 대기한건 안비밀....

끝내기 전에 운이 좋았던 부분을 하나하나 정리해본다면

1. 진천 321번과, 07:30발 청주 711번 연계 성공

2. 청주 711번과, 08:20발 청주 211번 연계 성공

3. 의성 130번과, 군위9번 연계 성공

4. 치산3리에서 271번 따라잡기 성공

5.농소공영차고지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조카찬스

이 정도가 되겠네요.

이상으로 운이란 운은 전부 따라온 서울-부산 시내버스 여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