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항쟁 or 에피소드 빌런 숙청 작전을 어떻게 시작했냐 하면

대충 관계자가 적대조직한테 사망. 대사도 획일화됨

"죽어라 누구누구!" "얕보1지 마라!"

"그어헉?!"

이 자식들이 감히 🌕🌕을...! 용서 못 해!

우우! 죽이자 죽이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시시오 내부항쟁도 대충 이렇게 시작했지

이제는 익숙한 클리셰가 되어버려서 별 감흥도 안 옴

하오전쟁은 노다 암살시도 사건까진 숨 죽이고 볼 만한 느낌인데

텐노지 찾아갔을 땐 깔보고 비아냥거리는 게 마냥 웃기기만 함

본토에선 저 검은정장이 소소하게 밈이 되기도 했고

쿄라&쿄엔전쟁은 화려하게 선전포고용 폭발로 시작

(쿄라는 사무소 폭발로 시작)

감히 우리를 건드려! 전쟁이다!

각자 한마디씩 하면서 분위기 고조시키기

아까 언급했던 에피소드 빌런 숙청 시나리오에다

분위기를 한층 곁들인 느낌이지

이제부터가 어제 영상 얘기

감명깊었던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실감이 넘쳐서,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표출되어서

이번 영상은 다른 항쟁 시작들과는 달리

분노, 초조함, 공포, 불안함 등

감정묘사가 다양하고 세세하게 나왔어

현실로 비유하면 말싸움 하면서

스멀스멀 분위기 이상해지다

근데 이 ㅅㄲ가...! 하면서 주먹 날리는

뭔가 현실에서 있을 법한 반응이라고 해야 되나

저 놈은 마음만 먹었으면 큰형님을 죽일 수도 있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까지 머릿수까지 늘려서 왔잖아...?!

시바하라가 이랬던 이유는 단순히 짜증났던 게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당연히 두려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지

생명의 위기 앞에서 겁을 먹었다는 게

정말 리얼리티해서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기어이 총을 꺼내드는 ㅅㅂ하라

이때 나가토가 눈치까고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치는데

이 부분을 잘 들으면 목소리가 찢어지는 발성이라서 여기도 리얼리티함

원문은 단순히 움직이지 말라는 얘기일 뿐이지만

목소리가 찢어지는 것까지 더해지니까 그 이상의 의미로 해석이 되더라

욕 쓰는 건 싫어하지만 이것만큼은 마치 욕하는 것처럼 들렸음

야 이 ㄱㅅㄲ야 우리 다 ㅈ된다고!!!

가 정말 잘 느껴진 장면

저 행동 하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테니까

그리고 원래 엑스트라들이 뭐에 쳐맞거나 일격에 즉사하면

어떻게 반응하는 지 암?

이렇게 우고오!!! 고에에?!

개드립 장단 맞추기

우게엑?! 갸아아~ 이러는데

여기는 진짜 씹정색하고 놀람

거기에 아비루 같은 사제도 찢어질 듯이 동료 이름 부르고

총 맞은 시모다도 진짜 시체마냥 눈 뜨고 축 늘어짐

결국 시바 역시 대가를 치루게 되는데

자신이 아는 사람들 눈앞에서

길바닥에서 허망하게 쓰러지는 게 걍 쥰내 무서움

당황한 우사미는 허둥지둥해서 한 발 쏴버리는데

마찬가지로 얘도 시체마냥 눈 뜬 채로 기괴한 자세로 사망

심지어 얜 죄도 없는 놈인데

먼저 건드려서 대응사격하려 했을 뿐인데 허망하게 인생 마감

그리고 겁먹은 우사미의 표정

나도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다 총 꺼낸 건데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생애 첫 살인+무고한 놈 살인

그리고 이제 자기도 죽게 생김

원문은 어떻게 대응했어야 했지?지만

어쩌다 이렇게 됐지...? 하면서

이 모든 일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

표정과 대사 하나 뿐이지만

지금 머릿 속엔 많은 쥰내 많은 생각이 지나가는 중

내가 저 자리에 있어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거 같아서

긴장감이 있는 건 둘째치고 좀 무서웠다...

분위기도 감정도 싸우는 이유도 너무 현실 같고

진짜 돌이킬 수 없다는 게 뭔지 잘 드러난 거 같아서

몰입감이 대단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