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다. 영화 은 북한에서 탈북해 남한도 아닌 '벨기에'에서 살아가는,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은 넷플릭스에서 나온 작품인 것에 비해 폭발적인 흥행에는 실패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들의 기대보다 여운이 꽤 많이 남는 영화였다. 우선 송중기의 연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북한인의 말투로 연기하는 것이 어색해보일 순 있어도 엄마의 흔적을 지우고 흘려보낼 때,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원망감을 토해낼 때 그의 연기력은 정말 인상깊었다. 를 아주 재미있게 본 사람의 입장에서, 깔끔하고 어딘가 젠틀한 역할만 어울리는 줄 알았던 송중기가 불안정한 역할도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영화 은 눈여겨볼 키포인트 장면들이 명확해서 좋았다. 우선 제목부터 주인공의 이름을 넣음으로써 오직 '로기완'이라는 사람이 살아내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말도 통하지 않는 벨기에라는 나라에서 그가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그의 삶은 너무나도 비참하고 추웠다. 아마 이 장면에서 너무 어둡고 우울한 부분만 계속해서 나와 흥미가 떨어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했기에 작품이 더 깊어진 것도 있지만 이런 암울한 부분이 1시간 정도 나오면서 다채로움은 크게 없어보였다.
하지만 마리와 기완의 관계, 그리고 직장동료와 기완의 관계. 크게 이 두 관계성으로 기완의 삶은 어딘가 많이 바뀐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은 이런 빌드업을 완벽하게 해소시키는 결말이라 여운이 깊었다. 로기완은 결국 마지막에 벨기에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주권을 얻어낸다. 그리고 그는 '이 띵에 살 수 있는 권리는 이 땅을 떠날 수 있는 권리와 같다' 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말이라서 여운이 아주 깊게 남았다.
너무 암울하고 쓸쓸한 한 사람의 이야기였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 그걸 관통하는 대사들은 마음 어딘가에 깊게 박히는 것 같았다. 작품성이 짙은 영화를 찾는다면 영화 을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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