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금값이 트럼프가 '관세 정책' 카드를 슬그머니 다시 꺼내 들자 우상향 하기 시작했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을 향해 50% 관세 부과를 언급한 당일 국제 금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89% 오른 3357.42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금값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꺼내든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재정 악화 등의 반사이익으로 약 26%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며 금값은 잠시 우상향을 멈췄다.
그러다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오는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 관세 부과를 제안한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인한 달 약세와 미국 채권이 하락한 것 또한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값 상승... 단순한 상승 아니다? 오를 이유 너무 많아
사진=픽사베이
트럼프는 23일 자신의 SNS에 "유럽연합과의 관세 협상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6월 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 동안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국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나섰다. WSJ은 그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EU 27개 회원국마다 우선순위가 달라 관세 협상이 지연됐다는 점과 함께 EU가 각종 산업규제나 세제 등에 대한 변경 의지가 없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돌변으로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값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EU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말,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통신 기업에도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마저 떨어뜨렸으며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만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금값 급등은 달러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가 구매력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하반기부터 금의 지위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금에 대한 인식 변화가 기대되고 금 가격은 더욱 상승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이슈와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이란의 핵을 둘러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앞으로 금값 상승세의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외에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점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금 가격 상승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투자자들의 안전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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