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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난 저한테 좀 물려주세요?" SNS서 '가난 밈' 유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26 13:05:05
조회 690 추천 1 댓글 11


 ## 양은 냄비에 담긴 라면과 김밥 두 줄. 그 사이에 놓인 빨간색 페라리 자동차 키. 사진 설명은 "지긋지긋한 가난. 오늘도 김밥에 라면이라니. 언제쯤 이 가난에서 벗어날까?"

## 핸들에 빨강·검정·금 빛깔의 엠블럼이 새겨진 포르쉐를 몰고 있는 사진. 여기에는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 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는 설명이 붙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가난 밈' 게시글들이다.

글로는 가난하다고 하소연하면서 그와는 정반대의 사진을 함께 올리는 행위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퍼진다.

'웃자고 하는 장난'이라는 호응도 있지만 지나친 가난의 희화화라는 비판이 크다.


스레드에서 누리꾼들은 가난하다는 코멘트를 붙이면서 정작 사진으로는 '가난하지 않은 나'를 뽐낸다.

지난 18일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이라며 올라온 '가난 밈' 게시글에는 하트 1천300여개, 댓글 500여개가 달렸다.

여기에 "수영장 갈 돈이 없어서 집에서 논다"며 호화로운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모습, "언제쯤 컵라면에서 벗어나냐"며 컵라면 위에 5만원짜리 돈다발을 올려둔 사진 등이 댓글로 달렸다.

또 "지독한 가난 때문에 마일리지와 포인트로만 여행을 다닐 수 있네요"라며 근사한 숙소 욕실을 찍어 올린 게시글도 있다.

이에 "이런 고급진 가난쟁이", "상위 10%의 가난은 이렇구나", "그 가난 저한테 좀 물려주세요" 등 재밌다는 호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선을 넘은 가난의 희화화라는 비판도 거세다.

가난한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적 고통을 무시하며 가난을 놀이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다.

대학생 김모(24) 씨는 25일 "저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자랑하고 싶으면 그냥 자랑하면 될걸 왜 가난을 붙여 올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스쳐 지나가는 밈이라고 해도 저런 게 유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일 스레드 이용자 'rok***'가 "미안한데 가난 밈은 하지 맙시다. 진심입니다"라고 올린 글에 하트 2천600여개, 댓글 400여개가 달렸다.

댓글에는 "가난은 장난이나 농담의 소재가 아닌데"(h_0***), "욜로 이후의 최악의 밈"('aza***'), "장난칠 게 따로 있지"('adv***')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jih***'은 "퍼스트클래스에서 라면을 먹으며 '지독한 가난'이라 쓰고, 수십 개의 골프클럽 박스를 뜯은 뒤 폐지를 줍는다는 댓글까지 달린다"며 "가난한 타인의 현실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ohn***'은 "우리는 해학의 민족인데 해악의 민족이 됐네"라고 썼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도 가세했다.

그는 21일 스레드에 "이걸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엔 타인의 결핍을 소품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비판했다.


'가난 밈'을 두고 박완서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이 소환되기도 한다.

주인공이 하룻밤에 연탄 반 장을 아끼기 위해 도금공장에서 일하는 청년과 동거를 하지만, 알고보니 그 청년이 빈민가에 가난을 체험하러 온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누리꾼들은 1975년 발표된 해당 단편소설이 현재 SNS에 유행처럼 번지는 '가난 코스프레'를 꿰뚫는다고 지적한다.

'가난 밈'에 올라탄 한 누리꾼의 글에는 "도둑맞은 가난"('ecl***'), "도둑맞은 가난이라는 소설책을 아시나요?"('gog***')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가난을 소재로 한 SNS 트렌드가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거지방'에서 참여자들은 소비 내역을 공유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청년들이 '온라인 연대'를 통해 서로의 절약을 독려했다.

다만 당시에도 몇몇 누리꾼은 '부모님의 카드를 쓰고 부모님이 사주신 밥을 먹어 지출이 0원'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거지'라고 표현해 가난을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우리나라가 압축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낸 탓에 사회적 시스템의 기준이 경제적인 요소들로 맞춰졌다"며 "가진 걸 드러내거나 그리 부유하지 않음에도 부유함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국가 같은 경우에는 재분배가 잘 이뤄져 그리 심각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부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SNS에서 가난을 희화화하는 콘텐츠가 유행하는 사회적 흐름은 사람들이 빈곤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그러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또는 지역사회에 있는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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