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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에 조기퇴근까지"…은행 주 4.9일제, 외면받는 '진짜' 이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1 20:35:04
조회 1018 추천 0 댓글 4


사진=나남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요일 근무시간을 1시간 줄이는 '주 4.9일 근무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명분과 달리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임금 삭감 없이 제도를 시행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갑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해를 목표로 금요일 조기퇴근을 핵심으로 한 근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주 4.5일제 도입을 둘러싼 정책 논의와 맞물려 추진되는 흐름으로, 근무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절충안' 성격이 강하다. 다만 제도 시행을 두고 은행 내부와 외부의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은행권 노조는 그간 출산율 저하와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주 4.5일제 전면 도입을 요구하며 진행된 파업이 저조한 참여율에 그치면서 내부 공감대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성과급 잔치 속 근무시간 단축까지? '여론 싸늘'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결국 노사 협상 과정에서 전면적인 근무일 축소 대신 '주 4.9일제'라는 중간 단계가 도출됐다. 문제는 여론이다. 은행원 다수가 억대 연봉을 받는 고소득 직군이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조를 유지한 채 근무시간까지 줄인다는 점이 반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체결된 임금·단체협약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임금 인상과 함께 고율의 성과급을 확정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근무시간 단축 소식이 전해지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은행 내부에서도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적지 않다. 주 52시간제가 이미 정착된 이후 야근이 크게 줄어든 만큼, 추가적인 근무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이 실제 휴식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교육이나 내부 회의 등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제도는 도입되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객 불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은행 창구 업무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고객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근무시간 단축이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결국 업무가 남아 있으면 퇴근시간과 무관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근무시간 단축 논의가 특정 업종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거 주 5일제 도입 당시와 달리 현재는 산업별·직군별 노동환경 격차가 큰 만큼, 일부 고소득 직군의 선도적 도입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주 4.9일제가 노동시간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특권 논란'만 남긴 채 표류할지는 향후 운영 방식과 사회적 합의 수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억대 연봉에 조기퇴근까지"…은행 주 4.9일제, 외면받는 '진짜' 이유▶ "李대통령, 설탕부담금, 어려운 문제일수록 토론…조작·왜곡 사양"▶ "단기 출산율 제고 중심 벗어나야" 길어지는 인구정책 공백…▶ "중고령자 3명중 2명은 정년연장 찬성…" 희망 정년은 66.3세▶ "'오천피 훈풍' 선행지수 23년만에 최고" 못 쫓아오는 동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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