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1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면서 시장의 체력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이번 랠리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시장은 개장 직후 6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장중 6100선까지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받아내면서 수급 공백을 상쇄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의 주도권이 일부 국내 투자자에게 넘어온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랠리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 대장주가 있다. 삼성전자는 20만 원을 넘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 급등…자동차가 밀어 올린 지수
사진=픽사베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점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AMD와 메타 간 대규모 협력 소식도 전해지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보다 더 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 첨단 공정 전환 가속화, AI 서버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향후 2~3년간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재차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자동차 업종의 동반 급등이다. 현대차는 9%대 급등세를 보였고, 기아 역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익성 개선 기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자동차가 이를 밀어주는 '쌍두마차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가 더해지며 증권·지주사 등 저평가 종목군에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이 이제 막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재차 유입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6100선을 넘어선 현재 구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장의 중심축이 명확해졌고, 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 쏠림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팔아도 지수가 오르는 장세는 투자 주도권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 이번 랠리의 주도주가 과연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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