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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북동의)왜 하필 목을 목을 쥐었을까 생각했는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1.12.04 01:32:07
조회 4926 추천 211 댓글 12
														
산의 너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덕임의 대답이

저하의 사람이지만 = 저하를 향한 충심은 갖고 있지만
모든 것(생각, 의지, 마음)이 저하의 것은 아님 = 산이 입장에선 마음은 파란 토시를 준 남자에게 있음, 산이 덕임이의 마음까지 갖지는 못할 것, 설사 강제로 취하게 되더라도 마음까지 얻지는 못할 것 등등으로 느껴질 수도..

그리고 하필 산이 생각, 의지, 마음까지 자신의 것이냐 물었다는 건 산의 생각, 의지, 마음은 덕임에게 있다는 걸 역으로 드러내는 것 같아. 앞선 대사도 널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였고..
그런데도 왕의 여자라는 표식인 붉은 끝동까지 붉은 색과 정 반대되는 색인 푸른 토시로 가려버리고 저런 대답을 하니 산의 소유욕은 주체 못 할 지경에 이르렀고.

사람의 목은 생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지만 다른 신체 부위 대비 너무 가느라닿고 약한 부분이기도 하잖아. 그걸 틀어쥐고 자신 쪽으로 당긴 행동은 그만큼 덕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 반영된 것이겠지..

여기에 더해서 덕임이의 목을 스스럼없이 틀어쥐는 산과 목을 내어주고 당기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덕임이의 위치가 다시 한 번 보인 장면이기도 하고. 당기면 가까워지고 밀면 멀어져야 한다는 덕임이의 대사가 떠오르더라.

생각해보면 산은 덕임이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여 덕임과 만나는데 (서고에서 덕임이를 기다렸던 드라마 초반부나, 생각정리하려 찾은 곳이 하필 서고였던 이번 화 엔딩이나..) 덕임이는 자신의 의지 보다는 궁녀라는 위치(심부름 같은 것들. 의열궁 조문도 산이는 스스로 가고 싶어서 갔지만 덕임이는 심부름으로 간 것이었고, 목욕 씬도 다른 궁녀들이 밀어 넣은 거고, 이번화 엔딩도 심부름으로 서고에 간 것이었으니까.)때문이거나 산이 육체적으로 끌어당겼기 때문(팔이나 손 잡고 이끌거나 엔딩처럼 목(..) 잡고 끌어당기거나)인 장면이 많은 것 같아. 둘의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들이지. 산은 덕임에게 주인이고 군주인 것으로 갑인 반면 덕임이는 산이 덕임에게 마음이 있는 것으로 갑이 되었지. 덕임이 산이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처는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짧게 쓸랬더니 생각보다 길어졌네ㅋㅋ 진짜 재밌는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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