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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동의) 조선의 리얼리티 로맨스 - 3

ㅇㅇ(24.150) 2022.01.07 21:15:43
조회 8537 추천 385 댓글 25





내용 추가한 부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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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블레 감독판블레! 너무 조쿠나!

오늘밤부터 더이상 우리에게 본방은 없지만
랜단도 하고 떡밥 기다리다 없으면 자가발전하며 달려 보자구
블레 코멘 소취하며 기분좋게 리뷰 올려보께

앞의 글들은 참고해서 봐줘



조선의 리얼리티 로맨스 1

조선의 리얼리티 로맨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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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모해 그야말로 갓미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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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초반에 나오는 장면인데 보자마자 이 감독 미장센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이 장면 하나로 서구문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던 조선 후기,
강렬한 빨간 장미와 검은색 병풍, 화려한 소품들로
제조의 성격을 보여주고
위계를 갖춰 앉은 상궁들은 제조의 위세를 설명해줘.
장식적인 소품에 반해 단정한 촬영과 조명은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어떻겠다 느껴지지.

이 한 장면에 이 내용이 다 들어간다는게
감독과 스탭들이 고민 많이 했구나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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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

네가 아무리 매서운 용의 기운을 내뿜는다해도
넌 아직 눈이 없는 승천하지 못한 용일 뿐이라고
할아버지의 힘이 아니면 넌 결국 용이 되지 못할거라는걸
이미지 한장으로 설명했어

그림이 열리며 할아버지 등장하니 정말 갓벽




본방때 눈물 왈칵 쏟게 했던 이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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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오필리아 그림들이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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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꽃밭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몸,
핏기없이 창백한 얼굴, 촛점을 잃은 눈.
작진이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햄릿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상황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죽음으로 끝맺은 오필리어의 운명과 닿아 있는 부분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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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색과 초록색으로 어우러진 원삼이
​꽃바람을 턴 파도처럼 곱게 퍼졌다.
​어설프게 동여맨 탓에 언뜻 풀릴 것만 같은
원옷고름을 붙잡는 것을,
​그와 마주할 때마다 속에서 일어나는
​익숙지 않은 느낌 때문에
​얼굴을 붉힌 것을 동궁이 보지 못해 다행이었다'


원작에서는 계례상을 들이는 장면인데
울드에선 낯선 설레임과 마주하는 덕임이의 마음을
어느 봄날 작은 꽃들이 가득찬 꽃밭 한가운데 있는 장면으로 해석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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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느낌이 모네가 부인 까미유와 아들을 그린 느낌이랑 묘하게 비슷해

주인공이 직접 표현하지 않는 감정을
대상을 둘러싼 빛과 공기, 흩날리는 옷자락,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이 대신 표현해주는 느낌이 나지

귀부인이 아니면 함께 잘수 없다던 모네가
가난한 모델과 사랑에 빠지고
까미유가 아들을 낳고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건
산덕이들 스토리의 다른 버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있어








세손의 공간들도 다시 보자


먼저 동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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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전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책가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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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조시대 활발해진 상업과 외국과의 교역으로
신문물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서양의 원근법도 한국적인 형태로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이걸 잘 보여 주는게 책가도야

이전에는 사군자나 이상향을 그린 풍경화를 소장하던 양반가들이 단정한 책들을 중심으로 신기한 물건들을 같이 그린 책가도를 사랑채 병풍으로 많이 썼어

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극적이었던 정조에게 이보다 잘어울리는 그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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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건 편전이나 대전, 중궁전은 인물 뒤를 병풍으로 평면적으로 구성한 반면에 동궁전은 민화인 책가도를 물리적인 실물 형태로 구현했지


형이상학적인 공부를 하는 성리학에서 나아가
실제 백성의 삶에 도움이 되게끔
이상을 현실화하는데 역점을 두었던 정조를 세트로도 표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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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책가도의 뒷면을 막지 않고 개방해서
그 뒷 레이어에 창을 더 배치하고 훨씬 밝은 방으로 만들었어
덕임이와 산이의 풋풋하고 생기있는 느낌을 훨씬 강조할 수 있게 말이야







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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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동궁(이자 정조)에게 왕으로서의 자아가 느껴지는 공간이야


규장각 선공개 버전이잖아?
입구서부터 여러 단을 거쳐 내려오면서 내밀한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도 있고, 천장에 닿을듯이 쌓여있는 책과 자료들, 토론을 할수있는 테이블도 있어.



옷소매에서는 많은 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궁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많이 보여주는데
이곳과 별당은 반대로 의도적으로 인적이 없어
드나드는 사람은 오직 덕임이와 매우 신뢰하는 측근들 뿐이지


마음을 내어준 사람들만 허락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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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에서 중요한건 평상을 배치하고
덕임이가 항상 지키고 앉아 있던 창가자리는 그저 빛이라는거
너무 대놓고 빛이야ㅎㅎ

근데 그게 너무 좋았다. 세트 구성하신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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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이 덕임이와 함께 있던 상상을 하며 그리워할땐 노골적으로 빛으로 묘사해.

위태롭고 외로운 세손의 삶에
덕임이가 한줄기 빛이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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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세손이 보위에 오르는 과정이 진행되고 왕이 된 뒤로
이곳은 전처럼 밝지 않아

왕으로서의 존재감 뿜뿜하면서 소유권 주장하거나
왕으로서 잊겠다 다짐하거나
점점 왕의 공간이 되어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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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딘지 비현실적인 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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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등장부터 어딘지 모르게 환상속의 공간이야

외부의 위태로운 상황과 상관없이
여기선 시간도 다르게 흐르는듯하고
궁이라고 볼수 없는

여느 양반집 별장 같은 곳을 선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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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담장과 소박한 가옥,
다듬지 않았지만 한없이 싱그러운 초목들.
드러낼수 없었던 아버지와의 추억, 어미잃은 강아지,

그리고 덕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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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산으로서 맘에 두고싶은 것들을 하나햐나 모아놓은
산이의 비밀의방 같은 곳이고
평범한 남자로서의 내면같은 곳이지

여기도 서고처럼 외부인은커녕 인기척조차 없어.
서고보다 더 단절된 공간으로 보여줘.

덕임이가 승은을 입고 이곳에 살게 된 이후로
환상속 분위기가 더 강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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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당 내부도 어느 양반집 안방같아.
대비전처럼 휑하니 넓지도 않고,
시선을 막는 갑갑한 병풍도 없어.

그저 곳곳에 꽃들과 사랑하는 사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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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이가 죽은뒤 별당의 시간은 멈추고
필부 이산의 시간도 멈춰버리지.



하지만 결국 그들은 아름다웠던 어느 여름날로 돌아가





그리고 영원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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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에서 저 공간이 주는 비현실성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









일주일쯤 지나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짤들 보는데 또 울컥ㅜㅜ


산덕아 행복해지렴



그리고 이런 감정 느끼게 해준 작진들 다시 한번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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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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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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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36 일반 둘이서귀냐
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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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35 일반 짜증나나ㅏ아아아아알알아아라라ㅏㅎ
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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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34 일반 중간만 하는것도 이리힘들다
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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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32 일반 컨디션너무안좋다
ㅇㅇ(211.234)
05.06 33 0
109321 일반 출근하는데멀미나ㅠㅠㅠ
ㅇㅇ(211.234)
05.04 46 0
109320 일반 개좃이다
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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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19 일반 너무아파
ㅇㅇ(211.234)
04.29 59 0
109317 일반 좆같네 일하고 늦게오니까 또 누가 들어가있고
ㅇㅇ(211.235)
04.27 55 0
109316 일반 개좃같은 인간혐노
ㅇㅇ(211.235)
04.27 57 0
109315 일반 글은왜지우는거야 ㅅㅂ
ㅇㅇ(211.234)
04.26 59 0
109314 일반 인긴혐오가 느껴져진심
ㅇㅇ(211.234)
04.26 49 0
109311 일반 짜증나
ㅇㅇ(211.234)
04.17 51 0
109306 일반 그냥하기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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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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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84 일반 몸살난서처럼 몸 부서질거같아
ㅇㅇ(211.234)
03.17 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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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76 일반 시발 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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