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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북 동의]이 드라마 남주는 딱 정치사극의 왕 같음

ㅇㅇ(112.157) 2022.01.10 11:05:41
조회 6238 추천 317 댓글 44
														

무슨 말이냐면 로맨스 사극 남주라기보단 실제로 정조가 정말 저랬을 거 같단 생각이 드는 정치사극 계열의 남주 같다는 거임


실제 정조의 성격이나 역피셜 정조의 기록을 많이 반영해서 그런지 정치 쪽으로도 보면 가차 없고 물렁하게 굴지도 않음


상과 벌을 확실히 하고 정치적으로도 여러 수를 생각하는 딱 왕에 맞는 처신이 보임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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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여가 세손이 정치를 알아서 뭐하냐는 발언을 대놓고 입에 올릴 때인데 보면 동궁전 사람들인 홍덕로랑 좌익위까지 그냥 미쳤구만 하는 얼굴임


그 정도로 신하로서 해선 안 될 말을 입에 올린 거라(심지어 저게 드라마에서 만든 말도 아니고 홍인한이 실제로 했던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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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왕이 대리청정을 하겠다 하면 거두어달라 하는 것밖에 신하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산은 매우 분노함


단순히 명분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세손의 대리청정을 거부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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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그동안 세손을 그 자리에서 폐위시키려고 한 외종조부에 감정이 결코 좋을 수가 없는 산임


외조부이기 전에 군신 관계로서도 한참 선을 넘은 방자한 척신에 이를 갈고 있던 산은 보위에 오르는 날 자신이 직접 사사시킨다고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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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상이 끝난 직후, 산의 선언대로 홍정여는 사사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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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고모인 화완옹주도 홍정여와 다른 방식으로 계속해서 할아버지와 자신을 이간질하려 했고 폐위시키려 양아들이랑 뒤에서 수작을 부렸지 당연히 여기도 사이가 좋을 리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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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문 숙의와의 환장의 콜라보로 영조의 역린을 건드렸을 때에도 굉장히 분노함


이때는 자신이 타깃이었겠지만 하마터면 어머니까지 크게 다칠 뻔해서 문 숙의랑 화완옹주 둘 다 절대 가만 두지 않겠다는 살기 어린 눈으로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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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홍정여 때처럼 마찬가지로 보복은 함 정백익과의 거래대로 고모의 목숨만은 살려주되 폐서인으로 끝내고 대신 정백익은 홍정여와 같은 시기에 사사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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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사람과는 달리 정적까진 아니지만 어찌 보면 산이 가장 경계하는 사람인 대비와도 정치적인 기싸움이 몇 번 나옴


먼저 김귀주를 흑산도에서 나주로 유배지를 옮겨주겠다 뜻밖의 제안을 하니 대비 입장에선 웬일이지 싶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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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다 싶어 새로운 간택 후궁을 들이려 하니 노론은 안 된다고 쐐기를 박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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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가 노론계 여식을 후궁으로 밀면 어쩔래?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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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라비 사사되는 거 보고 싶어?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을래 하고 대비전이 정치판에 조금이라도 손을 댈 수 있을 만한 싹을 잘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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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리 아꼈지만 결국 마음 깊은 곳에서는 신뢰하지 못해왔던 친구이자 총신인 홍덕로에 대해서도 가차 없음


정으로 꾹꾹 참아왔지만 출세하고 나선 점점 그 방자함이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심지어는 자신의 정실인 중전까지 모략하려 들었지


결국 친구로서의 마음은 묻어두고 왕으로서 공신이자 충신이었던 홍덕로와의 관계를 끊어버림



그리고 이러한 왕으로서의 처신은 비록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엄격하게 적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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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리 예뻐하던 첫자식이 죽었는데도 슬픔을 누르고 의빈에게 가서 너만 아들이 죽은 게 아니고 백성들도 아이들을 많이 잃었다고 꾸짖기도 하지


물론 너무 슬퍼해서 곡기까지 끊은 덕임이를 병석에서 일어나게 하고 뱃속의 아이에게 신경이 가게 하기 위함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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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이의 동무조차 살리지 않음 이미 궐 내 궁인들이 영희의 사통 건을 다 알고 있어서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의 친구라 해도 국법은 국법이니까


누구는 친하니까 벌을 주지 말자 이런 건 왕으로서는 절대 해선 안 될 일임 설령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라도 상벌은 형평에 맞게 내려야 함으로



그럼에도 산이 마냥 엄격한 것만은 아님 기본적으로 선한 성품이라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익위사의 식솔을 챙기라 명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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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로가 왜 배신자의 자식까지 챙기려 드냐 하니 답답한 듯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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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의 자식이 아니라 내 백성이 될 아이이니 자신이 그 어버이지 않냐고 말하기도 함




사실 옷소매 자체가 인물들이 다 입체적인 편이긴 함 그래서 실록 속의 인물들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거 같아


정순왕후는 빌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주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정백익은 남주에 있어 빌런이지만 양어머니에게만은 헌신적이었지


화완옹주도 마찬가지임 얄밉고 생각이 얕은 빌런이긴 해도 아주 못돼먹은 성격은 또 아니라 의도치 않게 한 행동이 친오라비를 죽음으로 몰아넣게 했지 그리고 양아들에 대한 애정도 크고


홍덕로도 아주 오만한 사람이지만 주군에 대한 충심도 있고 누이를 아주 소중히 여기기도 함


그리고 산은 마냥 착하고 호구 같기만 한 게 아니라 냉정할 땐 누구보다 냉정하고 무서워질 수 있는 사람임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보니 작가가 확실히 인물 설정에 많이 신경을 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완전한 악역도 완전한 선역도 없음 각자의 목적으로 움직이지만 또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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